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요월정 원림에서 만난 꽃무릇입니다.
붉은 열정이 한 올 한 올 꽃술에서 묻어납니다.
요월정 정자와 굉장히 잘 어우러집니다.
장성 요월정 원림 앞에 있는 큰 나무가 굉장히 멋스럽네요.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더욱 멋집니다.
요월정 원림은 요월정이란 정자가 있는 숲을 말하는 겁니다.
정자의 기둥 사이사이로 내다보이는 풍경도 참 멋집니다.
요월정 원림의 첫 들머리는 바로 이 정자 <황룡정>이 맞이해줍니다.
이 황룡정은 처음에는 관란정으로 그러다가 뒤에는 영풍정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황룡정이고요.
요월정 원림에는 오래된 배롱나무와 노송들이 무척 많다고 하더니 정말 그랬어요.
이렇게나 크고 오래된 소나무들이 저마다 기상을 뽐내고 있네요.
그런데 이건 왜 이렇게 해놨을까요?
이 큰 소나무들을 모조리 비닐로 둘둘 말아놨네요.
병충해를 치료하는 걸까요?
아니면 예방하는 걸까요?
데크 길 위에다가 푹신한 가마니(?)를 깔았네요.
드디어 보입니다.
저기 빼꼼히 지붕이 보이는 곳이 <요월정>입니다.
저기가 바로 요월정입니다.
팔작지붕 처마가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아주 예술입니다.^^
그 아래는 배롱나무 줄기가 하늘 보고 뻗어있습니다.
뒤로 요월정을 배경으로 핀 빨간 꽃무릇이 정말 예쁘네요.
저는 올해 처음 보는 꽃무릇이랍니다.
그래서 오늘은 꽃무릇 사진을 참 많이 찍었답니다.
진짜 예쁘더군요.
꽃무릇 저 너머로 보이는 물길이 황룡강입니다.
황룡강 물줄기가 여기 요월정 원림 안까지 들어와 있더군요.
강과 나무, 정자, 세 가지를 다 갖추었네요.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오늘 꽃무릇 사진 여러 장 올려도 이해해주세요. ^^
요월정 옆으로 따로 집이 보이는데,
여기는 들어오지 말라고 막아놨네요.
요월정 원림은 조선 명종 때 공조 좌랑을 역임한 사복 시정 김경우(1517~1559)가 1550년대에 산수와 벗하며 풍류를 즐기기 위하여 만든 것이다.
음............. 여기도 풍류를 즐기려고... ^^
당대의 명사인 하서 김인후(1510~1560), 고봉 기대승(1527~1572), 송천 양응정(1500년대) 등이 시를 읊고 놀았던 곳이다.
라고 쓰여있네요.
장성 필암서원에서 배향하고 있는 하서 김인후 선생의 이름이 여기에 나오는군요.
아, 그리고 고봉 기대승 선생도요.
장성에 이 두 분의 유적지가 몇 군데 있는 것 같더라고요.
요월정(邀月亭)이라 쓴 편액이 두 개나 걸려있습니다.
요월(邀月)이란 "달을 부른다"는 뜻으로써 곧 벗을 부르고, 시(詩)를 청함이라 합니다.
하얀 꽃이 참 예쁘지 않습니까?
이 꽃이 어떤 꽃인지 몰라서 꽃 이름 어플로 찾아봤더니,
'흰꽃 나도 샤프란'이라고 하네요.
샤프란을 닮은 흰꽃이네요.
참 깨끗하고 맑았어요.
무척 예쁘네요.
흰꽃 나도 샤프란 꽃말을 찾아보니,
지나간 행복
즐거움
이런 거라네요. ^^
요월정 툇마루에 앉으면 아래로 울창한 숲과 황룡강이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워낙 나무가 울창해서 강을 내다보는 눈길에 가려지기도 합니다.
요월정 옆으로 돌아가니 '흰꽃 나도 샤프란' 꽃이 뜰에 가득입니다.
정말 예쁘더군요.
하하하~!!!
또 꽃무릇입니다.
아, 꽃말 알아본 김에 꽃무릇도 알아봤어요.
꽃무릇은 '석산'이라고도 한다네요.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 , 애절한 사랑, 슬픈 추억
어라! 초점 너 어디 갔니?
요월정의 뒷모습인데요.
뒤쪽에는 온돌방 양 옆으로 마루를 한 칸 두었네요.
어머나!
꽈리도 봅니다.
옛날 어릴 적에는 꽈리가 빨갛게 익으면 씨를 빼내고 입에 넣어서 혀로 이리저리 굴리면서 소리를 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야말로 꽈리를 불었지요. ^^
역시 황룡강을 굽어보고 있는 늙은 소나무들
참 멋스럽습니다.
요월정 원림 앞에는 너른 공원도 있답니다.
더러 산책하는 이들도 있더군요.
요월정 원림 넓은 주차장 한쪽에 이런 빗돌이 두 기가 세워져 있네요.그런데 이 빗돌 주인에 관한 어떤 정보도 없네요.안내판도 없어서 좀 아쉬웠답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꽃무릇과 흰꽃 나도 샤프란이 있어 더욱 아름다웠던 장성 요월정 원림에서 행복했던 시간을 노래 불러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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