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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과 나들이

서당골에 용문서당은 어디로? 그 터에 세운 <미둥천 쌈지공원> 상주시 공성면 장동리 <서당마 둘레길>까지

by 한빛(hanbit) 2024.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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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녘이 가까워지는 늦은 오후, 역광이 스며들어 눈이 부시네요.

그 빛살 아래로 보이는 곳이 바로 <미둥천 쌈지공원>이랍니다.

앞서 소개했던 <서당골 바가지 샘터>가 있는 상주시 공성면 장동리 마을입니다.

마을 들머리에 이렇게 큰 바위로 이름표를 걸었네요.

아마도 이 마을에 돌담을 보수할 때 새로 만든 공원인 듯합니다.

늙은 소나무도 많고 기본이 300살인 느티나무도 여럿이고 300살 다 된 은행나무가 마을 한가운데 자리 잡고 사는 마을 서당골 마을입니다.

장동리 마을 어르신

우리가 여길 찾아온 건 앞선 글에서도 말했지만 상주 목사 신잠 선생이 세운 18개 서당 가운데 하나인 <용문서당>을 찾아온 것입니다.

이미 서당은 없어지고 터만 남았다는 걸 알고 오긴 했는데, 당최 어디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을까? 

 

그러나 그 걱정은 운 좋게 이 어르신께서 나와서 우리한테 말을 걸어주셨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답니다. 시집올 때부터 이 마을에서 사셨기 때문에 그 내막을 잘 알고 계셨답니다.

어른 진짜 고맙습니다. ^^

어른의 말씀에 따르면, 마을 들머리에 있는 바로 여기, <미둥천 쌈지공원>이 옛 서당 터였다고 합니다.

 

이 서당 터에 500년 넘는 느티나무도 있었다고 해요. 어른은 그 나무도 봤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집왔을 때부터 서당은 사라졌고 그 터가 이곳이라는 건 마을 어른들한테 전해 들었다고 하셨어요.

아주 오래 전 큰 물난리 때에 서당이 온데간데없이 무너져 묻혀 버리고 그 뒤로 복원을 하지 못했다네요.

서당마 쉼터

 

오랜 세월이 흘러 요즘에 와서 이렇게 마을 둘레를 정비하면서 옛 서당 터에다가 새롭게 <미둥천 쌈지공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서당지

공원 옆에 있는 작은 연못 이름도 <서당지>이더군요.

공원 안과 밖에는 멋진 소나무가 많았답니다. 

 

이 마을에는 <서당마 둘레길>이 있답니다. 

 

서당마 둘레길 안내 영상

 

 

우리가 서 있는 이곳 미둥천 쌈지공원에서 마을을 가운데로 두고 한 바퀴 빙 둘러서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랍니다.

마을 왼쪽으로는 '구구장수계단'을 딛고 올라서서 한바퀴 돌 수 있는 그런 길인데 소나무가 엄청 많다고 하더군요.

아까 만난 마을 어르신께서 이런저런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미둥천 쌈지공원에 핀 옥잠화

백일홍도 뒤질세라 예쁘게 피었네요.

 

오늘 상주목사 신잠 선생이 세웠다는 18개 서당, 그중에 <용문서당>을 찾아왔는데 지금 서당은 사라지고 그 터에다가 멋진 공원을 만들어 마을 주민들과 또 오가는 관광객한테 좋은 볼거리를 만들었네요.

 

https://youtu.be/O-2GDv8NWes?si=PX5IC3HjDVdEptDb

 

 

이 공성면 장동리 마을에 오시면 아름답고 귀한 이야깃거리가 많은 곳들을 놓치지 말고 구경하세요.

돌담으로 이루어진 마을 풍경과 <서당골 바가지 샘터>, <미둥천 쌈지공원>, 그리고 <서당마 둘레길>까지 볼거리가 많은 마을이랍니다.

 

아 참, 어르신 말씀에 따르면 이 마을에는 개 말고는 다른 짐승은 단 한 마리도 없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소나 돼지 같은 가축은 키우지 않는다고 해요. 마을 환경을 위해서 상주시 공성면에서 그렇게 지정하여 살기 좋은 마을로 가꾸고 있다고 합니다. 

 

 

 

경북 상주시 공성면 장동리 산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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