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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이 들려주는 국가유산 이야기

상주 백화서당- [상주 목사 신잠 선생이 세운 서당 2] 8개 문중이 함께 꾸린다고요?

by 한빛(hanbit) 2024.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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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가 <한빛국가유산TV> 기획 영상으로 상주 목사 신잠 선생께서 세웠다는 18개 서당을 하나하나 찾아가 보기로 하였답니다. 정확하게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하나하나 공부를 해가며 찾아가서 답사를 하고 촬영을 하여 유튜브 영상으로 담아 소개를 했습니다.
영상과 함께 티스토리에 우리가 찾아낸 서당 한 곳 한 곳을 글로 담아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서당 11곳과 터만 남은 서당 3곳, 그리고 정확하게 어디인지 어떤 자료도 없고 정보도 없어 알 수 없는 곳이 4곳이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은 아래 링크로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IoCr0lCvpmQZWg42KjmsrGjSC4MTRdRu

 

상주 목사 신잠이 세운 서당 18곳

상주 목사로 부임해온 영천자 신잠(1491 ~ 1554) 선생이 상주 땅에 세웠다는 18개 서당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몇 곳은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남아있는 곳이 대략 10곳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시

www.youtube.com

상주 백화서당

신잠 목사께서 세운 서당 두 번째 이야기는 상주시 모동면 금천2길 71에 있는 < 백화서당(白華書堂)>이랍니다.

모동 초등학교

백화서당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모동 초등학교 뒤로 난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사실 지난해에도 백화서당에 한 번 가본 적이 있는데요. 그때도 길을 잘못 들어서 이렇게 초등학교 정문 앞으로 들어온 적이 있었답니다. 들머리가 좀 헷갈리게 되어 있어서 그랬지요.

여긴 막다른 길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로 학교 정문 앞으로 들어서고 말았네요. 하하하

다시 되돌아가~!!!

 

백화서당 가는 길

모동초등학교 뒤쪽으로 가는 길이 있고 하나는 카카오맵 캡처 사진 아래쪽에 있는 석천을 건너서 가는 방법도 있답니다.

이곳은 금계천과 반계천이 서로 만나 석천으로 이어져 금강의 상류가 되는 물길이랍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안 가본 길로 가보자! 하고 석천 물길이 있는 곳까지 왔답니다.

앗! 그런데 최근(다녀온 때가 7월28일)에 비가 와서 그랬는지 길이 물에 잠겨버렸네요. 앞에다가 가지 못하도록 금줄도 쳐있네요. 애고~! 다시 되돌아갑니다. 모동 초등학교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갔어요.

백화서당 가는 길은 좁은 길이 많아서 조심해서 가야 합니다.

둘레에 포도밭도 있고 과수원도 많았답니다.

저기 앞에 보이시나요?

네 맞아요. 저기가 바로 백화서당입니다.

드디어 왔습니다. 

어머나~! 그런데 굉장히 남다른 풍경입니다.

벌통이 엄청나게 많네요?

누군가 마을 분 중에 양봉을 하는 분들이 있나 봅니다.

주차장인데 벌통이 꽉 차 있습니다. 그래도 차 댈 곳은 많아서 걱정 없답니다.

안내판을 다시 꼼꼼히 읽어봅니다.

상주 목사로 부임해 온 신잠 선생께서 인재양성을 위해 세운 곳이라고 친절하게 안내해 줍니다.

상산지(商山誌)에는 원래 수봉리에 세웠는데 중간에 무등리와 서귀동으로 나뉘어 운영되다가 숙종 27년 1701년에 이곳으로 옮겼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상산(商山)은 상주의 옛 이름이랍니다. 상산지는 수선서당에서 소개했던 창석 이준 선생이 갈무리한 상주읍지를 말하는 거랍니다. 

백화서당은 문에 빗장이 걸려 있지만 자물쇠로 잠가두지 않아 열고 들어가서 둘러볼 수 있답니다.

먼저 담장 너머로 보는 백화서당(白華書堂)입니다.

앞면이 4칸이고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된 건물이네요.

대청이 2칸이고 양쪽에 온돌방을 둔 그런 모습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역시 이곳도 잡풀이 우거져 있습니다. 그래도 약을 쳤는지 풀이 죽어있고 누워있네요. 

