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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과 나들이

의성 옥자두 진짜 맛있다! [의성 장대서원과 장대리 일산 자두마을]

by 한빛(hanbit)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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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옥자두(장대리 마을)

얼마 앞서 빨간 자두가 주렁주렁 달린 새콤달콤 맛있는(?) 풍경을 구경했답니다. 

경북 의성군 봉양면은 자두의 고장이랍니다.

이맘때 가면 온통 빨간 자두가 한창이지요. 

나무에 달린 크고 실한 자두를 새가 쪼아 먹었나 봅니다.

얼마나 맛있었을까?

사실은 저도 엄청 먹고 싶었답니다.

맘 같아서는 한 개 뚝 따서 옷에다가 쓱쓱 닦아서 먹었으면~ 하는 유혹을 많이 받지요.

주렁주렁 달린 빨간 자두가 진짜 맛있게 보이지 않나요?

으아~!!! 이 참을 수 없는 유혹

입안에서 침샘이 마구 요동칩니다.

자두가 진짜 거의 주먹만 하더군요.

자두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니 신기합니다.

오늘 사실 이 마을에 온 건 자두를 보러 온 건 아니고요.

의성 봉양면 장대리 [장대서원]

바로 여기 장대 서원을 둘러보러 왔답니다.

 

장대 서원은 1589년(선조 22) 증광문과에 갑과로 급제, 1601년 정언(正言)·예조좌랑, 이듬해 지평(持平)·성균관전적(成均館典籍) 등을 거쳐 1604년 세자시강원문학(世子侍講院文學)·성균관직강(成均館直講)을 지낸 오봉(梧峰) 신지제(申之悌) 선생이 제자들을 길러내던 곳이랍니다.

 

선생이 돌아가시자 지방유림들이 뜻을 모아 사당을 세워 선생의 위패를 모셨지요. 강학 기능도 계속 이어졌는데, 고종 때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고 그 뒤로 복원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지금 남아있는 건물은 사당인 경현사(景賢祠)와 명륜당만 있습니다.

자두 향기 널리 퍼지는 청정고을 <의성 일산 자두골>

장대서원을 둘러보고 빨간 자두 유혹을 가까스로 떨쳐내고 내려왔는데...

마을 앞에 이렇게 작은 공원이 있더군요.

역시 여기가 바로 일산 마을 자두골이네요. 자두를 상징하는 귀여운 조형물이 눈길을 끕니다.

자두나무 정류장 시비도 있네요.

저 뒤로 보이는 건물은 <일산 자두 활성화센터>입니다. 아마 이 마을에서 나온 자두들을 한데 모아 각지로 보내 판매하는 곳인 듯합니다.

조금 남다른 빗돌이 보이네요.

'열녀비'와 '개비'입니다.

 

임진왜란 때, 이곳에 살던 정태을(鄭太乙)의 처 박 씨(朴氏)와 그의 두 딸이 불행히도 피난을 미처 떠나지 못하고 왜군들에게 붙잡히고 말았답니다. 그러자 왜군한테 욕보이지 않으려고 박씨 부인이 두 딸을 먼저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왜군들은 혼비백산하여 물러갔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피란을 가 버렸고 시신을 거두어 줄 이도 하나 없었는데, 까마귀 떼가 날아와 시체를 쪼으려고 하자 박 씨 부인이 기르던 개가 그 곁을 지키며 시신을 보호했다고 합니다. 의로운 개 역시 3일 뒤에 숨을 거뒀다고 하네요.

 

전쟁이 끝난 후, 박 씨에게는 나라에서 정려(旌閭)가 내려지고 소주삼강록(韶州三綱錄)에 올랐다. 주인의 시체를 지키던 개도 의구(義狗)로 칭송하여 두 개의 비석을 나란히 세웠다고 합니다.

자두마을 공원을 둘러보고 바로 그 앞에 아까 서원 앞에서 보았던 그 빨간 유혹을 이길 방도가 생겼네요.

아침에 손수 따서 담았다는 빨간 자두를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렇게 서로 다른 상자에 빼곡하게 담아서 팔고 있었답니다. 

 

야호~!

 

사진을 가까이에서 못 찍었는데, 가장 왼쪽 상자가 5만 원짜리였는데 씨알이 가장 큰 자두였어요. 그 옆이 3만 원, 오른쪽 세 개가 2만 원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3만 원짜리를 사 가지고 왔어요.

일단 맛부터 보라며 주신 걸 먹어봤는데 와우~! 달콤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자두 씨알이 크면 클수록 맛있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사 온 자두가 특 5kg이었네요. 

어, 이 분도 신 씨네요. 아까 장대서원도 신지제 선생이었지요. 아마도 신 씨네 집성촌인가 봅니다.

아쉽게도 처음에 사 왔을 때 상자 가득 있는 자두 사진을 못 찍었네요. 벌써 반 이상을 먹고 난 뒤에 찍었네요.

보기에도 진짜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울 남편은 신 음식을 진짜 못 먹는답니다. 

그래서 살구, 자두, 파인애플, 포도, 등 신 맛이 나는 과일을 잘 못 먹지요. 아니, 보기만 해도 인상을 찡그립니다. 하다못해 식초가 조금 들어간 비빔국수도 싫어하지요.

 

그런데요. 이 자두는 앉은자리에서 3개 이상 먹더군요. 

평생 먹어본 자두보다도 더 많이 먹었다고 할까요? 네. 실제로 그랬답니다.

신맛은 거의 없고 달콤한 맛만 있는 자두입니다.

 

의성 옥자두

이 자두 이름이 따로 있었네요. <의성 옥자두>입니다.

진짜 맛있는 자두, 의성 옥자두 적극 추천합니다. 하하하~~

아, 택배도 된다고 하네요. ^^

 

그나저나 벌써 자두 다 먹어간다!

또 사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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