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우리 부부 문화재 여행 다닐 때, 우리 집 귀염둥이 초롱이도 함께 간답니다. 나이가 들면서 혼자 두고 가기가 미안해서 함께 나가는데, 날씨가 더워지면서 밥 먹는 일이 아주 곤란해졌답니다. 이전 같으면 초롱이는 차에 두고 얼른 밥집에 가서 밥을 먹고 왔는데, 이 무더운 날 차 안에 아이 혼자 둘 수가 없지요.
그래서 생각해낸 게 '도시락'
이참에 작은 식탁도 하나 샀습니다. 5천 원짜리 다이소표입니다. (애고 그러고 보니, 상표도 떼지 않았네요. 하하)
찬이라야 뭐 별 거 있겠어요?
오이와 고추, 평소 먹던 콩장, 멸치, 깻잎지, 마늘쫑...
거기에 시원한 오이냉국 물 새지 않는 통에다 담고, 그래도 조금은 기름진 게 있으면 좋겠지요?
울 남편이 달걀물 입혀서 구운 동그랑땡입니다.
그래도 밥은 찬밥을 먹을 수 없으니, 아침에 새로 지어 보온 도시락에 담았습니다.
아주 먹음직스럽지요? 하하하!
따로 자리 펴고 먹기엔 힘드니까 차 안에서 새로 산 작은 식탁에 차려놓으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습니다. 그리고 또 맛은 얼마나 맛있게요~~! ^^
울 초롱이도 눈이 더욱 초롱초롱합니다. 엄마 아빠랑 늘 함께 있으니 아주 좋아합니다. 처음엔 차멀미도 했는데, 요즘은 저도 길이 들었나 봐요. "빵빵 타고 어야 가자~"라고 하면 신이 나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먼저 문 앞에 나가서 보챕니다.
이만한 밥집이 또 있을까요?
밥집 뷰가 끝내주지요?
푸른 들판을 보면서 먹는 도시락!
아주 끝내줍니다.
그 어느 비싼 맛집 보다도 훨씬 더 맛있더라고요.
오늘 자리를 편 곳은 상주에 있는 <정기룡 장군 유적>입니다.
정기룡 장군은 예전에 하동 여행 때 <정기룡 장군 유허지>를 소개한 적도 있지요.
'바다에서는 이순신! 육지에서는 정기룡!'
네. 바로 그분의 유적이 여기 상주 땅에 있답니다. 장군의 고향은 하동이지만 스무 살에 상주로 오셨지요.
상주시 사벌국면 금흔리에는 선생의 무덤과 신도비도 있고요. 여기는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의사'입니다.
이다음에 장군의 유적도 잘 갈무리해서 소개할게요.
맛나게 도시락을 먹고 울 초롱이도 산책을 합니다.
나날이 풀빛이 짙어가는 들판을 따라 거닐며 바람도 쐬고 정말 좋네요.
오늘은 우리 집 귀염둥이 초롱이와 함께 나들이하면서 더욱 즐겁고 행복해진 이야기로 마무리합니다. ^^
https://sunnyhanbit.tistory.com/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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