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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이 들려주는 문화재 이야기

<하동 정기룡 장군 유허지> 바다에는 이순신, 육지에는 63전63승 정기룡 장군

by 한빛(hanbit) 2022.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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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정기룡 장군 유허지

오늘은 하동군에 있는 <정기룡 장군 유허지>를 둘러보러 왔답니다.

충의공 정기룡 장군은 임란의 맹호, 63전 63승 '불패의 장군'이라 일컫는 분이지요.

경충사
상주 사벌면 정기룡 장군 유적지 -충의문-

정기룡 장군 유적지로는 제가 사는 구미와도 아주 가까운 상주시에도 있습니다. 한 10여 년 전(2011년)에 다녀온 적이 있지요. 상주에는 장군의 시호를 딴 <충의사(忠毅祠)>가 있습니다. 상주는 '상주 판관'에 임명되어 지낸 곳입니다. 그리고 상주에 장군의 무덤이 있고요. 그때만 해도 저는 정기룡 장군이 상주 사람이라고 생각했네요. 이번에 알고 보니, 경남 하동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오늘 제가 찾아간 곳이 바로 정기룡 장군이 태어나고 자란 생가가 있고 선생의 충심을 기리는 사당이 있는 <정기룡 장군 유허지>입니다. 오늘은 정말 구미에서 하동까지 오로지 이것 하나만 보고 달려갔지요.  

 

바다에는 충무공 이순신, 육지에는 충의공 정기룡!

 

임진왜란 때 수많은 전공을 세운 정기룡(1562~1622) 장군이 나고 자란 곳이 바로 여기 하동군 금남면 중평리 마을입니다. 경남 문화재자료 제18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원래 장군의 이름은 경운(景雲)이었는데 선조가 '일어난 용'과 같다 하여 '기룡(起龍)'이란 이름까지 내렸다고 합니다.

유허지에 들어서니, 다리가 하나 보이고 그 너머 산에 웬 탑이 하나 보이더라고요. 알고 보니, <하동 짚와이어>였답니다. 찬 겨울이니 짚와이어는 운행을 안 하는 듯하고요. 저기 오른쪽 끝, 산꼭대기에 있는 곳까지 올라가나 봅니다. 

정기룡 장군 신도비

장군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에 60여 회나 되는 크고 작은 전투를 치르면서도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63전 63승,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거창. 추풍령 전투(1592년 선조 25년)에서 임진왜란 최초의 승리를 거둔 전투를 펼쳤고 또 명나라 총병관에 제수(1598년 선조 32년)되어 명나라 군대의 지휘권을 행사한 사람으로 조선에서는 단 한 분이었다고도 합니다. 

정기룡 장군 생가

바로 여기가 장군이 태어난 곳이랍니다. 초가집으로 되어있는데 여기도 지붕을 올해 새로 올렸나 봅니다. 아주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네요.

문이 잠겨서 안쪽으로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담장 너머로 볼 수 있네요.

장군은 1562년(명종 17) 4월 24일에 바로 여기에서 태어나셨지요.

 

담벼락 위에도 짚을 꼬아 올렸네요. 참 예쁜 집입니다.

정기룡 장군 유허지

이제 선생의 사당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볼게요. 가장 먼저 빈 몸뚱이로 팔다리마저 잘린 채 서 있는 키큰 나무가 눈에 띄네요. 은행나무군요. 나뭇가지를 다 잘라놨네요. 

충의교

다리 이름은 충의교입니다. 장군이 돌아가시고 난 뒤에 임금께 내려받은 시호가 바로 '충의공(忠毅公)'입니다. '충성스럽고 꿋꿋하다'라는 뜻이 담긴 충의공입니다.

안쪽에도 건물이 여러 채 되네요. 돌담으로 둘러싼 풍경도 멋스럽네요.

정기룡 장군 생가와 그 아래로는 관리사, 화장실입니다. 지금 관리사와 화장실은 새로 고쳐짔고 있는 중이더군요.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이 흐르는 곳입니다. 그 위로는 하동 짚와이어 타는 곳인가 봅니다.

안쪽으로 들어가기 앞서 볼거리가 참 많네요. 장군의 생가와 그 곁에 감나무가 매우 멋스럽네요. 가을에 빠알간 감이 익을 때면 훨씬 더 운치 있겠습니다.

