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빛과 나들이

<김천 감문국 역사문화전시관> 드디어 열었다! 오래 기다렸는데... 너무 빈약하다!

by 한빛(hanbit) 2023. 3. 20.
728x90
반응형

김천 감문국 역사문화전시관

"감문국 이야기나라, 한 번 들러봅시다. 혹시 모르잖아! 이젠 열었을는지..."

 

지난주 3월 12일에 이쪽을 지나다가 혹시나 하고 들렀습니다. 지난 2021년 5월에 한창 공사 중인 전시관과 둘레 감문국 이야기나라를 소개한 적이 있었지요. 그때 그 해(2021년) 12월에 공사를 다 끝내고 개관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요.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그 뒤로도 여러 차례 찾아갔으나 문 열 기미를 보이지 않았지요.

 

그로부터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네요. 혹시 몰라서 가봤는데, 아주 멋들어진 건물이 완성되었고 안쪽에 불이 켜진 걸 보니, 틀림없이 문을 연 게 확실하군요. 이렇게 반가울 수가~!!!

 

바깥 뜰에는 감문국 왕이었던 금효왕의 어머니인 장부인릉과 원룡 장군의 무덤인 양천리 고분 모형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그 너머로 오늘 우리가 둘러볼 <감문국 역사문화 전시관>이 보입니다.

들머리 빨간 빛깔이 굉장히 눈길을 끕니다.

아하~!

정식 개관은 아니네요.

감문 역사문화 전시관은 지금 시범 운영 중이라고 하네요.

안쪽에 들어서니, 직원 분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십니다.

 

"여기 언제부터 문을 열었지요?"

 

가장 먼저 궁금한 것부터 여쭈었어요. 올해 3월 1일부터 문을 열고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식 개관은 아니지만, 문 연 지 12일 만에 우리가 찾았네요.

먼저 감문국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영상부터 보라고 권하시네요.

감문국 역사 배경과 김천시의 문화들을 간단하게 알 수 있는 영상이더군요.

전시관 안쪽 조형물도 매우 멋스럽네요.

전시관 안에서 내다보는 고분 모형

감문 역사문화 전시관 안에서 바깥을 내다보면, 시골 마을에서 보기 드문 꽤나 큰 교회가 보이지요. <개령교회>랍니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교회 주차장에 차가 많이 있네요.

전시관 로비에 있는 풍물 하는 사람들 모형

김천시 개령면에는 국가무형문화재인 <빗내농악>이 매우 이름나 있답니다.

빗내농악은 흔히 농사를 지으며 하는 농요나 농악이 아니라, 전쟁에서 유래된 농악 놀이랍니다.

감문국 역사문화 전시관! 너무 빈약하다!

 

1층에서 간단한 영상을 보고 2층으로 바로 올라옵니다.

넓은 휴식 공간이 따로 있네요. 소파도 아주 좋아요.

이제 드디어 감문국의 역사와 당시 발굴된 문화재들을 볼 수 있는 전시관입니다.

감문국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설명한 것들과 영상을 볼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감문국은 언제 세워졌을까?

감문국은 어떻게 발달할 수 있었을까?

감문국은 얼마나 큰 나라였을까?

감문국은 사라져도 이름은 남았다.

 

등등등...

김천시 개령면, 옛 감문국 시대의 유적지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합니다.

세자궁터와 원룡장군샘...

3세기 중엽에 영남지방에는 진한계 12국과 변한계 12국이 있었지요.

그 가운데에 감문국은 변한 12국의 작은 나라였다고 합니다.

개령면에 흐르는 감천과 너른 평야를 기반으로 삼한시대에 가야와 우호관계를 맺으면서 정치적으로 큰 발전을 이루었다고 하네요.

그 감문국의 중심지가 바로 여기 <감문 역사문화 전시관>이 있는 개령면 동부리랍니다. 감문국 궁궐터인 <동부연당>도 바로 곁에 있지요.

그 옛날 김천 모암동 유적지에서 발굴된 유물들도 전시를 했습니다.

어라~! 그런데..........

어째 무언가 많이 허전합니다.

감문국의 역사 배경을 소개하는 건 지금 제가 위에 사진으로 전해드린 이게 전부입니다.

감문국과 연관된 설명이나 전시물이 너무 허접하고 부족합니다.

 

실제로 야외 전시관에는 감문국의 역사를 더욱 잘 알 수 있는 감문국 왕이었던 '금효왕릉', 감문국 궁궐터인 '동부연당', 감문국 공주와 신라 청년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애인고개', 또 감문국 장군 원룡장군의 무덤인 '양천리고분''원룡장군샘' 등 그래도 이야깃거리가 꽤 많답니다.

제가 지지난해에 감문국과 연관된 곳들을 하나씩 다 찾아다니면서 소개를 했던 적이 있어서 잘 알고 있지요.

 

그런데 어째서 정작 감문 역사문화 전시관에는 이런 것들을 제대로 소개해주는 게 없을까요?

그냥 그림 몇 장에다가 설명글을 적어놓은 게 다였답니다.

전시관 안에 채울 만한 이야깃거리가 이렇게도 많은데 말입니다.

 

정말 실망스러웠답니다. 

그 오랜 시간을 들여 예정보다도 한 해도 더 훌쩍 넘겨 겨우 시범운영으로 문을 열었다는데 어째서 이렇게 빈약할 수 있을까? 보는 내내 뭔가 답답함을 감출 수가 없더군요.

