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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이 들려주는 문화재 이야기

[상주 봉황대, 봉황단, 봉황정] 어쩜 이 높다란 곳에 정자를?

by 한빛(hanbit)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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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함창 금곡리 봉황대

"잠깐만! 서봐요~!"

"우와~! 이거 예사 바위가 아닌데요?"

 

그랬어요.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길 옆으로 병풍처럼 넓게 펼쳐진 바위산이 우뚝 서 있습니다.

굉장히 높은 바위네요. 그런데 저 위에 뭔가가 있습니다. 

이런 곳을 그냥 지나치면 안 되지요.

 

먼저 이 바위들을 좀 볼까요?

바위가 위에서 아래로 쫙 갈라져있는 곳도 있어요.

그리고 높다란 절벽 위, 맨 꼭대기에는 무언가 있습니다.

울타리를 쳐놓았네요.

그리고 바위에 글씨도 쓰여있네요.

현감 민 선생의 공덕비를 이 바위에다가 새겼네요.

그리고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 바위 어딘가에 봉황대(鳳凰臺)라고 새긴 글씨가 있다고 하더군요. 안타깝게도 이날, 저는 그걸 못 봤답니다. 애고 아까비~

여기는 상주시 함창읍 금곡리 마을이랍니다.

이 마을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네요.

절벽 꼭대기에 정자가 하나 보이네요.

우와~! 멋집니다.

앞에서 보면, 이 크고 높은 바위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 넓고 높다란 바위를 <봉황대(鳳凰臺)>라고 한답니다.

왼쪽으로는 정자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보이네요. 그럼 가봐야지요.

길가에 진주류씨(晉州柳氏) 봉황단(鳳凰)이라고 쓴 안내판이 있습니다. 그런데 방향이 거꾸로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여기가 진주 류씨와 관련이 있는 봉황단인가 봅니다.

봉황단으로 가는 길에 마중나온 강아지들?

아니요. 사실은 이 녀석들 낯선 우리를 보고 얼마큼의 거리를 두고 서서 짖어대더군요. 하하하~

아하~! 정자로 올라가는 길 들머리에 봉황단(鳳凰)이라 쓴 돌판 표지석을 세웠네요. 

마을 앞 들판이 하얀 눈으로 덮였네요. 아름답습니다.

봉황단 가는 길

계단이 꽤 높네요.

계단으로 올라가면서 뒤를 돌아다봅니다. 위에서 보는 풍경은 더욱 정겹게 보이네요.

역시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참 좋습니다.

어머나~! 출입문을 새로 바꿨나 봅니다. 바뀐지 얼마 되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문 앞에 이런 돌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아마도 여기 정자를 고쳐지을 때 애쓴 분들의 명단과 그 일을 기록한 걸로 보이네요.

봉황정(鳳凰亭)이라 쓴 편액이 걸려 있네요. 아마도 정자도 최근에 손을 본 듯합니다.

봉황정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저 굽어진 길도 참 멋스럽네요.

봉황정 앞쪽으로는 툇마루를 두었고 옆에는 쪽마루를 놓았네요.

확실히 출입문을 새로 바꿨네요.

이 봉황정은 습독(習讀) 류희임(柳希任) 선생이 이곳 산수가 좋아 일찍이 여기 대(臺) 위에서 보냈다고 합니다. 훗날 선생의 후손들이 1500년대에 이곳에다가 선생을 기리려고 정자를 세웠다고 합니다. 

봉황정 출입문 너머로 보이는 마을길~

아하! 우리가 아까 저 아래에서 봤던 울타리가 바로 여기군요.

그러니까 그 높다란 절벽 위에 있던 울타리였어요.

울타리 앞에 서서 내려다봅니다. 

곧게 뻗은 찻길도 높다란 곳에서 내려다보니 멋스럽습니다.

이번에는 봉황정 뒤쪽으로 가봅니다.

이쪽에도 쪽마루를 놓았네요.

지붕에 쌓인 눈, 이런 풍경도 오랜만입니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겨울풍경~ 아름답네요.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인 들판도 정겹다.

봉황정 옆으로 돌아가니, 아까 담장 너머로 보았던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봉황대 위, 봉황정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한눈에 펼쳐지니 매우 멋스럽네요. 저 앞에 흐르는 강은 이안천입니다. 상주시 함창, 공검, 외서, 내서, 화서를 휘감아도는 강이지요. 

 

오늘은 진주 류씨 습독(習讀) 류희임(柳希任) 선생이 머물렀다는 상주시 함창읍 금곡리에 있는 봉황대와 봉황정을 둘러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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