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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과 나들이

포도가 올망졸망~ 귀여워요.

by 한빛(hanbit) 2024.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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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로 시작하는 독립운동가 시인 이육사의 시가 떠오르는 계절이네요.

 

문화유산 나들이 나갔다가 문경 어느 마을 들머리 어떤 집 담벼락 너머로 보인 포도가 귀여워서 한참 머물렀네요.

올망졸망 알알이 튼실하게 채워가는 포도가 진짜 귀엽네요.

 

아이~ 귀여워라~!

어릴 때 우리 집 대문간에 포도나무 한 그루가 있었지요.

포도가 딱 이만큼 생겼을 때쯤, 아직 자라지도 않고 익지도 않은 포도를 한두 알 따 먹어보곤 했지요.

이내 퉤퉤퉤~ 뱉어내긴 했지만요.

알맹이는 못 먹어도 저 여린 포도나무 이파리는 그래도 먹을만했답니다. 이것 역시 꼭꼭 씹은 뒤 뱉어내기는 하지만 말이에요.

그런 추억 때문인가요?

이맘때 포도만 보면 괜히 좋네요.

튼실한 포도송이를 만들려고 봉지를 씌워놓았습니다.

문경 청산재(홍언충 선생 재사)

 

끝으로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 시 한 수 놓고 영상도 함께 걸어둡니다.

 

청포도 
이육사 / 시인, 독립운동가

 

내 고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리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https://youtube.com/shorts/FNZqvdEukkI?si=6eV8JZDxB9UmZZP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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