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하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 보며 생긋
아카시아꽃 하얗게 핀 먼 옛날에 과수원길
해마다 이맘때면,
많은 이들이 이 노래를 꼭 부르겠지요?
바로 이 꽃 때문이지요.
한 삼일 앞서부터 길가에 하얀 아카시아꽃이 피는 게 보이더군요.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고 싶어도 그럴만한 공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치고 말았는데,
오늘 우연찮게 아카시아 꽃 사진도 찍고 달콤한 향기도 맘껏 맡아봤네요.
저도 당연히 그 향기에 취해서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
하면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네요.
나무 계단을 올라가는데,
저 꼭대기에 큰 나무가 어서 오라고 손짓하네요.
헐~!
이게 뭐지?
"우와~! 아카시아다!!!"
나도 모르게 큰소리를 쳤네요.
그런데 아카시아 나무가 누워있어요.
온통 하얀 아카시아 꽃이 환하게 피었어요.
그런데 모두 땅바닥을 보면서 피어있네요.
알고 보니, 이 둘레를 손보면서 나무를 자른 듯한데,
완전히 자른 것이 아니라 반쯤 잘렸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이렇게 꽃이 활짝 피어 있는 걸 보니, 무척 신기하더군요.
원래 오늘 여기에 온 목적은
바로 저기 보이는 무덤을 보러 온 거랍니다.
음........ 김천시 개령면에 있는 <양천리 고분>이랍니다.
삼한시대 감문국의 지배층 귀족의 무덤이라고 추정을 한다는군요.
아무튼 저는 고분 구경은 완전히 뒤로 하고
아카시아 꽃구경에 정신이 없었네요.
하얀 꽃송이가 참 예쁘지요?
아카시아 꽃향기는 본디 저녁 어스름할 때쯤
<과수원길> 노래처럼 실바람이 살랑살랑 불 때,
그 바람에 실려온 향기가 최고이지요.
정말 달콤하고 향긋한 꽃냄새가 황홀할 만큼 좋답니다.
저녁 해 질 녘은 아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향긋한 꽃향기를 맡으니 저절로 행복하네요.
오늘 참 행운입니다. 하하하
소박한 지붕들을 이고 있는 양천리 마을 풍경도 제가 참 좋아하는 풍경이지요.
드문드문 마을 어른께서 텃밭에서 일을 하시고,
참 조용한 마을이더군요.
아까 계단에 올라서면서 보이던 바로 그 나무입니다.
나무 둥치는 그렇게 안 보이는데,
한창 버찌가 열리고 있더군요.
마을보다 조금 높은 곳에 있는 야산이라서
공기도 무척 좋더군요.
옛날 어릴 적 생각을 하면서
꽃송이 하나를 뚝 따서 먹어보기도 했답니다.
진짜 벌들이 좋아하겠어요.
아주 달콤한 향과 맛이 정말 좋았답니다.
세상에나~!
이 작은 꽃송이에 올망졸망 참 많이 피네요.
아카시아 꽃을 이렇게 손 닿는 곳에서 볼 수 있다니
참 행복하네요.^^
짧은 영상도 하나 보세요.
향기를 전해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
양천리 고분 곁에 큰 정자도 하늘과 함께 어우러져 꽤 멋스럽습니다.
이 큰 나무도 아름다운 풍경에 한몫합니다.
오늘 우리가 여기 이 산에 올라온 게 바로 저 큰 고분 때문인데요.
아카시아 꽃 때문에 흠뻑 취하고 말았답니다.
이 여인은 지금 아카시아 꽃향기에 취하여
점점 코 평수가 커지고 있네요. 하하하~!!! ^^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하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 보며 생긋
아카시아꽃 하얗게 핀 먼 옛날에 과수원길
나도 모르게 흥얼흥얼~
온종일 이 노래만 맴돕니다.
이왕이면, 노래도 한 번 들어보시라고 영상도 급하게 하나 만들었어요.
향기를 전해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
박화목 작사 / 김공선 작곡
동요 과수원길 입니다.
★ 개령면 감문국 이야기와 관련된 다른 포스팅은 아래에 함께 덧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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