진령문(鎭嶺門)

장군의 사당인 경충사(景忠祠)로 들어가는 외삼문입니다. 편액은 진령문(鎭嶺門)이라 쓰여 있습니다.

솟을대문인 외삼문에 들어서면 이런 모습이네요.

왼쪽에 있는 건물은 재실로 보이네요. 가운데는 사당으로 들어가는 내삼문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기념관인데요. 문짝이 옛 한옥 건물과 똑같이 되어있네요.

정기룡 장군 기념관

그러나 아쉽게도 문이 닫혀 있습니다.

충의공 유품

장군의 유품으로는 큰 칼과 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임명장이 있고요. 장군의 생애와 공적을 새긴 매헌 실기 목판 1점,

그리고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세운 공을 기려 나라에서 시호를 내려준 교지 1점 등이 있다고 합니다.

 

외삼문

이제 사당으로 들어가는 외삼문입니다.

경충사(景忠祠)

정기룡 장군의 사당인 경충사(景忠祠)입니다.

지금 사당인 경충사는 그 옛날 장군이 다니던 서당 자리라고 합니다.

정기룡 장군 영정

다행히 사당은 한쪽 문이 열려있습니다. 무척 반가웠지요. 조심스럽게 들어가서 인사를 올렸답니다. 향은 마련되어 있었지만 불씨를 할 만한 건 없어서 조용히 고개 숙여 장군의 명복을 빌고 나라에 지극히 충성스러운 그 마음으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도 잘 굽어살펴주소서~! 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올리고 나왔습니다.

은행나무 나이가 꽤 오래되어 보이는데 가지치기를 했네요.

경충당(景忠堂)

아까 들어올 때 보았던 왼쪽 건물에는 '경충당(景忠堂)'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재실인 듯해요.

 

1610년(광해군 2) 상호군에 승진하고, 그 뒤 보국숭록대부(輔國崇祿大夫)로서 삼도수군통제사 겸 경상우도 수군절도사의 직을 맡다가 1622년 통영 진중에서 돌아가셨습니다.

 

해마다 음력 2월 28일에는 '순국 추모제례'를 올리고 음력 4월 24일에는 '탄신 숭모제례'를 올린다고 합니다.

정기룡 장군의 9 대첩

1. 거창~추풍령 전투 - 1592년 4월, 왜장 모리길성, 군 500명 격퇴, 임란 최초의 승리
2. 속리산 용화동 전투 - 1592년 11월, 왜장 호전승용과 싸워 수급 300을 베고 적을 소탕
3. 상주성 탈환 - 1592년 11월 수급 4백, 포로 2백
4. 고령 전투 - 1597년 8월, 감사군대장으로 가등청청의 6만 군과 싸워 승리
5. 보은 전투 - 1597년 9월, 가등청정의 10.000군 대파
6. 울산성 전투 - 1597년 11월, 경상우 병사로 울산성 공략
7. 삼가 전투 - 1598년 3월, 왜장 도진의홍의 부대 격파
8. 함양 사근역 전투 - 1598년 3월, 왜장 도진의홍의 부대 격파
9. 사천 전투 - 1598년 9월, 왜장 이세정창의 8.000명 군대 격파

오늘은 하동군 금남면 중평리에 있는 '63전 63승'에 불패 신화를 기록한 <정기룡 장군 유허지>를 둘러봤습니다.

이 마을 가까이에 바다가 있다고 해서 이왕이면 보고 가자고 했더니, 남편도 바닷가로 쭉 이어서 바다를 보며 갈 수 있는 길이 있다면서 곧바로 그리로 갔답니다. 가까이에 '중평항'과 '술상항'이 있어 오랜만에 바닷가 마을과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보며 돌아왔네요.

 

https://sunnyhanbit.tistory.com/177

 

술상 며느리 전어길??? 바다, 너 오랜만이다!<하동 중평항과 술상항 풍경>

하동에 있는 어떤 분의 유허지에 갔다가 둘러보고 가는 길에 바닷길 따라 바다 구경을 하며 돌아왔네요. 정말 오랜만에 본 바다라서 가슴까지 시원하고 기분이 무척 좋았답니다. 여기는 하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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