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고창읍 상원사길 1-6 1층
(지번) 고창읍 월곡리 155-1
얼마 앞서 고창 나들이 갔을 때 들른 밥집입니다.
가게 이름은 <길뜨락>
아침 식사가 되는지 미리 전화를 했더니, 11시에 영업 시작을 하고 되도록이면 그 시간에 가야 음식이 제대로 차려진다고 하더군요.
먼 길 떠날 땐, 워낙 일찍 서둘러 나오기 때문에 가끔 이렇게 밥때(밥집 문 여는 시간)를 못 맞출 때가 많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둘러봐야 할 곳 하나를 먼저 보고 가자 하고 둘레에 있는 <취석정>을 구경하고 찾아갔답니다.
방장산 <길뜨락>이라고 하네요.
나름대로 맛집으로 이름난 곳이었나 봅니다.
11시 조금 넘어갔는데 가게 안은 어느새 손님들로 꽉 찼더라고요. 벌써부터 손님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 하고 조금 걱정되기도 했어요. 사람 많은 곳은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요.
차림표를 보니, 낙지 쌈밥, 돼지갈비 쌈밥, 오겹 쌈밥, 왕갈비탕, 낙지 비빔밥, 생불고기 전골............ 등 여러 가지가 있네요. 오늘은 우리도 좀 더 맛있는 걸 먹어볼까? 하고 돼지갈비 쌈밥을 시켰어요. 값은 1인분에 2만 원입니다.
가게 안 전체 풍경을 찍고 싶었는데 남은 테이블이 여기 하나밖에 없어서 요것만 찍었네요. 모두 입식으로 된 테이블입니다. 홀 안에 있는 자리는 여기이고요. 나중에 손님이 더 많이 들어오니까 오른쪽에 커튼을 쳐놓은 <뜨락>이라고 써놓은 곳으로 들어가더군요.
오늘 메뉴가 쌈밥이다 보니, 신선한 쌈채소들이 나오네요.
기본 상차림으로는 쌈채소, 버섯, 시금치 등 나물 반찬 3가지, 손수 담근 배추김치, 나물 장아찌, 도라지볶음, 나물 겉절이, 멸치 등 된장국과 함께 나오더군요.
나물을 아주 잘 볶고 무쳤더군요. 간이 심심해서 딱 좋았습니다. 채소 본연의 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었어요.
손수 담근 배추김치
이건 무슨 나물인지 모르겠어요. 방풍나물도 아니고 명이 나물도 아닌 듯한데 아무튼 나물 장아찌였는데 맛이 꽤 개운하고 좋았답니다.
도라지볶음도 향을 살려서 볶았더군요. 그래서 더 좋았답니다.
상추 겉절이
작은 멸치 볶음
드디어 주 메뉴인 돼지갈비입니다.
아 참, 달걀찜도 함께 나오더군요.
그......... 그런데 돼지갈비에 소스가 뿌려져 있습니다.
헉~! 이런 소스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어쩌지요?
갈비는 아주 맛깔스럽게 구워져서 나왔어요. 모두 갈비뼈가 붙은 제대로 된 겁니다.
이 소스가 좀 걱정인데...
아, 그런데 걱정 안 해도 되더군요.
아주 달거나 새콤한 그런 소스가 아니라 담백한 맛이었어요. 그래서 참 좋았답니다.
집 가까이에 있는 돼지갈비 집에 가도 대체로 간이 세고 너무 달아서 좀 꺼려지곤 했는데, 여긴 알맞게 달콤하고 간도 딱 좋았어요. 드레싱 소스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요. 아주 맛있고 고급진 음식을 먹는 듯한 느낌이었답니다.
아, 그리고 이 집엔 쌈밥에 솥밥이 나옵니다.
갓 지은 밥이라서 더욱 좋았지요.
맛있는 돼지갈비 쌈밥 한 상입니다.
모처럼 제대로 대접받는 듯한 밥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값이 꽤 나가는 편이라서 마땅히 그래야 하겠지만 먹어보고 값에 빗대어 그다지 맛없고 겉만 번지르르한 밥상이었다면 꽤나 실망했을 거예요.
(사실은 다니면서 그런 밥집을 많이 겪어봤어요.ㅠㅠ)
맛난 밥상 하나 가득 받아서 잘 먹고 난 뒤 나오는 길에 보니, 이 집 대표 음식인 낙지 쌈밥에 나오는 '직화 낙지구이'는 모두 천연재료와 국내산 청양고추만 넣고 요리를 한다고 하네요.
역시나~!
밥 집하는 분들은 이런 마음가짐으로 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쓰면 맛이 없을 수가 없지요.^^
보통 때 같으면 여행지에 가서도 거의 된장찌개, 국밥, 김치찌개~~ 뭐 이런 음식들만 먹다가 오늘은 제대로 차려진 그러면서도 아주 맛깔나고 고급진(?) 밥상을 받았네요. 그래서 기분이 더욱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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