이렇게 2층 전시실을 둘러봤는데, 이번에는 이런 게 하나 더 있더군요.

 

감문의 후예 진창현 기념관

'감문의 후예 진창현 기념관'이라는데...

바이올린을 만들던 명장 진창현 선생을 기리며 전시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사실 여기에 와 보지 않았다면 이런 분이 계셨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진창현 기념관에는 매우 낯익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천시의 가볼 만한 곳을 찍은 사진이네요.

 

 

진창현 선생은 독학으로 바이올린을 만들던 분이었다고 합니다.

진창현 선생

진창현 선생을 동판에 새겼나 봅니다.

선생이 생전에 쓰시던 유품도 전시를 하고...

선생과 관련된 책도 있네요.

그런데 진짜 이 분이 어떤 분인지 제대로 알고 싶었는데 여기도 무언가 아쉬운 게 있네요?

적어도 선생의 약력 정도는 알 수 있도록 안내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일본어로 된 책을 보고 이 분이 재일교포였구나! 하는 걸 알았답니다.

어떤 인물을 소개하고 그분의 삶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약력표라도 걸어두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값을 쳐주지 않아도 좋다.

언젠가 품질로 평가받는 날이 올 것이다."

 

라는 마음으로 바이올린을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인 분이신 가 봅니다.

바이올린을 만들 때 쓰이는 것으로 보이는 본과 틀이네요.

진창현 선생은 전 세계에 다섯 명 밖에 없는 '무감사 마스터 메이커'라고 합니다.

'무감사 마스터 메이커' 이건 또 뭘까?

마스터 메이커라고 했으니 바이올린을 만드는 사람을 뜻하는 거겠지만 '무감사'는 또 뭐지?

아무런 설명이 없어 이것 또한 아쉽네요.

대충 감사를 받지 않는... 뭐 이런 뜻 같은데요.

정확하게 알려고 사전 앱 열고 찾아봤네요.

 

무감사란?

  • 1 감사를 할 필요가 없음.
  • 2 미술 전람회 따위에서, 작품 심사를 하지 않음. 또는 그런 자격. 무감사 작품.

 

한쪽에는 바이올린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잠깐 앉아서 감상하고 갑니다.

'동양의 스트라디바리' 칭호까지 얻은 진창현 선생!

이번 기회에 저도 공부를 참 많이 했네요.

 

'스트라디바리'는 또 무얼까?

찾아보니,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출생한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Antonio Stradivari, 1644-1737)는 현재의 표준형 바이올린의 창사자입니다. 스트라디바리 가문에서 만든 명기를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라고 한답니다.

 

아무튼 진창현 선생이 매우 훌륭한 분이라는 건 알겠는데, 이런 걸 좀 더 자세하게 안내를 해주면 훨씬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

 

지난 2021년 12월에 개관하겠다던 <감문 역사문화 전시관>

한 해를 훨씬 넘기며 이제 겨우 시범운영으로 문을 열었다는데...

그 많고 좋은 소재를 두고도 너무나 빈약한 속을 들여다보고 나오는데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네요.

게다가 아직도 정식 개관일이 언제인지 날짜도 잡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 아래는 지난 2021년에 하나하나 다녀와서 둘러보고난 뒤에 쓴 감문국과 관계된 이야기를 쓴 글이랍니다. ★

 

https://sunnyhanbit.tistory.com/72

 

미리 가본 김천 <감문국 이야기나라> 정말 멋지구나! 온식구가 함께 가면 좋겠네!

앞서 김천시 개령면과 감문면에 있는 옛 감문국의 유적지들을 찾아서 곳곳을 소개했지요. 이 개령면과 감문면을 네 차례나 찾아가서 답사를 하고 감문국 유적들을 하나하나 둘러봤네요. 오늘은

sunnyhanbit.tistory.com

https://sunnyhanbit.tistory.com/71

 

[시골풍경] 감문국 금효왕릉 가는 길에 만난 염소농장, 애기똥풀, 신비한 빛깔 나비와 찔레순 따

감문국 금효왕릉 찾아가는 길 김천시 개령면의 감문국 이야기를 좇다 보니, 옛 감문국 왕이었던 금효왕의 무덤이 있다고 해서 직접 찾아가 봤네요. 바로 김천시 감문면 삼성리 마을 들머리에 있

sunnyhanbit.tistory.com

https://sunnyhanbit.tistory.com/70

 

김천 개령면 <감문국 궁궐 터인 동부연당>과 왕버들나무

김천시 개령면에는 앞서 개령향교와 양천리 고분을 소개할 때, 잠깐 말씀드렸던 삼한시대 과 관련된 유적이 많이 있는 곳이랍니다. 그중에서도 이곳 은 바로 감문국의 궁궐 터가 있던 곳이지요.

sunnyhanbit.tistory.com

https://sunnyhanbit.tistory.com/69

 

김천 개령면 <양천리 벽화거리>와 <양천리 고분군>

양천리 벽화거리 김천 개령면에 있는 양천리 벽화거리와 양천리 고분군을 소개할까 합니다. 벽화거리라고 해도 다른 멋진 마을에 보듯 넓거나 거창한 곳은 아니에요. 양천리 마을 일 자로 된 골

sunnyhanbit.tistory.com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