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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골에는 봄철 농사로 바쁜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문경에 있는 정자를 보러 갔다가 이 아이를 만났습니다.
아주 작은 아이입니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흙더미가 널려 있어서 이 아이도 흙인 줄 알았던 게지요.
그 앞에 있는 화장실에 가려다가 진짜 밟을 뻔했답니다.
이런 새를 처음 봤어요.
머리에 노란 깃털을 달고 있는 녀석이네요.
어라, 그런데 왜 이 아이가 여기에 가만히 앉아 있을까요?
어디가 아픈 가요?
사진기를 바짝 가져다대어도 꿈쩍을 안 합니다.
가만 뭐지?
한참 동안 조심스럽게 들여다봤어요.
아이가 무서워하지도 않네요.
이상합니다.
그때!
갑자기 제 몸을 틀어서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그 후로도 그 자리에서 꼼짝없이 앉아서 그렇게 있었습니다.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까 한쪽 다리가 조금 이상하네요.
저 여린 다리가 꺾인 걸까요?
불쌍해라~
이 녀석아 어쩌다가 그리 다쳤누?
이 여린 아이한테 전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그냥 돌아섰네요.
계속 눈에 밟히네요.
이 날따라 날씨도 추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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