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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이 들려주는 국가유산 이야기114

[구미 연악산 수다사] 지금 가면 은행나무 단풍이 절정이래요! 구미시 무을면 연악산 수다사입니다. 9세기에 진감국사 혜소가 세운 절집인데 김천 직지사의 말사이기도 합니다. 절집 뒤에 있는 연악산 봉우리에 하얀 연꽃이 피어있는 걸 보고 절을 세우고 라고 했답니다. 그러다가 조선 명종 때에 각원(覺圓)이 중창하면서 절 이름을 성암사(聖巖寺)로 바꾸었고, 또다시 선조 때에 유정(惟政)이 중창한 뒤 수다사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연악산 수다사 일주문 일주문 지붕 위에 핀 풀이 덩굴을 뻗어 내려왔네요. 연악산 수다사(水多寺) 수다사는 조금도 수다스럽지 않은 곳이었어요.^^ 이 수다사 이름은 감로수를 뜻하는 거랍니다. 수다사에 가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입니다. 저 큰 배 위에다가 동전을 얹어놓았더군요. 참고로 저는 지난 10월 초에 다녀왔어요. 수다사 경내로 들어가는 곳에 은.. 2021. 11. 6.
장성 요월정 원림에 핀 꽃무릇과 요월정, 참 잘 어울리는구나! 장성 요월정 원림에서 만난 꽃무릇입니다. 붉은 열정이 한 올 한 올 꽃술에서 묻어납니다. 요월정 정자와 굉장히 잘 어우러집니다. 장성 요월정 원림 앞에 있는 큰 나무가 굉장히 멋스럽네요.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더욱 멋집니다. 요월정 원림은 요월정이란 정자가 있는 숲을 말하는 겁니다. 정자의 기둥 사이사이로 내다보이는 풍경도 참 멋집니다. 요월정 원림의 첫 들머리는 바로 이 정자 이 맞이해줍니다. 이 황룡정은 처음에는 관란정으로 그러다가 뒤에는 영풍정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황룡정이고요. 요월정 원림에는 오래된 배롱나무와 노송들이 무척 많다고 하더니 정말 그랬어요. 이렇게나 크고 오래된 소나무들이 저마다 기상을 뽐내고 있네요. 그런데 이건 왜 이렇게 해놨을까요? 이 큰 소나무들을 모조리 비닐로 둘둘.. 2021. 10. 2.
<영천 매산고택> 비오는 날 고택에서 듣는 빗소리, 더더욱 운치 있구나! "가만, 우리 이거 계속 가도 되는 거야?" "그러게 뭔 비가 이렇게 많이 오지? 아니, 그야말로 진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집니다. 온종일 오락가락하던 빗줄기가 때 아니게 하늘에 펑크가 난 듯이 마구 쏟아집니다. 오늘 마지막 남은 일정인데 이렇게 비가 많이 와서 제대로 둘러볼 수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영천시 임고면 삼매리에 있는 매산고택을 찾아가는 길이랍니다. 삼매리 마을 골짜기에서도 가장 꼭대기에 있는 곳이었어요. 진짜 한참 올라가더군요. 휴우~ 다행이다! 마을 안까지 오니 비가 조금 줄어들었어요. 어머나! 세상에~ 이 깊은 곳까지 버스가 들어오네요. 영천 매산고택과 산수정을 알리는 알림판입니다. 산수정도 이 매산고택과 관련된 건물인가 봅니다. 참고로 비 때문에 여기까지는 못 가봤네요. 담장 너머로 보이.. 2021. 9. 29.
[곡성 함허정] 섬진강 제월섬이 한눈에~ 섬진강 뷰, 최고야! 광주 전남 쪽에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정자들이 무척 많지요. 그중에도 섬진강 물줄기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그래서 더욱 아름답고 멋진 정자 곡성 함허정에 다녀왔어요. 섬진강 물줄기는 어디에서 봐도 그 선이 아름답지요. 저는 낙동강이 바로 곁에 흐르는 곳에 살지만 4대 강 사업으로 강 넓이만 넓혀놓아서 섬진강처럼 아기자기하고 부드러운 멋은 없답니다. [제호정 심광형이 지은 제호정 고택과 군지촌정사] 곡성 입면 제월리 섬진강가에 자리 잡은 함허정을 보러 갔는데 들머리에서 가장 먼저 반겨주는 건 제호정 고택이었답니다. 제호정 고택은 을 지은 심광형 선생이 중종 30년(1535년)에 지은 집이고 선생의 호인 '제호정'을 따서 제호정 고택이라고 합니다. 돌계단 위에 있는 초가가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네.. 2021. 9. 26.
