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마을은 금강이 빙 둘러싸고 흐르는 가운데 있는 마을입니다.
날근이 다리를 건너서 들어오면 바로 여기 고당리에 들어올 수 있지요.
행정명으로는 고당리이지만 예부터 날근이 마을이라고 했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금도끼 은도끼 마을로도 이름나 있는 곳이랍니다.
이 마을에 가장 중심 건물이 있는데,
바로 <영동 고당리 서당>이랍니다.
구한말 이 마을뿐 아니라, 인근 마을까지 교육을 담당하던 곳이지요.
한학도 가르치고 민족정신도 일깨워주던 아주 중요한 교육기관이랍니다.
이 고당리 서당에서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셋이나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온돌방 2개가 있고 다락방도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방 앞으로 툇마루를 두고 또 이어서 대청마루도 놓았네요.
서당 바로 곁에 알알이 포도송이가 방울방울 맺힌 포도나무가 무척이나 싱그럽습니다.
자동급수로 물을 주고 있는데,
포도나무가 엄청 시원하겠더라고요.
마을의 옛 이름이 날근이 마을인데,
이 마을 골목 구경부터 좀 해볼까요?
담벼락에 그림을 아주 멋들어지게 그렸습니다.
이 마을을 '금도끼 은도끼 마을'이라고도 한다는데...
그래서 나무꾼의 모습도 벽화에 담겼네요.
담벼락 위로 덩굴잡풀들이 올라가는 모습도 정겹습니다.
아무것도 아닌데 꽤 멋스럽네요.
어느 집 대문도 담벼락 그림과 어우러져서 풍경이 되었네요.
이 마을 벽화는 하나 특이한 게 있어요.,
바로 항아리를 붙여서 입체적으로 보이게 했네요.
퍽이나 재밌지요?
항아리를 그림에다가?
담장마다 항아리가 그득그득합니다.
보실래요?
진짜 항아리지요?
신기하네요.
항아리를 어떻게 저렇게 담벼락에다가 붙였을까요?
참 재밌습니다.
마을 안의 쉼터 <담소정>
어르신들이 바둑 두고 장기도 두고...
또 운동도 할 수 있는 기구도 있네요.
여리여리
하늘하늘
고운빛깔
코스모스
담벼락에
가득피네
한빛 즉흥시 (하하하~!)
요즘은 금도끼 은도끼 체험마을로 더 이름나 있답니다.
그 사업의 하나로 이렇게 마을 담장에다가 벽화를 그렸답니다.
골목골목 아주 재미난 볼거리가 많은 날근이(날근리) 마을이지요.
이 마을이 금도끼 은도끼 마을이라고 하니까 재밌지요?
왜?
많이 궁금했어요.
이렇게 보면 이해가 쉽지요?
금강이 휘돌아가는 고당리 마을을 위에서 보면 도끼와 닮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를 담아서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금강이 빙 둘러싸고 있는 고당리 마을
마을 안의 모습은 도끼날과 닮아있고,
마을로 들어가는 '날근이 다리'는 바로 도끼 자루가 된 셈이지요.
아무튼 이런 이야기를 품으면서 농촌 체험마을 사업도 아주 활발하게 했답니다.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이 사업이 주춤하게 되어 많이 안타깝네요.
고당리 날근이 마을 풍경도 참 아름답습니다.
푸른빛을 내는 논을 배경으로 코스모스 한 송이가 활짝 피었네요.
아까 저 위에서 잠깐 소개했던 포도나무
저게 뭐지?
우물인가?
하고 가봤는데,
아주 오랜만에 보는 펌프였네요.
마중물을 떠서 붓고 손잡이로 잣아서 물을 끌어올려서 쓰곤 했지요.
모르긴 몰라도 옛날엔 우물도 있었을 것 같네요.
펌프 앞 바닥에는 2014년 5월에 펌프로 세운 것인 듯합니다.
마을 들머리에 있는 장승들이 활짝 웃고 있네요.
얼른 코로나가 빨리 끝나서 많은 사람들이 다시 찾아와서 이 날근이 마을 사람들이 더 활짝 웃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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