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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과 나들이

[옥천 청풍정과 명월암] 김옥균의 앞길을 막을까 강물에 몸을 던진 명월이

by 한빛(hanbit) 2021.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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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청풍정

조선 말기의 정치가이자 개화운동가. 갑신정변을 주도한 인물인 김옥균이 낙향하여 지냈다고 하는 청풍정이 있는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에 있는 대청호 물가입니다.

대청호 푸른 물이 눈앞에 펼쳐진 곳입니다.

저 물길 끝에 보이는 게 바로 <청풍정>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 곳에는 언제나 이렇듯 멋진 정자가 있지요.

우리나라 옛사람들은 물이 흐르고 풍광이 좋은 곳을 그냥 두지 않더라고요.

청풍정 옆으로 큰 바위가 꽤 많네요.

앞에서 보는 청풍정입니다.

청풍정은 사실 예부터 있던 건물이 아니랍니다.

대청호를 만들면서 원래 있던 청풍정은 물에 잠기고 말았지요.

지금 우리가 보는 건 1993년에 옥천군에서 새로 복원한 건물이랍니다.

옛 청풍정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면 정말 더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아, 그런데 청풍정 복원공사를 했다는 걸 알리는 표지석에 공사기간이 따로 나오는데, 1995년 11월 1일~1996년 5월 17일로 나오네요.

이렇게 청풍정 안내판에는 1993년 옥천군에서 정면 3칸인 팔작 기와지붕으로 복원했다고 설명되어 있네요.

옛 청풍정은 그야말로 금강물이 굽이쳐 흐르다가 절벽에 부딪혀 소를 이루고, 버들나무가 10여 리 곧게 뻗은 천하절경이었다고 하네요.

청풍정 위에 올라 내려다보는 풍경입니다.

 

청풍정 바로 옆에는 커다란 바위가 매우 남다르네요.

청풍정 편액입니다.

글씨체도 매우 멋스럽네요.

아까 우리가 왔던 길이 보입니다.

대청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곳에 자리 잡은 청풍정입니다.

청풍정~ 멋스럽다!

청풍정 옆에 있는 큰 바위인데요.

마치 성혈처럼 구멍이 뚫려있네요.

북두칠성 성혈일까요?

거북이 등처럼 보이는 작은 바위도 있어요.

이렇게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청풍정이 더욱 멋스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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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그런데 저 바위 위에 나무 좀 보세요.

바위틈에서 자란 걸까요?

가까이 가서 보니, 정확하지는 않는데 잎사귀가 뽕나무 같아 보였어요.

궁금해서 조심조심 바위 턱을 밟고 올라서 찍었는데 실제로 바위틈에서 피어나 자라고 있더군요.

진짜 신기하네요. 어쩜 이런 곳에서도 싹을 틔워서 이만큼 자랐을까요?

자연의 신비로움입니다.

청풍정 옆에 있던 바위의 앞쪽에 이름이 있었네요.

명월암(明月岩)이라고 한자로 새겼습니다.

바위에 새긴 이름의 주인공은 명월이란 기생이랍니다.

개화운동을 하며 일으킨 갑신정변이 3일만에 실패로 돌아가자 낙향하여 여기에 은거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그때 함께 했던 기생 명월이 나라를 개혁하고 일으킬 김옥균이 이 외진 곳에서 그 뜻을 펴지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까워 장부의 뜻을 펴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바위에서 강물에 스스로 몸을 던졌다고 합니다.

그게 바로 <명월암>이랍니다. 

명월이 김옥균을 사랑하는 마음이 매우 컸나 봅니다.

대청호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또 봐도 참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정자입니다.

명월암을 앞에서 보는 겁니다.

저 높은 곳에서 강물로 떨어진 명월이의 애틋한 넋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됩니다.

오늘은 개화운동가인 김옥균과 기생 명월의 애틋한 이야기가 담긴 정자, 옥천 대청호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곳에 자리 잡은 청풍정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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