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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들려준 말7

<김천 개령면 동부연당> 비에 젖은 비둘기 한 쌍 앞서 소개한 개령면 감문 역사문화전시관 앞에는 이라는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옛 감문국의 궁궐터였던 곳이지요. 비 내리는 날, 찾아갔기에 모처럼 비 내리는 풍경을 사진에 담아 올 수 있었네요. 예쁜 풍경 함께 감상해볼까요? 동부연당 데크 난간 위에 비둘기 한 쌍이 비를 맞으며 앉아있네요. 애고...... 이 녀석들 비라도 피해 있지. 연못과 둘레 데크 난간, 벤치까지 비에 젖어 묵직한 색감이 참 좋네요. 동부연당 저 너머에는 아주 오래된 왕버들나무가 여러 그루 있답니다. 저 나무 너머로는 김천의 젖줄인 감천이 흐르고 있답니다. 비에 촉촉이 젖은 땅 이런 묵직한 빛깔을 참 좋아한답니다. 솔잎에 방울방울 맺힌 빗방울이 무척 영롱합니다. 저 왕버들 나무에 깃든 이야기도 남다릅니다. 오랜 옛날에는 저 너머에 있.. 2023. 3. 23.
울진에서 매화꽃을 보고 왔네요. <울진 대풍헌 전망대> 지난주에 울진에 다녀왔어요. 울진 대풍헌에 들렀을 때인데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에 이렇게 예쁘게 막 피어나는 매화꽃을 만났답니다. 한참 동안 매화에 홀려 구경하고 왔네요. 위 사진은 같은 날(2월 19일) 찾아간 또 다른 곳이랍니다. 뜰인데 보이시나요? 하얀 눈이 한쪽에 쌓여 있습니다. 놀랍지 않나요? 알게 모르게 봄이 우리 곁에 찾아왔는데, 언제 내렸는지 모를 하얀 눈이 아직 쌓여있는 게 말이에요. 오늘 매화꽃을 만난 곳은 바로 울진 구산항 앞에 있는 대풍헌과 전망대였답니다. 예쁜 사진 찍고 싶었는데 조금 멀리 있어서 초점 맞추기가 쉽지 않았네요. ^^ 매화꽃을 만난 곳은 바로 구산항 앞에 있는 이랍니다. 대풍헌은 '바람을 기다리는 집'이란 뜻이래요. 그 옛날, 구산항과 가까운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던 '.. 2023. 2. 25.
[합천 적중면 양림리 빨래터] 왁자지껄 아낙들의 수다도 정겨웠을 빨래터 합천군 적정면 양림리 마을을 지나갈 때였어요. 양림리 부녀경로당 앞인데요. 스쳐 지나갔다가 뭔가를 본 남편이 차를 뒤로 후진합니다. 와우~! 이런 곳이 아직 남아있군요. 바로 빨래터입니다. 그런데 모양이 좀 남다릅니다. 아래는 빨래터인데 위쪽은 정자로 만들었네요. 빨래하러 와서 위에 정자에서 또 쉬면서 왁자지껄 재미난 수다도 떨며 재미난 시간을 보냈을 만한 곳이네요. 앗~! 그런데 정자가 많이 낡아서 쓰지 못하도록 했네요. 지난 2020년 9월에 붙인 안내문이네요. 애고..... 아까워라~! 정자도 잘 지었고 그 아래 빨래터도 굉장히 훌륭한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빨래터에 물이 이렇게 고여있는 걸 보면, 물 다 퍼내고 깨끗하게 청소를 하면 아주 멋진 빨래터로 거듭나겠네요. 그런데 요즘은 시골에서도.. 2022. 9. 14.
[시골풍경] 땅과 맞닿은 지붕 지붕이 땅에 앉았다. 얼기설기 기워 때운 슬레이트 정체를 모르는 바퀴는 지붕을 받치고 있는 걸까? 아니면 담장을 대신한 걸까? 행여 바람에 날릴까 얹은 낡은 발통 껍데기, 시골집 지붕엔 아주 쓸모 있는 놈이라더라! 땅바닥에 대고 낡은 슬레이트를 얹은 지붕 아래 바람 잘 날 없던 나날, 낡은 만큼 오랜 세월을 머리에 이고도 집임자는 날마다 웃음꽃에 버무린 삶을 짓고 또 쌓았을게다. 그래! 틀림없이 그렇게 살았을 게야! - 합천 대양면 백암리 마을에서 - 2022. 2. 2.
<구례 구산리 입석>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일까? 묘를 지키는 묘표석일까? 전남 구례군 토지면 구산리 170번지에 있는 입니다. 입석은 본디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거석문화 유물인 선돌이지요. 보통은 마을 들머리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 구산리 마을에는 도로에서 조금 벗어난 곳 너른 들판 한가운데에 우뚝 세워져 있답니다. 높이 240㎝, 폭 100∼120㎝, 두께 25∼33㎝ 쯤 되는 크기입니다. 전남 문화재자료 제115호입니다. 이런 선돌(입석)은 주로 마을의 수호신이기도 하며 옛 조상들의 신앙의 하나로 장수를 비는 토속신앙이 되기도 하지요. 이러한 선돌은 당시 농경사회의 풍요로운 수확을 기원하는 대상이기도 하고요. 사람이나 가축의 다산을 기원하는 의식으로도 여겼답니다. 이런 선돌은 기념물설, 이정표설, 묘비설, 생식기 숭배설, 마을제의 제단 등 많은 설이 있다고 하네요. .. 2022. 1. 27.
문화재의 배려, 나무 꼬챙이[영동 무첨재] 저희 부부가 다니는 나들이는 거의 문화재를 구경하러 갈 때가 많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문화재도 많이 찾아다니지만 제법 멀리 있는 곳, 두어 시간 넘게 걸리는 곳도 있답니다. 오로지 그 문화재를 보려고 말이에요. 이렇게 나설 때는 이런저런 정보를 많이 찾아보고 가기도 하지만 주로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문화재들이 더 많다 보니, 아무런 정보 하나 없이 덮어놓고 갈 때도 있지요. 그렇게 먼 길 찾아갔는데 아뿔싸~! 문이 굳게 닫혀 있는 때가 정말 많았어요. 그럴 때마다 정말 신나고 설렜던 그 기분이 한 순간에 저 밑바닥으로 툭! 떨어지고 맙니다. 이럴 때는 대체로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쪽문이 있어서 거기부터 살펴봅니다. 다행히 열려있는 곳이 있으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지요. 하지만 이런 쪽문까지도 꽁.. 2022. 1. 23.
하동 축지리 <문암송> 아래에서 만난 남근석 경남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 마을, 바위 위에 걸터앉은 소나무 '문암송'을 보러 가서 만난 바위인데요. 아래 부분을 보니, 누군가 정교하게 깎아내고 다듬어서 만든 흔적이 보이네요. 보통 장승이나 남근석 같은 것은 마을의 안녕과 다산을 기원하며 마을 들머리에 세우기 마련인데 산 꼭대기쯤에 있어 조금은 남다르네요. https://sunnyhanbit.tistory.com/170 2022년 새해, 바위를 뚫고 솟은 문암송의 힘찬 기운을 담아 인사 올립니다~!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코로나19로 두 해 동안 모두들 힘겹게 참고 버티며 살아왔지요. 아직도 씨름하고 있는 중이지만 올해에는 꼭 잠잠해지기를 바라며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한테 sunnyhanbit.tistory.com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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