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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이 들려주는 국가유산 이야기114

[제천 중전리 고가] 아늑한 옛집, 그러나 머리 위로 쌩쌩 고속도로가? 옛집을 둘러볼 때는 언제나 마음이 편하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자주 찾아다니는지도 모르겠네요. 제천 금성면 중전리 마을에 있는 는 조선 후기에 지은 전통 가옥입니다. 집을 통째로 낮은 돌담으로 빙 둘러 쌓았답니다. 왼쪽 건물은 화장실, 오른쪽 초가를 얹은 데는 창고입니다. 그리고 정면에 보이는 이 건물은 문간채입니다. 그러면서 사랑채로 쓰는 곳이라고 하네요. 애고 저런~!!! 중전리 고가 머리 위로 높다란 길이 나 있네요. 바로 중앙고속도로입니다. 정말 보기에 안 좋네요. 창고에는 연자방아로 쓴 큰 맷돌이 보이네요. 문간채에 딸린 마루가 꽤 큽니다. 그 뒤로 안채로 들어가는 통로가 보입니다. 이 집의 구조는 트여있는 ㅁ 자 모양으로 된 집이랍니다. 안채가 이렇게 ㄱ 자로 되어 있고요. 문간채는 ㄴ자로 되어.. 2022. 10. 8.
문경 장수황씨종택과 450년 탱자나무, 지금이 딱이야! 오늘은 문경 장수황씨 종택과 종택 안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탱자나무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기는 문경시 산북면에 있는 이랍니다. 이 댁에는 지금 가면 만날 수 있는 정말 좋은 볼거리가 있답니다. 이게 뭔지 아세요? 바로 탱자나무랍니다. 지금 한창 탱자가 노랗게 익었네요. 종택에 들어가는 문은 솟을대문입니다. 한 가지 남다른 게 있는데 그건 바로 솟을대문 아래를 보세요. 보통 전통 옛집 대문간을 보면, 문턱이 따로 있답니다. 그런데 여기는 문턱이 없습니다.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네요. 이 종택은 방촌 황희 선생의 얼이 살아있는 집이랍니다. 바로 그 후손들이 살던 곳이지요. 방촌 황희 선생이 누구인지 잘 아시지요? 아, 황희 정승이라고 이야기하면 더 빠르겠네요. 조선 청백리로 이름난 재상이자.. 2022. 9. 25.
[고성 봉동리 배씨 고가] 이렇게 잘 보존하다니 참으로 놀랍구나! 경남 고성군 회화면 봉동리 마을에 옛집이 있다 하여 가봤습니다. 바로 입니다. 봉동리 마을을 예부터 '곰실 마을'이라 했나 봅니다. 곰실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에 새로 만든 다리 왼쪽으로 길이 잘 깔려있네요. 카카오맵 로드뷰로 보니, 지난 2020년경에 새로 길 공사를 했나 봅니다. 차로 저기 앞에 보이는 정자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정자 앞에 주차장을 따로 만들어두었네요. 처음엔 길이 어떨지 몰라서 들머리 다리 앞에다가 차를 세웠다가 여기까지 와서 보고 다시 차를 끌고 왔답니다. 저기 앞에 초가가 보입니다. 그 옆으로 개울이 있네요. 꽤 넓은 개울입니다. 정자 건너편으로도 작은 공원처럼 만들었더군요. 오늘 우리가 둘러볼 곳입니다. 개울 건너에서 보는 봉동리 배씨 고가입니다. 아주 정겨운 풍경이네요. 지금.. 2022. 9. 17.
<합천 주필각과 월화당> 문화재도 사람 숨결을 불어넣어야 오래 보존하지! 문 좀 열자! 지난번에 의령 나들이 갈 때 구미로 돌아오던 길에 보았던 합천군 초계면 둘레에 볼거리가 많다는 걸 알았네요. 초계면은 굉장히 너른 평야지역이었어요. 하지만, 오늘 제가 소개하는 곳은 초계면과 경계에 있는 적중면에 있는 문화재입니다. 바로 적중면 양림리 들판 한가운데에 있는 이랍니다. 합천군 초계면과 적중면은 매우 너른 평야지역이더군요. 가을이 한창 익어가는 들판과 저 멀리 산자락에 걸린 구름들이 예술입니다. 카카오맵으로 보니, 단봉산이나 미타산으로 보이는데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적중면 양림리 마을에 왔습니다. 이라는 안내판이 꽤 남다릅니다. 굉장히 너른 주차장이 있고 건물이 있는데 마을회관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주차장이 넓어서 무척 편리하더군요. 가.. 2022. 9. 7.
