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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무 이야기를 많이 했네요. 오늘도 하나 더 하려고 합니다.
바로 상주시 은척면 두곡리에 있는 <두곡리 은행나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은행나무도 약 50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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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곡리 마을에 찾아가는 길에 상주시 외서면 외서초등학교 운동장에 있는 은행나무 두 그루를 구경했는데 진짜 화려하고 예뻐서 한 컷 찍고 갑니다. 은행잎이 이렇게 샛노랗게 물든 걸 보니 진짜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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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곡리 은행나무>는 은행나무 기념비까지 있는 귀한 나무입니다.
우리가 찾아간 날이 11월 7일이었는데요. 암만 봐도 나무가 이상합니다. 그냥 은행잎이 다 져서 그런 게 아니라 어딘가 많이 아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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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기념물 제75호입니다.
은행나무 높이는 15m, 둘레는 8.3m에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있습니다.
나무 기둥을 봐도 굉장히 오랜 세월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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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자세히 살펴볼까요?
언뜻 봐도 샛노랗고 화려한 옷을 입은 은행나무가 아닙니다. 아무리 봐도 이상합니다. 나무가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아니면 원래 이런 것인지 몹시 궁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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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마다 은행이 엄청나게 많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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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뭇가지에 열린 은행만 해도 셀 수 없을 만큼 만이 열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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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은행나무 바로 앞에 있는 두곡리 마을회관 마당에서 콩 타작을 하고 있는 어르신들이 있어 여쭤봤습니다.
올해 은행잎이 다 져서 나무가 저런 것이냐고요?
원래부터 저랬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두 분이 똑같이 아니라고 손사래를 칩니다.
해마다 정말 예쁘게 피고 샛노랗게 화려한 빛깔이었는데 올해는 아무래도 나무에 병이 든 것 같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은행이 너무 많이 열려서 나무가 이기지 못하고 저렇게 된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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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마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이 들 때면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하셨어요. 올해는 나무가 저래 가지고 왔다가 안타까워하며 그냥 돌아갔다고 하더군요. 또 은행나무가 가장 예쁠 때 사진을 찍으려면 진짜 때를 잘 맞춰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거의 1~3일쯤이면 잎을 다 떨군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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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곡리 마을에는 오래된 은행나무만 있는 게 아니에요. 뽕나무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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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걷이를 다 끝낸 빈 들판도 무척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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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곡리 마을도 시골마을 치고는 꽤 컸습니다. 뽕나무는 저 마을 뒤편에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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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정말 많이 열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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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큰 나무에 저 꼭대기까지 빼곡하게 열렸어요. 은행나무와 은행잎이 몸살 날 만하네요.
두곡리 은행나무는 예부터 하루 이틀만에 은행잎이 다 떨어지면 다음 해는 풍년이 들고 3일 이상 가면 흉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답니다. 또 6.25 한국전쟁 때에 화를 입지 않은 마을인데 그 까닭이 바로 마을 수호신인 은행나무가 지켜줘서 그렇다고 믿고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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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곡리 마을 어디에서 봐도 은행나무가 한눈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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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시골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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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기를 놓았는데 아무리 봐도 옛날에 우물이었던 것 같아요. 안쪽을 들여다보니, 꽤 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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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두곡리 뽕나무인데요.
천연기념물 제559호인 <상주 두곡리 뽕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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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높이가 12m에 이르는 뽕나무는 지금도 잎이 왕성해서 한 해에 누에고치를 30kg을 낸다고 합니다.
두곡리 뽕나무는 나이가 300살이 넘었고요. 조선 인조 때에 뽕나무 재배를 권장했던 기록으로 보아 그 무렵에 심어진 걸로 안다고 합니다. 상주는 예부터 양잠산업이 활발했던 곳입니다. 명주가 굉장히 이름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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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상주시 은척면 두곡리에 있는 500년 은행나무와 300년 뽕나무를 소개했는데요. 샛노란 은행잎을 구경 못한 게 참 아쉽네요. 내년을 기약하며 돌아왔는데 때를 잘 맞춰서 가봐야겠어요. 올해는 은행이 너무 많이 열려서 나무가 몸살을 앓았는데 얼른 낫기를 바랍니다.
지도에는 은척면의 뽕나무만 나오네요.
은행나무를 보러 가려면, 은척면 두곡리 640으로 찾아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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