그런데 이 백화서당이 처음 세워졌을 때인 1553년에 지역에 세거 하였던 8 문중에서 함께 운영을 했다고 합니다.

장수황씨(長水黃氏), 풍양조씨(豐壤趙氏), 여산송씨(礪山宋氏), 풍산김씨(豐山金氏), 상산김씨(商山金氏)(시조: 諱 需), 상산김씨(商山金氏)(시조: 諱 祚), 관성육씨(管城陸氏), 남원양씨(南原梁氏)였다고 합니다.

백화서당은 앞면 4칸, 옆면 2칸이고 툇마루나 쪽마루를 놓지 않은 모습이네요.

1936년에 아주 크게 고쳐 지었는데, 그 뒤 2016년에 해체하고 새롭게 복원을 해서 지금의 모습으로 있다고 합니다.

서당은 상주의 큰 산인 백화산 샛별봉 아래에 자리 잡고 있고 앞에 동쪽으로는 짝박산을 바라보고 지은 건물이랍니다.

백화서당 편액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백화서당 편액입니다. 그런데 다른 서당에서 보던 것과 달리 편액이 매우 작습니다.

송주항(宋柱恒) 선생이 쓴 글씨라고 합니다.

백화서당 강당인 명륜당

그에 견줘서 강당인 명륜당 현판은 엄청나게 큽니다. 옆면이 2칸짜리 건물인데 대청이 꽤 깊습니다.

앗! 대청 뒤쪽으로 난 문에 나무판자가 하나 떨어져 나갔네요.

아궁이도 양쪽에 한 개씩 있습니다.

가운데 기둥은 원기둥이고 나머지는 사각기둥을 썼네요. 주춧돌은 자연석을 놓았네요.

잡풀이 많이 자라서 마당이 지저분해 보여서 조금은 보기가 안타깝지만 그래도 약이라도 쳐놓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백화서당에는 아주 오래된 고목인 감나무가 네 그루 있답니다.

서당 뒤쪽으로 두 그루가 있고요.

또 건물 옆쪽으로 큰 감나무가 두 그루 있답니다.

아마도 백화서당의 역사와 함께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2023년1월에 찍은 백화서당

지난해 1월에 가서 찍은 백화서당 사진인데요.

감나무가 아주 잘 보이지요?

2023년 1월에 찍은 백화서당

그때는 서당에 와서 촬영을 시작하자마자 이렇게 함박눈이 펑펑 내리더라고요. 구미에서는 좀처럼 눈 구경을 할 수가 없었는데 여기 와서 펑펑 내리는 눈을 보고 무척 좋고 신났던 기억이 나네요. 하하하!

서당 앞뒤로 감나무 4그루가 시원하게 뻗어있는 곳!

장수 황씨를 비롯한 8개 문중에서 서당을 함께 꾸리는 곳!

찾아오는 길이 그리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들어서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서당이 바로 여기 <백화서당>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백화사진관

백화서당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모동면 용호리 마을에서 본 백화사진관 풍경입니다.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 곳인 듯한데 그 모습이 정겨워서 한 컷 찍었네요. ^^

 

이다음에 이어지는 세 번째 서당은 상주시 화동면에 있는 <봉암서당> 이야기랍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 제가 꾸리는 한빛국가유산TV에서 소개한 영상도 함께 보세요.

https://youtu.be/O-2GDv8NWes?si=lERk3toCZHlNnR-o

 

 

백화서당(白華書堂) 상주시 모동면 금천2길 71

 

https://sunnyhanbit.tistory.com/368

 

아니! 18개나 세웠다고? 내가 다 알려줄게~! [상주목사 신잠 선생이 세운 18개 서당]

이번에 제가 기획 영상으로 상주 목사 신잠 선생께서 세웠다는 18개 서당을 하나하나 찾아가 보기로 하였답니다. 정확하게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하나하나 공부를 해가며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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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unnyhanbit.tistory.com/369

 

상주 수선서당- [상주 목사 신잠 선생이 세운 서당 1] 신잠 목사가 손수 편액 4글자를 써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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