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죽성리에는 볼거리가 진짜 많더군요.
앞선 글에서 소개한 대로 <죽성리 해송>도 있고요. 종교시설이 점유해서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지만 <죽성리 왜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죽성리 드림 세트장>과 <황학대>도 있습니다.
죽성 드림세트장
파란 하늘빛이 가는 곳마다 황홀할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파란 바다 위에 우뚝 선 저곳이 바로 <죽성리 드림 세트장>입니다.
하늘빛, 바닷물빛,
참 예쁘지요?
이 건물은 <죽성 성당>인데요.
죽성성당은 2009년 SBS 드라마 ‘드림’을 촬영하기 위해 지어진 드라마 세트장이랍니다.
가까이에 서서 봐도 참 멋스럽네요.
드림 세트장에서 서서 보면 가장 왼쪽에 있는 작은 동산이 바로 <황학대>입니다.
10 년 전에 왔을 때와는 조금 달라진 모습입니다.
카페나 밥집, 상점들이 많이 생겼더군요.
성당 뒤쪽으로는 높다랗게 등대도 세웠네요.
이 자리가 나름대로 포토존이라네요. 저 너머로 바다와 등대가 보인다고...
그런데........ 글쎄요. ^^
빨간 빛깔과 파란 하늘이 참으로 잘 어울리는 죽성 성당입니다.
때때로 성당 안에서 사진 전시회도 한다고 하던데 제가 갔을 때에는 문이 닫혀 있었답니다.
고산 윤선도와 황학대
자, 이번에는 죽성리 드림 세트장에서 멀잖은 <황학대>로 갑니다.
황학대는 바다에서 보면 누런 학이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또 옛날 선비들이 여기를 중국 양자강에 있는 '황학루' 경치에 견줄 만큼 아름답다 하여 <황학대>라고 했다고 전해집니다.
앗~! 그런데 황학대에 올라와보니, 저기 앞에 우리가 아까 보았던 <죽성리 해송>이 보입니다.
정말 멋지네요. 이렇게 가까이 보이는데 예전에는 왜 몰랐을까요? 하하하
아마도 많은 이들이 잘 모르고 있을 듯하네요.
저희는 지도를 보다가 가까이에 <죽성리 해송>을 보고 찾아갔던 거였거든요.
어머나~! 여기도 이렇게 바뀌었군요.
기장은 조선시대 정철, 박인로와 함께 3대 가인으로 시조문학의 최고봉이었던 고산 윤선도가 6 년 동안 유배생활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1616년 당시 나랏일을 맡아 하던 집권 세력의 죄상을 밝히는 병진소(丙辰疏)를 올린 것이 화가 되어 함경도 경원으로 유배되었다가 다시 여기 부산 기장으로 이배 되었답니다.
고산이 이 마을에서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마을 뒤에 있는 남산(봉대산)에 올라 약초를 캐어다가 병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돌봤다고 합니다. 그때엔 고산을 서울에서 내려온 의원님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황학대에서 바다를 내려다봅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가 가슴까지 뻥 뚫리게 합니다.
황학대에서 봐도 저기 <죽성 성당>이 보입니다.
여기서 봐도 참 예쁘지요?
오랜만에 파란 바다, 파란 하늘빛에 흠뻑 취했던 부산 기장 나들이었습니다.
3회에 걸쳐서 소개한 기장 나들이, 무척 즐겁고 행복했답니다. ^^
https://sunnyhanbit.tistory.com/226
https://sunnyhanbit.tistory.com/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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