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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이 들려주는 문화재 이야기

<상주 낙암서원> 문은 잠겼으나 강아지들이 반겨주는 서원

by 한빛(hanbit)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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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리 궁금하니?

서원 담벼락 옆에서 빼꼼히 낯선 이를 보고 있는 강아지들

아까는 제 영역에 들어왔다고 죽어라고 짖어대더니 이젠 우리가 궁금한 가보다!

 

경북 상주에 있는 서원 한 군데를 찾아갑니다. 

이제 막 봄볕이 감돌아 따뜻한 시골길을 따라갑니다.

한두 주 만에 빛깔이 많이 달라졌네요.

상주시 중동면 죽암리에 있는 <낙암서원(洛巖書院)>에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강아지들이 가장 먼저 반겨주네요.

낯선 이들의 등장에 강아지들이 저 집안에서 막 달려오더군요.

그런데 한두 마리가 아닙니다.

모두 7~8 마리쯤 되어 보이네요.

하나같이 엄청나게 짖어댑니다.

마치 우리를 제 영역에 들어온 침입자로 여기는 거 같았어요.

그것도 당연하겠지요? 이 조용한 시골 마을에 낯선 이가 불쑥 찾아왔으니 말이에요.

그런데 그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크고 나이 들어 보이는 이 녀석은 처음과 달리 짖기를 멈추고 순한 눈빛으로 경계를 조금은 푸는 듯보입니다.

구경하는 내내 졸졸 따라다니며 관심을 보이네요.

그래서일까요?

다른 아이들도 덩달아 좀 차분해집니다.

어느새 짖기를 멈추네요.

참 신기합니다. 하하하~!!!

아, 참 오늘 우리는 서원 구경하러 왔지요?

아뿔싸~! 

그런데 여기도 문이 꾹 닫혀있네요. 애고...

낙암서원은 조선 중기의 학자인 김담수(金聃壽)와 그의 아들 김정룡(金廷龍)과 김정견(金廷堅)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서원이랍니다.

그 옛날에는 사당과 강당, 신문, 동재와 서재, 장판각, 전사청, 고직사 등 많은 건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고종 때 서원 철폐령 때 훼철되었다가 1988년에 다시 복원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 현재는 강당과 뒤쪽에 있는 사당만 있답니다.

 

나름대로 관리는 잘하고 있는 듯합니다.

문이 잠겨있어 안에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겉으로 봐도 깨끗하게 단장된 게 보입니다.

강당 뒤쪽으로 사당도 보이네요.

역시 배롱나무와 소나무도 보이네요.

하하하~!!!

죽어라고 짖어대던 녀석들이 빼꼼히 우리 행동 하나하나를 지켜보고 있는 게 무척 재밌습니다.

서계(西溪) 김담수(金聃壽:1535~1603) 선생은 조선 중기의 학자로 남명 조식 선생의 제자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인 김정룡(金廷龍:1561~1619)은 성균관박사를 지냈고 예안현감으로 있을 때,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군량미 수송에 큰 공을 세웠다고 합니다. 

예조좌랑, 병조좌랑을 지냈고 그 뒤엔 영월군수와 풍기군수, 이조정랑까지 다양한 벼슬을 지냈다고 합니다.

또 동생인 김정견(金廷堅:1576~1645)은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나 학문연구에만 힘썼다고 합니다.

낙암서원을 안쪽까지 제대로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강아지들이 졸졸 따라다니면서 관심주니 그것도 나쁘지 않았네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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