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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과 나들이125

[구미 갈뫼루] 비산 나루터에 신라 때부터 큰 시장, 갈뫼 시장이 있었다고요? 구미시 신평동에는 꽤 큰 루가 있습니다. 바로 입니다. '갈뫼'란 '큰 산', '큰 마을'을 뜻한답니다. 글자로 보면 이런 뜻이고요. 예전에 이곳 신평과 비산 마을에는 가 있던 곳이랍니다. 는 신라 비산부곡(飛山部曲)때부터 물물교역의 중심에 있던 곳이었답니다. 근대까지 선산 남부지역의 관문 역할을 하며 물자교역과 각 지역에서 모여드는 사람들이 상거래를 하던 꽤 큰 시장이었지요. 부산 등의 아래쪽 항구에서 올라오는 소금과 해산물을 내려서 장사를 하던 당시에 매우 큰 시장입니다. 그 시장의 이름이 바로 이었답니다. 지난 2016년에 비산 나루터와 갈뫼 시장의 역사와 문화를 되살려 낙동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높다란 곳에 를 세웠답니다. 갈뫼루에 오르는 길목에는 담벼락 그림을 그렸네요. 음...... 이왕이면 .. 2022. 6. 10.
[송해 선생 사진전]별이 되신 송해 선생님, 진정한 딴따라이십니다. <대구 옥연지 송해공원] 진정한 예인, 아니, 이 시대의 진정한 딴따라 송해 선생께서 오늘(6월 8일) 별이 되셨습니다. 향년 95세 일기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927년 4월 27일,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나 해주 예술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평생 동안 예인의 길을 걸어오신 분이시지요. 1955년 을 통해 데뷔했고,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왔습니다. 무려 34년간 공개 녹화를 진행해왔으니 정말 대단한 분이시지요. 얼마 앞서부터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면서 선생께서 맡으셨던 프로그램 녹화도 다시 시작되었는데도 진행을 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뉴스가 나와서 많이 걱정을 했었지요. 하지만, 워낙 강한 분이시라서 금새 다시 마이크를 잡으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선생님을.. 2022. 6. 8.
[고창 두암초당] 아니, 어떻게 이렇게 깎아지른 절벽에다 초당을 지어? 엄청나게 큰 바위, 깎아지른 절벽 아래 움푹 파인 곳에다가 집을 지을 생각을 했을꼬? 정말 놀랍지 않나요? 여기는 전북 고창군 아산면 반암 마을에 있는 입니다. 마을 뒷산에 저리도 높고 큰 바위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마을 어디에서 보아도 저 바위가 보입니다. 이 바위를 '전좌바위'라고 합니다. 예전에 고창 나들이 왔을 때, 얼핏 지나가면서 이런 바위들을 본 적이 있었지요. 이번에 알았는데, 왼쪽에 있는 바위를 라고 하고 우리가 오늘 둘러볼 두암초당은 오른쪽에 보이는 '전좌바위' 아래에 있답니다. 그런데 가운데 저 큰 바위는 아마도 '소반바위'인듯합니다. 두암초당으로 올라가는 길 옆에는 아산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앞에 서서 올려다봅니다. 저 큰 전좌바위 아래에 움푹 파인 곳에 마치 미니어처 같은 작은 집.. 2022. 6. 6.
벌써 모내기를 끝낸 곳이 많네요. 시골풍경 2탄 - 구미 선산 황산리(물목) 마을 오늘따라 하늘이 어쩜 이렇게 파랗고 맑을까요? 하얀 구름도 참 예쁘네요. 한낮 더위가 31도까지 올라가는 요즘이네요. 이젠 봄이라 하기엔 너무나 더운 초여름입니다. 제가 사는 구미시 둘레에는 아직도 살가운 시골 풍경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오늘은 전국 장터 가운데에서도 손에 꼽힌다는 선산 장날이랍니다. 선산 장날은 2,7일 장이랍니다. 장터에 갔는데... 사람 많고 먹을거리 많고 볼거리도 많은 장 구경도 참 좋았는데... 오늘은 정겨운 시골 풍경이 더욱 좋아 장터 둘레 마을 하나를 콕 집어서 둘러봤답니다. 늦은 오후, 역광으로 비치는 해가 모내기를 끝낸 논바닥과 닿으니 더욱 멋스러운 풍경입니다. 모내기를 끝낸 논이 굉장히 많습니다. 아직 모내기를 하지 않은 논에는 모판이 놓여있기도 하네요. 양쪽 논 사.. 2022. 5. 27.
