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죽성리 왜성과 기장 죽성리 해송이 서로 반대쪽에 있나 봅니다.
기장 죽성리 왜성은 마을 이름을 따서 '두모포왜성'이라고도 한답니다. 임진왜란 때 왜장 쿠로다 나가마사가 약 33.000명을 동원하여 쌓은 것으로 알려졌고, 정유재란 때에는 왜장 가또오 기요마사가 일시 주둔하기도 한 '왜성'입니다.
죽성리 왜성의 방어선은 남북의 두 구릉뿐만 아니라 두모포만 전체를 방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할 만큼 굉장히 튼튼하게 쌓은 성인 듯한데 실제로 일반인들이 가보지 못한다고 하네요.
여기 주차장에서 1km쯤 위로 올라가면 나온다는데 어떤 종교시설(?)이 점유하고 있어 일반인들은 못 들어간다고 하네요. 쩝~!!!
죽성리 왜성은 가 볼 수는 없으나 우리는 오늘 왜성 반대쪽에 있는 <죽성리 해송>을 보러 갈 겁니다.
저기 멀리 큰 나무가 보입니까?
양쪽으로 큰 소나무가 보입니다. 왼쪽에 있는 소나무가 바로 우리가 찾아가는 <죽성리 해송>입니다. 왼쪽으로 좁은 길이 있네요.
죽성리 해송을 찾아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저기 앞에 보이는 나무만 찾아가면 되니까요. 헐~!! 그런데 우린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나무가 왼쪽에 있고 왼쪽으로 난 길이 있어 따라갔는데... 결론은 어느 일반인의 집 마당으로 나온답니다.
남편이 가고있는 저기 왼쪽으로 갈 것이 아니라, 제가 빨간 화살표로 표시한 오른쪽으로 난 길로 가야 하는 거였더군요.
소나무가 보이는 길로 가다 보니, 이렇게 좁디좁은 길로 가게 되네요.
마지막에 발이 푹푹 빠지고 이상해서 아래를 보니, 온갖 음식물 쓰레기를 태우던 곳이었어요. 쓰레기장을 거쳐서 들어가야 해서 매우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뎠답니다.
이렇게 너른 마당입니다. 처음엔 길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왔어야 했답니다.
어쨌거나 저기 바로 앞에 큰 소나무가 보입니다.
멀리서 봐도 진짜 큽니다.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네요.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면 이런 모습입니다.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푸른 해송이 매우 웅장하고 멋스럽습니다.
어라~! 그런데 뭔가 남다릅니다.
소나무가 엄청나게 큰 것도 있지만 나무 사이에 작은 집이 있네요.
이 나무는 기장군 보호수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소나무입니다.
아하, 마치 한 나무처럼 보였는데 5주라고 하네요.
소나무 5 그루가 한데 모여서 이렇게 멋진 풍광을 자랑하고 있나 봅니다.
모두 400살이 넘은 소나무네요.
그나저나 나무가 정말 대단합니다. 저 큰 나뭇가지를 얼마나 길게 뻗어가며 자랐는지 땅바닥에 닿은 나뭇가지가 많았답니다.
자, 이제 저 작은 집을 한 번 볼까요?
이쯤 되면 눈치채셨겠지요? 바로 성황당입니다.
그런데 소나무 안에다가 성황당을 지었다는 게 무척 놀랍습니다.
가히 신목(神木)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겠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이 소나무가 모두 다섯 그루가 맞네요.
마치 성황당을 둘러싸고 지키는 듯도 보입니다.
소나무 한 그루 한 그루마다 그 풍채가 대단하지 않나요? 매우 우람하고 웅장합니다.
성황당은 돌로 쌓아서 지은 집이네요.
이렇게나 크고 굵은 가지를 뻗어 가지 끝마다 촘촘히 잎을 피웠네요. 참 신기하네요.
저 나뭇가지 끝 너머로 넓고 파란 바다가 보입니다. 참 멋진 곳에 자리 잡은 해송이네요.
오늘은 정말 파란 하늘빛과 파란 바다 빛깔이 진짜 아름답습니다.
소나무는 마치 거북이 등껍질 같기도 하고 용비늘 같기도 합니다.
죽성리 해송 성황당(서낭당) 앞모습입니다.
문은 잠겨있어 안쪽은 들여다볼 수 없지요.
죽성리 해송 앞에 서서 보면, 저기 멀리 <죽성리 드림 세트장>이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기장 죽성리 마을에는 볼거리가 아주 많습니다. 대체로 저기 빨간 동그라미 안에 있는 <죽성리 드림 세트장>만 알고 있는데, 지금 제가 소개하는 <죽성리 해송>도 있고 <황학대>도 있습니다.
죽성리 해송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에 있는 <죽성리 드림 세트장>입니다. 여기도 참 멋진 곳이지요. ^^
아! 그런데 사진과 영상을 찍으면서 해송을 둘러보고 있는데 한 무리가 옵니다. 가만히 보니, 해송 성황당에서 제를 지내려고 온 이들이었답니다. 무속인 같기도 했고 아니면 그냥 기도드리러 온 분들이겠지요?
바다를 내려다보며 서 있는 오래된 해송 다섯 그루, 그 사이에다가 세운 성황당(서낭당), 나무도 신목(神木)이요, 성황당 또한 신령스러운 기도터가 되겠네요.
이렇게 우람하고 멋스러운 죽성리 해송, 이제 한 번 자세하게 구경해볼까요?
어떤 가요?
기장에 가거든 꼭 한 번 들러보세요.
아름드리 멋진 해송의 기운도 한 번 받아보시고요. ^^
이제 다시 왜성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길로 갑니다. 하하하~!!!
☞ 기장에 가서 함께 보면 좋을 곳도 아래에 소개합니다.
https://sunnyhanbit.tistory.com/226
☞ 기장 죽성리 해송과 같은 나무 이야기도 소개합니다.
https://sunnyhanbit.tistory.com/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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