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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이 들려주는 문화재 이야기

<김천 부항지서 망루> 와! 이거 정말 망루도 있고 터널도 있네? [6.25 전쟁 유적지]

by 한빛(hanbit) 2021.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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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부항면 사등리 마을은 903번 지방도 옆에 자리한 산골마을이랍니다.

이 마을에 그 옛날 6.25 한국전쟁 때 방어하기 위해 만든 망루가 있다고 해서 찾아간 길입니다.

주민들과 경찰이 힘을 모아서 콘크리트로 네모나게 쌓아 올려서 만든 망루입니다.

김천 부항지서망루

1950년 6.25 전쟁이 터지자 세운 망루인데,

이 망루가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둘레 사람들의 삶과 그 이야기까지 다 지켜낸 듯하네요.

부항면 사등리 마을에 있는 대산농협이 보입니다.

부항지서 망루는 농협 뒤쪽으로 언덕배기에 자리 잡고 있네요.

이곳은 둘레에 삼도봉과 지리산이 가까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공비들의 습격을 막으려고 세운 방어용 망루랍니다.

전쟁 때엔, 

이 망루 뿐아니라, 

이 둘레로 나무 울타리도 쳐서 방어를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북한군 1000 여명과 싸우다가 경찰 1명과 주민 청년 단연 4명이 전사하는 일도 있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해서 굳건히 마을 주민들과 마을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하니, 퍽이나 고마운 일이지요?

처음에 이 망루를 세울 때 있던 양철지붕과 종, 그리고 사이렌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2008년에 칠곡 왜관철교 등 5곳과 함께 국가등록문화재 제405호로 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뒤에 이렇게 지붕도 새로 세우고

망루에서 망을 보는 경찰도 만든 것 같아요.

옛 사진들을 찾아보니,

네모난 콘크리트 망루만 있었고 그 위에 지붕은 없더군요.

지금 우리가 보는 모습은 망루 위쪽을 복원한 모습이랍니다.

 

지서와 망루를 잇는 터널

이 망루는 그냥 망루만 덩그러니 있는 게 아니랍니다.

그래서 더욱 더 남다른데요.

바로 이렇게 땅 속으로 들어가서 망루로 올라가는 비밀통로를 만들었더군요.

신기하지요?

궁금하니까 들어가봐야지요?

저 따라오세요. ^^

들머리에서는 허리를 낮게 숙이고 들어와야 합니다.

짜잔~!!! 

어떠세요?

생각보다 안이 꽤 넓습니다.

복도가 넓어요.

양쪽 벽면과 천정은 큰 나무로 세웠네요.

부항지서 망루 땅굴

벽에는 지난날 전쟁 때 있었던 일들과 부항지서 망루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걸어놨습니다.

찬찬히 읽어보니 그 당시의 일들이 그려지네요.

지하 터널 끝 지점입니다.

바로 저 안쪽이 망루 위와 통하는 곳이지요.

안쪽 모습은 이렇답니다.

지금은 망루 위로 올라가는 통로가 막혀 있답니다.

망루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있었는데 이것도 사라졌습니다.

 

부항 지서 전투 참전 기념비

다시 밖으로 나와서

망루 곁에는 부항지서 전투 참전 기념비가 있습니다.

부항지서 전투와 망루에 대해 알려주는 기록도 따로 빗돌에 새겼더군요.

북한군 1000 명과 싸워서 아군 측 5명 전사라면 정말 대단한 기록이 아닐까 싶네요.

 

지금은 처음 있던 지붕과 몇 가지는 없어졌어요.

그리고 이 콘크리트 망루 곳곳에 총탄의 흔적이 있습니다.

그 아픈 역사를 말해주고 있네요.

부항파출소

지금도 이곳엔 부항지서, 아니 부항 파출소가 있습니다.

파출소 옆으로 망루가 보이지요?

이 쯤되면, '호국의 성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겠지요? 

 

https://youtu.be/xaE0cnA1gUw

제가 유튜브로 소개한 부항지서 망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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