[고창 효감천]효행에 하늘도 감동하여 벼락을 쳐 샘물이 솟게 하다! 전북 고창에 꽤 이름난 우물이 있다고 해서 가봤답니다. 어째 소개하다 보니, 우물 이야기를 몇 꼭지 전하게 되었네요. 오늘은 고창군 신림면 외화리에 있는 을 소개하려 합니다. 우물인데, 문화재로 지정되기까지 했답니다. 전라북도 기념물 제43호입니다. 모내기를 하려고 논에다가 한창 물을 대놓고 있습니다. 이런 풍경은 보기만 해도 무척이나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흙돌담으로 빙 둘러쌓은 담장 안쪽에 키 큰 소나무가 있고 그 곁에 비각이 있습니다. 효감천은 바로 이 담장 안에 있답니다. 외화리 마을에서 살던 오준(吳浚, 14444~1494) 선생은 부모님께 지극정성으로 모시던 소문난 효자였다고 합니다. 이 효자의 효성에 하늘이 감동하여 벼락을 쳐서 샘을 냈다고 합니다. 오준 선생의 효행을 그림에 담아 화강암에다가.. 2022. 5. 23.
탐스런 작약꽃이 활짝 피었어요! [영양군 입암면] 며칠 앞서 경북 영양에 갔다가 입암면사무소 있는 마을을 지나쳐갔답니다. 예전에 한 번 가본 적이 있어서 갑자기 가보고 싶었지요. 어머나~! 마을을 다 벗어날 때쯤 세상에나!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차를 멈추게 하네요. 너른 들판에 작약꽃이 활짝 피었더라고요. 남편이 곧은길로 그냥 가도 되는 걸 희한하게 이 안쪽으로 들어와서 굳이 가보고 싶다기에 왔는데,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게 될 줄이야! 울 남편 멋져요~! 선견지명이 있었나 봐요. ^^ 꽤 너른 들판입니다. 여기를 지도에서 주소로 보니, 경상북도 영양군 입암면 입암로 169 라고 나오네요. 아직 꽃이 많이 피지 않아서 이번 주말(5월 21~22일) 쯤이면 더욱 아름답게 바뀌겠네요. 강렬한 붉은빛 꽃잎 속에 노란 꽃술들이 무척이나 예쁩니다. 아직 수줍은.. 2022. 5. 19.
[진안 평지리 이팝나무군] 하얀 쌀밥이 나무에~ 이팝나무와 아기사리 슬픈 사연 진안군 마령면 평지리 마을 마령 초등학교 안에는 아주 남다른 사연이 담긴 나무들이 있답니다. 바로 이팝나무인데요. 정식 명칭은 천연기념물 제214호인 입니다. 이팝나무 군이라 했으니 한 그루가 아니라 여러 그루가 있다는 뜻이겠네요. 이팝나무는 5월에 피는 하얀 꽃이랍니다. 나무에 꽃이 활짝 피면 마치 밥그릇에 가득 담긴 하얀 이밥(쌀밥)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보릿고개로 힘겨웠던 시절, 하얀 쌀밥이 얼마나 먹고 싶었을까요? 오죽하면 나무에 핀 꽃을 보며 하얀 쌀밥을 닮았다 하여 이름을 이밥나무, 이팝나무로 붙였을까요? 이팝나무는 또 입하에 피는 꽃이라고 해서 '입하나무'라고도 하고 '이암나무', '뻣나무'라고도 한다네요.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때가 1968년 11월이었는데 그땐 모두 7그루가.. 2022. 5. 11.
아카시아 향기 따라 모판도 보고 무논도 보고, 시골풍경 보러 봄나들이 가잔다! 싱그러운 5월이 시작되면서 시골 풍경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사는 구미에는 온 산이 하얗게 물들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아카시아꽃이 한창 피었거든요. 아카시아 향기따라 시골마을로 드라이브 다녀왔어요. 어느새 물을 가득 댄 무논도 보이고요. 모판을 가져다 놓은 논도 보입니다. 곧 모내기도 할 듯하네요. 산마다 하얀 꽃으로 뒤덮였습니다. 미세먼지도 없고 온통 노랗게 뿌려대던 송화가루도 조금은 잦아든 듯하네요. 덕분에 맑은 하늘과 또렷한 산자락이 보이네요. 시골길이라 한적하기 이루 말할 수 없네요. 만날 자동차에 치여살다가 조용하기 이를 데 없는 시골길을 천천히 달리니 참 좋습니다. 보세요. 온통 아카시아 꽃입니다. 이 건물이 무언지 아세요? 하하하~!!! 상여집이랍니다. 시골에서만 볼 수 있는 집이지요... 2022. 5. 7.
