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비비정> 산수유가 이제 막 피어나는 만경강 풍경, 그 자체가 비비낙안이로다!

비비정과 만경강

완주에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강 위에 우뚝 선 정자 하나가 퍽이나 아름다워요.

 

비비정과 기러기떼가 쉬어가던 비비낙안

만경강 철교

정자 아래로 흐르는 강은 만경강이랍니다.

그 위로 만경강 철교가 있고요.

낚시하는 이들은 그 아래에서 자리 잡고 세월을 낚고 있더군요.

 

풍요의 강 만경강 살펴보기

만경강 물길을 따라 <만경 8경>이 펼쳐지네요.

지금 우리가 선 곳은 그 가운데에서도 만경 5 경인 비비낙안(飛飛落雁)이랍니다.

 

비비낙안

바로 이 풍경인데요.

비비정 정자 아래로 흐르는 물을 한내(寒川)라고 한답니다.

소양천과 고산천이 만나서 만경강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하네요.

강가에는 지금부터 40~50년 전까지도 모래밭이었다고 합니다.

하얀 모래밭에 기러기떼가 와서 쉬어간다고 해서 <비비낙안(飛飛落雁)>이라고 했다네요.

비비정

<완산지 完山誌>에 기록되어 있기를 이 비비정은 1573년(선조 6)에 무인(武人) 최영길(崔永吉)이 건립하였으며 그 후 철거되었다가 1752년(영조 28)에 관찰사 서명구(徐命九)가 중건하였다고 해요.

또다시 오랜 세월이 흘러 정자가 없어졌다가 1998년에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비비정 현판

단청을 곱게 칠한 정자에

비비정(飛飛亭)이란 현판이 걸려 있어요.

 

갖가지 편액들이 걸려 있는 비비정엔

지금 이렇게 끈을 둘러서 막아놨네요.

보기에는 위험해 보이는 게 없었는데, 왜 이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 옛날 많은 선비들이 이 비비정에 올라 시를 짓고 술도 마시던 곳이랍니다.

 

우와~! 산수유꽃이다!

산수유 꽃이 핍니다.

어머나~!

벌써 노란 산수유꽃이 피어납니다.

올해 처음 보는 산수유꽃입니다.

뜻밖에 볼거리를 만났어요.

무척이나 행복하네요.

오늘 날씨가 화창했다면 더욱 화사했을 것 같아요.

온종일 흐린 날씨더니, 오후에는 끝내 비까지 내리더군요.

이때는 잔뜩 찌푸리고 있을 때였어요.

그래도 이렇게 노랗고 예쁜 봄빛을 보니 어찌나 좋던지요. 

비비정 전망대

사진 찍기에 좋은 자리라고 하네요.

이 비비정에서 내다보면, 실제로 풍광이 참 아름답습니다.

해 질 녘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다고 하는데,

저녁까지 있을 수 없으니 이렇게라도 봅니다.

강과 철길인 다리가 어우러져서 멋스럽네요.

정말 해가 질 때 보면 더욱 예쁘겠네요.

 

다리 위에 열차가 보이네요.

지금 달리고 있느냐고요?

아니에요.

지금은 멈춰 선 철길이랍니다.

지난 2011년 10월까지 제 할 일을 다 하고 쉬고 있다네요.

대신에 저 철길 위에 열차 카페가 들어섰다고 합니다.

<비비정 예술열차>라고 한답니다.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잠깐 산수유꽃 구경하러 내려가 봅니다.

내려가는 계단도 철길 침목으로 만들었네요.

 

노란 산수유꽃이 앙증맞게 피었네요.

 

손 닿을 곳에는 피어있지 않고 모두 하늘로 치솟아 오르려고 합니다.

저기 너머에 철길과 열차가 어우러져서 더 아름답네요.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했으니, 

아마 다음주쯤이면 더욱 풍성하게 아름다울 듯해요.

진노랑 산수유꽃이 활짝 피면 정말 예쁘겠습니다.

 

비비정도 꽤나 큽니다.

아름다운 만경강 물길 위에서 이 예쁜 풍경들을 철 따라 보고 있는 비비정은

참말로 좋겠습니다. 

 

오늘 다녀와서 글을 찾아보니,

이쪽 비비정 둘레에서 야외 결혼식을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따뜻하고 화사한 봄날에 새로 태어나는 신랑 신부는 비비낙안의 기러기 한 쌍처럼 참 행복하겠네요.

비비정 둘레에는 <호산서원>도 있고요.

<비비정 예술열차> 갤러리 카페가 있으니까 함께 구경하고 쉬어가도 좋을 겁니다.

날씨는 흐렸지만,

올해 처음으로 노란 산수유 꽃이 핀 것도 보고 봄 오는 풍경을 맘껏 느끼고 왔네요.

 

마지막으로 영상으로 비비정 풍경을 정성껏 만들었어요.

꼭 감상해주실거죠?

 

 

완주군 삼례면 올해 첫 산수유 꽃이 핀 비비정 둘레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