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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과 나들이

영주댐 물문화관과 용마루공원,물에 잠긴 평은역을 만나다!

by 한빛(hanbit)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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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이 생기면서 물속에 잠긴 마을이 여럿 된다고 합니다. 평은면에 있는 금광리, 강동리 등 면 중심 마을들이 모두 물에 잠겼지요. 그 가운데에서도 평은역도 있는데 여기 영주댐 물문화관에는 평은역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도록 했네요.

영주댐 용마루공원

영주댐 섬과 섬들을 이어주는 출렁다리가 두 개나 있네요.

여기가 바로 용마루 공원입니다.

세상에나~! 날이 얼마나 가물었으면 영주댐에도 물이 많이 없네요.

용마루 공원 출렁다리가 두 개인데 하나는 현수교로 만든 건 용두교이고 아치형은 용미교입니다.

뉴스를 보니, 요즘은 밤에 보는 야경도 아주 멋스럽다고 합니다.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불빛을 비춘다고 하네요.

저 멀리 보이는 게 영주댐입니다.

영주댐을 만들면서 내성천 물길이 막히자 심하게 녹조가 생겼지요. 또 그 아름답던 모래톱이 사라지고 대신에 자갈밭으로 바뀌었다는 부작용도 많아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곳이었답니다.

그 바람에 내성천에 살던 '흰수마자' 등 여러 생물들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좀 안타깝네요.

오늘은 영주댐 물 문화관을 둘러봅니다.

물 문화관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는 게 바로 이 트릭아트입니다.

저 물고기가 바로 맑은 내성천에 사는 '흰수마자'라는 물고기랍니다.

영주는 <선비의 고장>이라고 합니다.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곳이지요.

영주에도 볼거리가 참 많이 있답니다.

영주 8경으로 뽑힌 곳이 부석사, 소백산, 소수서원, 무섬마을, 희방폭포, 죽계구곡, 죽령옛길, 풍기온천 등이 있습니다.

물 문화관에는 우리 조상들이 여러 시대를 거쳐오면서 물을 이용하여 살아온 이야기를 알 수 있도록 했네요.

특히 이 지역 영주에는 경북 봉화에서 시작해서 영주시, 예천군을 지나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내성천이 흐른답니다.

더구나 2008년 가장 아름다운 하천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모래톱이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지요.

영주댐 건설로 많이 망가진 자연이 매우 안타깝지만 요즘 다시 내성천에 모래톱이 되살아난다는 소식이 참으로 기쁘더군요.

예부터 나라에서 물을 관리하여 홍수를 대비하고 가뭄을 대비한 지혜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청동기 시대 이전부터 물을 이용하여 농사를 지었지요. 고려시대에는 국가가 나서서 물을 관리를 했고요.

삼국시대부터 제방을 쌓아서 가뭄을 대비했는데, 그 대표되는 제방으로는 김제 벽골제, 상주 공검지, 제천 의림지, 밀양 수산제 등이 있습니다. 

 

또 조선시대에는 비의 양을 재고 홍수를 미리 대비를 했지요. 

중앙 행정에서 물 관리를 담당한 부서가 따로 있었는데, 토목과 기술을 담당한 '산택사(山澤司)'인데 말 그대로 산과 늪을 비롯하여 물과 관련된 수운과 배도 함께 관리를 했다고 합니다.

또 세종 때에는 가뭄과 홍수가 겹쳐 큰 피해를 입자 측우기를 개발하여 강수량을 측정하고 수표를 설치하여 청계천의 수위를 측정하여 물 관리를 했다고 하네요.

근대에 들어서는 우물 대신에 상수도가 보급되었는데, 

1912년에 발행된 <조선의 상수도>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우물이 9.241개나 되었는데 그중 12%인 1.091 개 만이 마시기에 알맞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근대 상수도의 시작은 1908년 서울에 상수도로 물을 공급하게 된 곳이 바로 뚝도 정수장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의 댐 건설은 아픈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1920년대부터 지어진 댐은 대부분 일본의 군수공장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로 건설되었고, 또 그 건설 과정에서 수많은 조선인 노동자들이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때 물 관리는 이렇듯 안타까운 역사를 담고 있답니다.

물 문화관을 꼼꼼하게 둘러보면 이렇게 우리나라 물 문화와 역사를 잘 알 수 있는 퀴즈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영주호가 굉장히 넓네요.

여기는 1970년대 평은역입니다.

영주댐 건설로 물속에 잠긴 고향 마을을 떠올려볼 수 있도록 만들었네요.

평은역은 평은면 금광리에 있었던 중앙선 역입니다. 그 옛날에는 금광리 사람들과 세상을 이어주는 통로였는데 2000년대에는 여객보다 시멘트와 자갈 수송 화물 비중이 더 큰 역으로 바뀌었답니다.

헐~! 누구세요?

하하하~ 영주는 선비의 고장이라고 했지요?

평은역 앞에 옛 선비 옷을 두었더군요. 옷도 입고 정자관도 써 봅니다.

남편이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양반처럼 걸어보는데 그 모습이 하도 재밌어서 깔깔거리며 웃었지요. 하하하~!!!

평은역 안을 둘러봅니다.

무궁화호, 통일호, 좌석 발매 중, 차례로 줄을 섭시다.

옛날에 기차역에 들어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문구들입니다.

평은역 대합실이네요.

요즘은 아름다운 우리 말로 '맞이방'이라고 하지요.

할머니가 손주와 함께 있는 모습이 퍽 정겹습니다.

눈물을 닦아주는 걸까요?

할머니랑 헤어지기 싫어서 그런 걸까?

아니면, 콧물을 닦아주는 걸까?

예쁜 여고생이 걸상에 앉아 있네요.

무릎 위에 책을 펴놓고 읽으며 열차를 기다리는 모습이네요. 

옛 평은역에는 MBC <에덴의 동쪽> 촬영지이기도 하나 봅니다.

평은역 둘레 주민들의 옛날 사진도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아하~! 반대쪽에서 보니, 우는 게 아니었군요. 손주 녀석의 콧물을 닦아주고 있는 할머니네요.

우와~!! 여기 영주 평은역에서 서울 청량리까지 가는 열차 특실 요금이 1.510 원입니다. 진짜 싸네요.

하하하 아마도 1970년대 요금일 겁니다.

옛 평은역 사진도 있습니다.

그 옛날, 평은역을 지키던 역장 님이신 가 봅니다.

이 분들한테는 남다른 추억이 있겠습니다. 또 얼마나 안타깝고 아쉬울까요? 고향이 물속에 잠겼으니 말입니다.

평은역 맞이방 옆으로는 이렇게 철길도 있네요. ^^

철길을 빠져나오니, 이렇게 평은역 맞이방 안쪽을 들여다볼 수 있네요.

우리가 건너온 철길은 바로 이런 모습이었어요.^^

행글라이더 체험을 할 수 있네요. 그런데 요건 또 시간이 따로 있나 봅니다. 

이번에는 전시관을 나와서 이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오오~ 요렇게 포토존도 있고요.

바로 앞에 영주댐이 보입니다.

그나저나 물이 진짜 많이 말랐네요.

바깥 마당에는 아주 멋스러운 조형물이 우뚝 서 있습니다.

<영주 다목적댐 낙동강에 맑은 숨결을>이라고 썼네요.

영주댐 물 문화관

볼거리가 꽤 많은 곳이었답니다.

이쪽에 나들이 가실 일이 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꼭 한 번 들어가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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