[청양 두촌사] 우연히 금산 전투에서 순절한 두촌 임정식 선생의 [순의 대제]를 보고 왔습니다. 오늘 정말 아주 뜻밖의 선물을 한 아름 안고 돌아왔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저희 부부가 문화재 여행을 많이 하고 다니지요. 오늘은 청양에 있는 문화재를 몇 곳 둘러보려고 갔답니다. 가장 먼저 의병을 모아 항일의병운동을 하시다가 대마도에 유배되어 순절하신 면암 최익현 선생 사당이 있는 모덕사에 갔습니다. 여기서 둘러보는데 마침 여기 관리하는 분께서 우리가 구미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늘 아주 뜻깊은 제례를 지내는데 한 번 가보라고 권하시네요. 그분도 지금 막 거기 가려고 한다면서요. 이런 행운이 또 있을까요? 향교나 서원 나들이를 정말 많이 하고 다니는데 정작 봄가을로 한다는 석전봉행 같은 건 실제로 본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정말 좋은 기회네요. 이런 귀띔을 해주셔서 어찌나 고마운지... .. 2021. 9. 24.
[영천 호수종택] 우와~! 정면만 10 칸짜리, 工 자형 한옥이 정말 멋스럽다! 영천 호수종택에 갔을 때, 그저 입이 떡 벌어지더군요. 정말 놀라웠습니다. 정면에서 칸 수를 세어보니, 자그마치 10 칸짜리 집입니다. 아, 그런데 앞에 자동차가 여러 대 보입니다. 혹시 누군가 있으면 어떡하지? 하고 망설이며 조심스럽게 들여다봤는데 다행히 아무도 없네요.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모습이랍니다. 안채입니다. 이렇게 보면 ㄱ 자이지요? 하지만 아래 사진처럼 우리가 들어왔던 대문채까지 이어져서 트여있는 ㄷ 자형 집이랍니다. 벽에 기댄채 세워놓은 낡은 자전거가 인상 깊습니다. 이제 제대로 ㄷ 자 모양이 보이지요? 안채도 꽤나 넓습니다. 담장 너머로 북쪽에는 불천위 제사를 모시는 사당이 있습니다. 호수종택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을 하셨던 영일 정 씨인 호수 정세아(湖叟 鄭世雅, 1535~.. 2021. 9. 23.
[남원 대곡리 암각화] 도대체 누가 왜? 빗돌을 파헤쳤나? 남원시 대산면에 있는 를 보러 갔어요. 가자마자 들머리에서 깜짝 놀랐답니다. 도대체 여기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대곡리 암각화는 남원의 숨은 보석 10선에 드는 명소라고 하네요. 남원의 숨은 보석이라 할 만큼 둘레 경치가 정말 웅장하네요. 아주 멋집니다. 큰 바위들이 우람하게 서 있고 그 아래에 정자도 있네요. 엄청나게 키 큰 노송들이 아래를 굽어내려 보고 있네요. 참 멋진 풍광입니다. "아니! 누가 빗돌을 파헤쳤을까요?" 사실은 처음 여기 와서 멋진 풍경을 보고 감탄한 것도 아주 잠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여기는 누가 봐도 빗돌을 세운 터였답니다. 그런데 빗돌이 있어야 할 곳에 그 자리만 파헤쳐져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요? 빗돌은 없고 비 갓만 덩그러니 땅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 보니.. 2021. 9. 16.
[상주 쾌재정과 설공찬전] 홍길동전보다 100 년 앞선 한글소설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을 홍길동전으로 알고 있었지요. 홍길동전은 1611년 광해군 때에 허균이 쓴 한글소설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100 년이나 앞선 한글소설이 있다고 하니 놀랍네요. 바로 상주 쾌재정이 홍길동전보다 100년 앞선 소설이 쓰인 곳이라고 해서 찾아갑니다. 상주 이안천이 흐르는 물가 옆으로 언덕배기 산으로 올라갑니다. 겨울철이면 이안천 건너편에서 쾌재정이 보이기도 한다더군요. 좁은 길이지만 시멘트가 깔린 곳이라 차를 타고 갈 수 있답니다. 쾌재정이 언덕배기에 있다 보니, 이렇게 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이랍니다. 가장리 마을입니다. 요즘 한창 알곡을 채우고 있는 들판을 보니, 무척이나 풍요롭게 보입니다. 쾌재정입니다. 우와~! 건물이 꽤 아름답습니다. 겹처마 팔작지붕 집인데, 처마가 예술이.. 2021. 9. 9.
[김천 방초정] 처연하면서도 아름다운 비 내리는 방초정 풍경 & 최씨담과 몸종 석이 이야기 비 내리는 날 찾은 방초정입니다. 김천의 보물이랍니다. 사실 여기 방초정은 정말 자주 갔던 곳이지요. 못해도 대여섯 번은 갔지 싶습니다. 이 앞을 지나간 건 수도 없이 많고요. 그러다 보니, 사시사철 방초정의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봐 왔지요. 김천 방초정은 보물 제2047호인데요. 김천시 구성면 상좌원 1길 41입니다. 방초정 옆으로 정려각 두 곳이 나란히 함께 있습니다. 아주 남다른 이야기가 담긴 곳이 바로 여기 방초정이랍니다. 보물로 승격이 된 건 지난 2019년 12월 끄트머리였답니다. 그때 지정예고된 바로 다음날 달려가서 소개를 하기도 했지요. 그런데 내가 그동안 그렇게나 많이 가봤으면서도 정말 중요한 것 하나를 놓치고 온 게 있답니다. 그게 뭐냐고요? 바로 이 빗돌이었답니다. 이 빗돌은 저 뒤에..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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