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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이 들려주는 문화재 이야기

[예천 봉산서당] 영남 초기의 서당이라는데 더욱 잘 보존해야겠구나! -성오당 이개립-

by 한빛(hanbit)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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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봉산서당

예천군 감천면 현내리 마을 야트막한 산자락 위에 멋들어진 서당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봉산서당(鳳山書堂)을 찾아갑니다.

현내리 마을 들머리에도 봉산서당 이정표를 세웠네요. 지역마다 이렇게 자기 지역 문화재를 알리는 안내판이나 이정표를 잘 세워주면 좋겠어요. 칭찬합니다.

현내리 마을회관 건너편 쪽에 봉산서당이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산이라고 했지만 아주 야트막한 야산입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100m만 가면 우리가 찾는 서당입니다.

저기 바로 위로 가면 길이 양쪽으로 나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됩니다.

가랑잎이 수북하게 쌓인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우와~! 여기가 바로 봉산서당입니다.

마을에서 그리 멀잖은 곳에 이렇게 너른 터를 두고 그 위에 우뚝 서 있는 봉산서당!

팔작지붕 홑처마인 건물입니다.

봉산서당은 높다랗게 누마루로 된 一 자형으로 세웠네요. 

이 봉산서당은 성오당 이개립 선생께서 세웠다고 합니다. 

성오당 이개립 선생은 조선 중기 때 인물인데, 선조 때 참봉에 제수되었지만 부모님을 봉양하느라고 사퇴를 했다고 합니다. 그 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에 의병장으로 나가 많은 전공을 쌓은 분이라고 합니다.

그 뒤로는 벼슬을 내려놓고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들과 함께 이 서당을 세웠다고 합니다.

제자들과 함께 세운 봉산서당!

이 봉산서당은 지난해(2021년 7월 30일)에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688호로 지정된 곳이랍니다.

영남 지역에서 초기에 세워진 서당이라 건축적 의미가 매우 남다르다고 합니다. 

 

성오당 이개립(省吾堂 李介立1546~1625) 선생은 퇴계학파를 대표하는 학봉 김성일 선생의 제자랍니다. 

마루 위에는 봉산서당기가 두 개나 걸려 있습니다.

가운데 대청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온돌방이 있는데, 그 문이 마루 가장 안쪽에 서로 마주 보며 있습니다.

방 안은 나름대로 꽤 깔끔했어요. 

바닥을 새로 다 깔았네요. 그런데 문살에 문종이가 안 보입니다?

봉산서당에 올라가려면 누마루 양쪽 끝에 나있는 쪽문으로 드나들 수 있답니다.

한쪽은 쪽문이 떨어졌네요.

문화재자료로 지정이 되었는데, 아직 손을 보고 제대로 보존해야 되겠습니다.

대청에서 바라보는 풍경

저 나뭇가지들 너머로 보이는 마을이 현내리 마을입니다.

봉산서당 뒤쪽 모습

서당 건물인데도 참 잘 만들었네요.

여기 기둥을 보면, 매우 남다릅니다.

아래와 위쪽 기둥이 서로 다릅니다.

아랫 기둥은 누하주(樓下柱), 윗 기둥은 누상주(樓上柱)라고 합니다.

 

아랫 기둥을 보면, 조금 투박해 보입니다. 그래도 꽤나 안정되어 보이지요?

또 기둥 아래에 주초석을 보면 더욱 놀랍습니다.

오른쪽 끝에 두 개는 다듬은 모양이 보이는데, 왼쪽 두 개는 높낮이도 다르고 또 거의 허물어지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앞에서 보면 신기하게도 제대로 균형 잡혀 보이네요. 신기합니다.

문종이가 왜 하나도 없을까?

문화재로 지정되고난 뒤에 조금씩 손을 보고 있는 걸까요?

문화재에는 반드시 소화기를 두어야 하겠지요?

2030년 01월이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오네요.

아, 그런데 구석구석 꼼꼼하게 돌아보니, 손을 봐야 할 곳이 눈에 많이 띕니다.

처마 밑은 저렇게 허물어지고 있네요. 무언가로 채워놓은 것 같은데 저렇게 땜질로만은 안 될 것 같네요.

봉산서당 옆면 모습인데 아........... 여기는 진짜 빨리 손을 봐야겠습니다. 

 

마루 아래로 아궁이가 두 개가 있는데 나무토막으로 막아놨네요.

봉산서당이 문화재로 지정된 것도 참 좋은 일이지만 이렇게 낡고 허물어지는 곳은 하루라도 빨리 손을 보고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잘 가꾸어 오랫동안 보존했으면 좋겠습니다.

날마다 무거운 삼각대에 촬영장비 지고 다니며 애쓰는 울쌤~~

이런 언덕을 보면, 저 위에 뭐가 있을까? 정말 궁금하지 않나요?

반드시 가보고야 맙니다. 하하하~!!!

오호~~! 이렇게 너른 들판이 있었군요.

봉산서당에서 내려오면서 바라보는 마을 풍경도 정겹습니다.

아까 우리가 들어온 길

파란 지붕이 옹기종기~~

작은 텃밭이 있는 시골집~!

로망이지요. 하하하~!!!

이제 또 다른 곳으로 씩씩하게 길을 떠납니다. 오늘도 쭈욱~!!!

 

★ 아래는 예천 봉산서당을 소개한 제 채널, 한빛문화재여행TV 유튜브 영상입니다. 함께 보세요. ★

 

https://youtu.be/dheFcMFAk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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