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단성면 상방리와 중방리, 하방리 마을은 충주댐을 만들면서 읍소재지가 대부분 물에 잠기고 말았지요. 그러면서 옛 단양의 화려했던 영화를 뒤로하고 이제는 새롭게 기틀을 잡은 '신단양'으로 그 수몰민들이 이주해 가고난 뒤부터 '구 단양'으로 불리면서 그나마 옛 터전을 지키며 살아가던 이들은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하지만, 이런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어준 게 있는데 바로 담벼락 그림이랍니다. 마을 골목길의 담벼락에 그린 그림 덕분에 굉장히 활기찬 마을이 되었다네요. 아마도 2015년경에 한 듯한데요.
그런데 최근에 다시 리모델링을 했나 봅니다. 기존에 있던 벽화들을 다시 손보고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문화가 있는 복합공간인 <단양 명승 문화마을>이란 이름을 내걸고 만들고 있습니다.
총 사업비 231억5000만원을 들여 단성면 하방리 일원 5만㎡ 부지에 단양의 역사를 소개하는 <명승 문화관>을 새로 짓고 <수몰 이주 기념관>을 새롭게 손보고, 치유 마당, 지혜 누리 숲길과 탐방로 등을 만든다고 합니다. 2024년까지 이 사업을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네요. 아마 그렇게 되면 여기 옛 단양이 훨씬 더 아름답고 멋진 마을로 거듭나겠네요.
유교와 전통이 있는 단성면 벽화마을입니다.
들머리부터 참 남다른 이야깃거리가 있을 듯해서 기대가 크네요.
트릭아트네요.
옛단양이 수몰되기 전부터 있던 느티나무들입니다.
높다랗게 하늘이 닿을 만큼 뻗어가는 멋진 나무네요.
우리 어렸을 적 살아봤던 생활상을 그린 그림이 옛날 향수를 불러일으키네요.^^
참 좋은 말입니다.
골목길에 떨어진 가랑잎과도 참 잘 어울리네요.
참 정겹네요. 소도 한가롭네요.
[퇴계 이황과 옛단양]
옛 단양은 퇴계 이황이 단양 군수를 지냈던 곳입니다. 복도별업 암각자, 탁오대 암각자 등이 있는데 모두 퇴계와 관련된 유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군수로 지낼 때 관기였던 두향이와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곳이기도 합니다.
복도별업 암각자는 자연 암석에 “복도별업”이라는 글씨를 새긴 것으로, 조선 명종 때 단양군수를 지냈던 퇴계 이황의 친필이라 전한다. 이곳 복도소(復道沼)는 이황이 단양군수로 있을 때 논밭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든 저수지이다. 물이 맑고 깨끗하며 경치가 좋을 뿐만 아니라 목욕을 하면 몸과 마음까지 깨끗해질 만큼 훌륭하여 이황이 이곳에서 별업(別業)을 이루었다고 한다.
탁오대 암각자는 자연 암석에 “탁오대”라는 글씨를 전서체로 새겼다. 조선 명종 때 단양군수로 있던 퇴계 이황은 나랏일에 시달린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고자 매일 이곳에 와서 손발을 씻었다고 한다. 이황은 이곳이 사람의 마음까지도 깨끗하게 해 준다는 의미로 탁오대라고 이름 짓고 손수 이곳에 글씨를 새겼다 한다.
복도별업 암각자, 탁오대 암각자, 우화교 기사비 등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
https://redsky77.tistory.com/74
재미난 그림들이 참말로 많습니다.
이 벽화거리는 새롭게 정비해서 만들었는데 단성면 소재지인 상·하방리에 있고, 5개의 테마길로 이뤄져 길을 걸으며 옛 단양의 모습, 퇴계 이황과 두향 이야기, 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 트릭아트 등 각 구역마다 단양만의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답니다.
가장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벽화마을입니다.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도 아주 예쁘네요.
저기 위쪽엔 <단양향교>도 보입니다.
조선 태종 때 세운 향교인데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있을 때 이 마을로 옮겨 다시 세운 곳이라고 합니다.
저 멀리 충주호가 보입니다.
예전에는 저기가 모두 옛 단양의 영화가 흐르던 곳인데 지금은 저렇게 물속에 잠겨있습니다.
인자하게 웃는 할머니가 쌈짓돈을 주실 듯하네요.
지금 저 가운데에는 땅을 한참 다지고 있답니다. 아마도 새롭게 지을 <명승 문화관> 자리인 듯하네요.
그나저나 그림을 정말 잘 그렸습니다.
어느 것 하나 작품이 아닌 게 없어요. 보는 것마다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담벼락에 그린 그림 사이로 좁은 계단이 있고 집과 참 잘 어우러지네요.
이 그림들 정말 정겹지 않나요?
닭싸움하는 걸 지켜보는 두 아이들 표정이 살아있어요.
구슬치기, 소싸움, 강아지들까지...
참 정겹습니다.
옛 추억의 택시 요금표입니다.
1977년 택시요금입니다.
200 원부터 가장 비싼 요금이 구인사까지 가는 요금인데 2.150 원이네요.
정말 아~! 옛날이여~! 네요.
수몰되기 전에 아름다웠던 단양의 풍경들을 그린 것도 있습니다.
그 옛날 여기 살던 사람들이 보면 무척이나 애틋하겠습니다.
여기는 옛날에 빨래터였을 듯합니다.
빈집과 녹슨 대문
단양의 이름난 명소인 <만천하 스카이워크>도 그렸네요.
이 무지개 계단을 올라가면, 단양향교가 나옵니다.
퇴계 이황을 사랑했던 관기 두향이
퇴계 이황이 그려진 천 원짜리 종이돈
삼강행실도
퇴계 이황과 관련된 단양의 역사와 문화를 잘 나타냈네요.
벽수단산계 - 푸른 물은 단양의 경계 이루고
청풍명월루 - 청풍에는 명월루가 있는데
선인불가대 - 선인은 어찌 기다리지 않고
초창독귀주 - 섭섭하게 홀로 배만 들어오는가
- 퇴계 이황이 쓴 시 -
앗~! <오징어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읍니다!!!
그네 타는 여인의 표정 좀 보세요.
끄응~~ ^^
널뛰기 가운데에 중심을 잡아주는 아이의 표정도
끄응~~^^
여자 아이들이 실뜨기를 하고 있어요.
오오~ 공기놀이도 하네요.
어렸을 때 참 많이 했지요.^^
오늘은 옛 단양의 풍경이 담긴 상방리 벽화마을을 둘러봤는데요. 앞으로 더욱 정비해서 단양군의 역사와 문화를 잘 알 수 있는 <명승 문화관>도 만든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https://sunnyhanbit.tistory.com/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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