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문국 금효왕릉 찾아가는 길
김천시 개령면의 감문국 이야기를 좇다 보니,
옛 감문국 왕이었던 금효왕의 무덤이 있다고 해서
직접 찾아가 봤네요.
바로 김천시 감문면 삼성리 마을 들머리에 있는 <삼성교> 앞에다가 차를 세워두고 갑니다.
동그라미 친 바로 저 부분에 금효왕릉이 있습니다.
<우리문화봉사회>란 곳에서 이렇게 금효왕릉 가는 길 이정표를 만들어 세웠네요.
정말 칭찬합니다.
이런 단체가 있었나? 하고 찾아보니,
어린이들과 함께 김천의 역사 장소에 팻말을 세우는 일을 하더군요.
참 뜻깊은 일을 하는 곳이라서 매우 흐뭇하고 대견스러웠답니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길은 바로 여기랍니다.
이 길로 300m쯤 올라가면 왕릉이 나옵니다.
주소는 경북 김천시 감문면 삼성리(오성마을) 930번지랍니다.
어머나~! 올라가는 길에
염소농장을 만납니다.
사람 드문 길에 염소들을 만나니 무척 정겹네요.
사람 소리가 나니까 우르르 몰려들기도 하더군요.
보랏빛 엉겅퀴 꽃도 봅니다.
라고 했는데,
이꽃이 '지칭개'라는 꽃이라네요.
엉겅퀴랑 매우 닮았네요.
아이리스 님이 알려주셔서 지칭개인 줄 알았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요즘 한창 피는 꽃이지요.
여기가 바로 감문국 왕이었던 금효왕릉입니다.
이 왕릉에 대한 설이 세 가지가 있는데,
금효 왕이 감문국의 시조왕이라는 설과
예부터 김천을 금릉이라고 했는데, 바로 이 릉 때문에 생겨난 지명이라는 설,
또 하나는 감문국의 마지막 왕이 금효왕이었다는 것!
이 세 가지 설이 전해져내려 오지만,
역사 기록으로는 남아있지 않다고 합니다.
다만 마을 사람들한테 구전으로 내려오기로는 이 무덤을 <말무덤>이라고 했다는데,
'말'이 '크다'라는 뜻이고, 옛 수장의 무덤으로 전해 내려 왔다고 합니다.
감문국 역사 유적지를 돌보는 손길들 [우리 문화 봉사회]
지금 여기 금효왕릉에도 무덤가를 정비하고 손보는 이들이 계시더군요.
이분들 손길로 잔디를 심고 풀도 베고 매우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답니다.
여기도 우리문화봉사회 손길이 미쳤네요.
경주에서 보는 그런 왕릉처럼 크지는 않지만,
김천에 남아있는 고분들 중에 가장 큰 무덤이랍니다.
조선 지리지인 <신동국여지승람>과 <조선환여승람>에도
이 '개령현의 북쪽 20리'라는 금효왕릉의 위치와 '감문국 금효 왕릉이라 전해진다'
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 금효왕릉도 감문국 역사 되살리는 일의 하나로
이렇게 멋지게 정비를 한 게 참 놀랍고 또 고마운 일입니다.
김천 황악 신문에 실린 금효왕릉 사진이 있어 빌려왔는데,
예전에는 이렇듯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다고 하네요.
지칭개 꽃과 금효왕릉
키 작은 풀꽃들과 염소농장, 그리고 찔레순 따먹기
왕릉 둘레에 핀 얘기똥풀 꽃에 예쁘고 화사한 감빛 나비가 앉았네요.
그 모양이 어찌나 예쁘던지...
처음엔 감빛 꽃인 줄 알았네요.
다행히 녀석이 도망가지 않고 얌전하게 모델이 되어주네요. ^^
처음엔 진짜 예쁜 꽃인 줄 알았어요.
저런 빛깔 꽃이 뭘까? 했는데...
나비네요. ^^
어머나~!!
어느새 하얀 찔레꽃도 피기 시작했네요.
하얀 찔레꽃이 굉장히 수줍게 피어나네요. ^^
찔레꽃을 보면,
어릴 적 생각이 많이 납니다.
찔레순도 꺾어 먹었고,
엄마 생각도 나고............ㅠㅠㅠ
여린 찔레 순을 따서 먹어봤네요.
정말 옛날 어릴 적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
감문국 금효왕릉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또 이렇게 염소들과 마주 섰네요.
이 염소농장에는 갖가지 동물들이 많이 있더군요.
영상과 소리로 한 번 보실래요?
염소도 있고,
거위도 있고,
개 짖는 소리도 들리고,
닭 우는 소리도 들리더군요.
※ 제가 만든 금효왕릉과 지금 한창 공사 중인 감문국 이야기나라를 소개한 영상을 함께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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