[의령 백산 안희제 생가] 글 읽는 선비가 실행하지 않는다면? 앞서 소개한 '의령 탐진 안씨 종택'이 있는 마을에는 마을을 빛낸 분들이 무척 많이 있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오늘은 선생의 생가와 함께 선생의 삶을 돌아봅니다. 의령군 부리면 입산리 마을에는 온통 호국의 역사가 깃든 곳이랍니다. 마을 담벼락에는 태극기를 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는 그림이 많이 있습니다. 백산 안희제 선생 생가 앞에는 너른 주차장이 있고 기와지붕을 인 화장실이 무척 인상 깊습니다. 나라가 망해가는데 선비가 어디에 쓰일 것입니까? 선비가 글을 읽고 실행하지 않으면 도리어 무식자만 같지 못합니다. ... 화장실 벽에는 백산 안희제 선생께서 아버지께 올리는 편지글이 적혀 있습니다. 이 글을 보면 학문을 닦는 것도 좋지만 배운 것을 실행하는 삶을 선택하신 걸 알 수 있습니다. 여기가 바로 백산 안희.. 2022. 9. 5.
<의령 탐진 안씨 종택>종갓집에서 시원한 음료를 대접받다! 의령군 부림면 입산마을은 정말 남다른 곳이랍니다. 이 마을은 탐진 안씨(耽津 安氏) 집성촌이더군요. 그런데 놀라운 건, 이 입산 마을 들머리에 있는 이름들을 보니, 근현대사에 마을을 빛낸 피가 끓는 분들인 가 봅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불같이 살다 간 분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탐진 안씨 입산마을 입향조인 안기종 선생은 임진왜란 때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의 휘하에서 나라를 위해 싸운 분이랍니다. 네. 의병활동이 처음 일어났던 곳도 바로 의령이지요. 곽재우 장군의 생가도 이 마을 바로 곁에 있답니다. 안기종 선생을 필두로 안효제, 안희제, 안창제, 안준상, 안호상, 안균 등 나라를 빛낸 분들이 무척 많이 나온 마을이랍니다. 마을 들머리에는 몇백 년은 되어 보이는 큰 느티나무들이 당산나무로 여러 그루가 터 잡.. 2022. 8. 29.
[의성 병산정] 농사 기술 혁신을 이끌어낸 조선 최초 통신사, 율정 박서생 선생을 기리는 병산정에서 앞서 의성 낙단보 나루터에 있는 통신사 공원을 소개했지요. 오늘은 통신사로 일본에 가서 보고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조선에 돌아와서 '수차'를 만들어 보급했던 율정 박서생 선생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아보려고 합니다. 의성 병산정을 찾아갔을 때가 지난 7월 말경이었습니다. 들판이 한창 파릇파릇합니다. 벼가 어느새 저만큼 자랐네요.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이 오늘 찾아갈 병산정입니다. 그런데 코앞에 있는데도 가로질러 갈 수는 없답니다. 꼬불꼬불 좁은 길로 들어서더니 시원시원한 찻길이 바로 옆에 있네요. 국도 28호선입니다. 이 국도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사과밭을 돌아서 조금 더 가면 들머리가 나옵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여기가 바로 병산정 들머리입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길로 들어왔답니다. 헉~! 저게 뭐지요? 엄청.. 2022. 8. 27.
<문경 창구서당> 금세 쓰러지겠다 진짜 복원되면 좋겠다! "있잖아~! 진짜 이번에 가보지 않으면 영영 못 볼 수도 있는 데가 하나 있거든? 이번 주엔 거기 가지 않을래?" "엥? 그게 뭔데? 어딘데?" 앞서 소개한 돌담 풍경이 아름다웠던 문경시 산북면 창구리 마을 한 가운데에는 이 있습니다. 1906년에 세운 서당이랍니다. 푸른 언덕 창구리 창구리 마을 들머리입니다. 1380년께 단양 사람 장보충(張補充)이란 사람이 이 마을에 들어와 처음 터를 잡고 살았다고 합니다. 어머나! 그러고 보니, 마을이 생긴 게 굉장히 오래되었네요. 고려시대 우왕 때입니다. 장보충이 처음에 터를 잡았을 때엔 푸른 언덕에 비둘기 떼가 많아서 '푸른 언덕의 비둘기'를 뜻하는 말로 '창구(蒼鳩)'라고 했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살게되면서 비둘기 떼는 사라지고 그 언덕에 푸른 .. 2022. 8. 18.
[김천 율수재 배롱나무꽃] 아뿔싸~! 한 발 늦었네! 매계 조위 선생의 옛집 김천 율수재는 지난해(2021년) 겨울에 처음 다녀오고 여름철에 꼭 다시 한번 오리라! 했던 곳입니다. 왜냐고요? 네. 바로 배롱나무꽃을 보려고 말이지요. 그 해 겨울에 왔을 때는 조금은 삭막한 풍경이었지요. 그래도 배롱나무를 보고 이다음에 여름철에 오면 참 예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지요. 배롱나무꽃은 언제 봐도 참 예쁩니다. 김천 율수재는 조선 성종 때에 성리학의 대가이자 대문장가인 매계 조위 선생이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공부하던 곳이랍니다. 매계 조위(梅溪 曺偉) 선생(1454~1503)은 스승인 점필재 김종직 선생과 함께 초기 사림파의 기틀을 마련했던 분이기도 합니다. 매계 선생과 점필재 선생은 처남과 매부 지간입니다. 그러니까 조위 선생의 누나와 점필재 선생이 혼인을 했지요. 그러니까 스승이자..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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