<증평 사곡리우물>말세를 경고하는 '말세우물'을 아시나요? 충북 증평군 증평읍에 가면 이라 불리는 우물이 하나 있답니다. 마을 이름은 사곡 2리이고요. 이라고 합니다. 사청(射廳, 새칭이) : 증평읍 시가지에서 사곡1리(궁전,질벌) 동쪽에 있고, 충북선 철도 굴다를 지나면서 오른쪽에 있는 마을이다. 활을 쏘는 사정(射亭)이 있었다고 해서 마을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증평 사곡리 우물은 사시사철 어느 계절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해요. 원래는 여기에 우물이 없어서 먼 곳에서 물을 길어다 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1456년) 어떤 노승이 이 마을을 지나다가 목이 말라 이 마을 아낙한테 물 한 그릇을 달라했는데, 10리나 떨어진 곳에 가서 물을 길어와 드렸다고 합니다. 이에 감동한 스님이 우물 자리를 찾아주고 샘을 파라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이곳의 우물을.. 2022. 5. 4.
고향 마을 느티나무 어제 고향 마을 이야기 한 꼭지를 올렸는데 내친김에 하나 더 소개합니다. 저 길 끝에 있는 나무를 소개하려고요. 제가 어릴 적에는 이 길이 모두 흙먼지가 날리는 길이었어요. 비가 오면 온통 진흙땅이 되어 신발을 다 버리곤 했었지요. 이 길 앞에 보이는 저 느티나무를 보러 갑니다. 어릴 적 방학 때면 청리역으로 기차를 타러 가야 하는데, 꼭 이 나무 앞을 거쳐서 꼬불꼬불 산길을 넘어서 갔었지요. 이 느티나무 앞을 지날 때면, 늘 마을 어르신들이 그늘에 앉아서 쉬고 계셨지요. 그러면 이 앞을 지나가기가 괜히 쑥스럽고 민망하기도 했지요. 모두들 한마디씩 하셨거든요. 어데 가노? 느그 아부지는 잘 계시나? 인자 집에 가나? 그래 다음 방학 때 또 온나! 또 마을 어른들이 이 나무 아래에 없으면 이 느티나무는 아.. 2022. 4. 29.
아버지의 목을 베어 우물에 넣으라고요? <청리 덕산리 수명당우물> "뭐라고? 아버지 머리를 잘라서 몰래 우물에 넣었다고?" "어릴 때 그런 이야기 들어봤어? 덕산이 고향이잖아~" "아니, 진짜 마을 한가운데 있는 그 우물 맞아?" "그래 그렇다니까 거기가 아주 이름난 우물이더라고." 내 고향 청리 덕산리 내 고향 상주 청리 하고도 덕산리 마을에 있는 우물에 그런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줄은 처음 알었어요. 아버지의 머리를 잘라서 우물에 몰래 넣다니요? 이런 무서운 이야기가 내가 태어난 고향 마을에 내려오는 이야기라고요?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내 아버지가 다니셨던 청동초등학교입니다. 덕산리 마을 들머리에 있는 학교이지요. 지금은 문 닫은 학교인 듯합니다. "옛날에는 이 길이 좁은 흙길이었어. 비만 오면 온통 진흙땅이 되어서 신발을 다 버리곤 했었지." 바로 이 .. 2022. 4. 28.
4.19혁명 도화선이 된 김주열 열사의 희생을 돌아보다!<남원 김주열 열사 추모공원과 김주열 열사 생가> 오늘은 4.19 혁명 6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1960년 4월 19일, 학생과 시민이 중심이 되어 12년 장기 집권하던 독재 이승만 정권에 대항하는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이 일어난 지 예순두 해가 되는 날이랍니다. 이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 하나 있었지요. 바로 남원 금지 중학교를 졸업하고 1960년 3월, 마산상고 합격 통지서를 받으러 마산에 갔다가 에 항거하는 3.15 의거가 일어났고 그 시위에 참여했다가 행방불명이 되고 맙니다. 이승만 정권은 민주주의 열망으로 일어나 시위를 하던 학생과 시민들한테 총격과 폭력으로 무력 진압을 합니다. 또 이 죄 없는 시민들과 학생들을 공산당의 사주를 받은 '용공분자'들의 난동으로 몰아갔습니다. 그러던 중 4월 11일, 마산 시위 3.15 의거에 참여했다.. 2022.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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