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쪽으로 정자 나들이를 나와서 우선 밥부터 먹어야 했어요. 이 둘레에 거창 맛집으로 소문난 집이 있다고 해서 기대를 안고 왔답니다. 그런데 여기가 진짜 맛집 맞나요? 겉으로 봤을 때는 무슨 시골 구멍가게인 듯 보였어요.
"저기가 밥집이야?"
그런데 들머리엔 벌써 차들이 많네요.
처음엔 밥집이 앞에 있는 좁은 문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몰라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물었어요.
그 옆으로 난 골목으로 들어가서 까만 천막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네요. 바깥에도 대리석 돌판 테이블이 따로 있더군요. 지금은 추우니까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천막 안쪽에는 따뜻한 장작 난로가 있더라고요. 따뜻했어요.
천막 안쪽은 이렇게 생겼네요. 좀 어둡기는 했어요. 테이블, 의자들도 매우 시골틱합니다.
한쪽에다가 비료포대를 쌓아놓았어요.
밥집 안에?
사실은 여기 인풍정 밥집은 그야말로 시골마을에 있는 마을 밥집이랍니다. 손님들은 주로 여기서 농사짓고 사는 마을 분들이고, 이 둘레에서 일하는 분들이더군요. 우리가 갔을 때에도 벌써 3팀이나 있었답니다. 외지 사람 같은 이는 우리 말고는 없더라고요.
천막 한쪽 벽에는 이곳에 온 손님들이 쓴 낙서가 한가득입니다. 그림을 그린 것도 있고요. 아주 재밌네요.
이 집이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서 일요일에는 외지 사람들도 꽤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 집 차림표는 아주 단출합니다. 아니, 천막 안에는 아예 차림표도 없습니다.
돼지찌개, 동태탕, 손두부, 도토리묵 이런 음식을 한다고 하네요.
돼지찌개 1인분에 7천 원입니다.
돼지찌개를 시켰는데 비주얼 아주 좋습니다.
아주 먹음직스럽습니다.
밑반찬들도 모두 깔끔하고 맛깔스러웠어요.
고추 장아찌랑 깻잎무침은 시골맛(?)이라서 더더욱 좋았어요.
돼지찌개에 들어간 돼지고기는 삼겹살이더군요.
육질이 부드러워서 엄청 맛있었지요.
저는 찌개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는 삼겹살이 진리더라고요. 부드러워서요~!^^
아주 맛있는 밥상 받고 아주 만족스러운 한 끼였답니다.
밥을 한창 먹고 있는데 손님들이 계속해서 들어오더군요. 우리가 찾아간 때가 평일이었는데도 끊임없이 들어오더라고요.
역시 맛집 인정합니다. 서둘러 밖으로 나왔는데 바깥에서 먹겠다는 분들도 있더군요.
여름철이라면 바깥에서 먹는 맛도 괜찮겠어요. 이 테이블이 다 찬다고 하네요.
저 옆으로는 계곡이 있어 물소리도 들린답니다.
밥집 이름과 똑같은 <인풍정>이 바로 곁에 있습니다.
사실 오늘 우리가 여기에 일부러 찾아온 것도 바로 저 인풍정 때문이었답니다.
인풍정 옆으로는 큰 느티나무들이 아주 멋지답니다.
인풍정을 구경하러 올라와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인풍정 식당>이 발아래로 보이네요. 그 사이에 차들이 더 많이 늘었네요. 거창 쪽으로는 자주 가는데 시골집 맛있는 밥상이 그리울 때 다시 찾고 싶은 밥집으로 찜해두고 왔답니다.
<인풍정 식당>에서 맛있는 밥을 먹고 아주 가까이에 있는 아름다운 정자 3곳을 함께 몰아서 구경하세요~!
https://sunnyhanbit.tistory.com/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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