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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과 나들이

벌써 모내기를 끝낸 곳이 많네요. 시골풍경 2탄 - 구미 선산 황산리(물목) 마을

by 한빛(hanbit)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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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오늘따라 하늘이 어쩜 이렇게 파랗고 맑을까요? 하얀 구름도 참 예쁘네요.

파란 하늘과 모내기를 끝낸 논

한낮 더위가 31도까지 올라가는 요즘이네요.

이젠 봄이라 하기엔 너무나 더운 초여름입니다.

제가 사는 구미시 둘레에는 아직도 살가운 시골 풍경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오늘은 전국 장터 가운데에서도 손에 꼽힌다는 선산 장날이랍니다. 선산 장날은 2,7일 장이랍니다.

장터에 갔는데...

사람 많고 먹을거리 많고 볼거리도 많은 장 구경도 참 좋았는데...

오늘은 정겨운 시골 풍경이 더욱 좋아 장터 둘레 마을 하나를 콕 집어서 둘러봤답니다.

 

늦은 오후, 역광으로 비치는 해가 모내기를 끝낸 논바닥과 닿으니 더욱 멋스러운 풍경입니다.

모내기를 끝낸 논이 굉장히 많습니다.

아직 모내기를 하지 않은 논에는 모판이 놓여있기도 하네요.

양쪽 논 사이로 난 시원한 길도 아주 멋진 풍경이 됩니다.

역광에 비치는 논을 한참 동안 봤네요.

저 너른 논 너머로 마을이 하나 보입니다.

구미 고아읍 황산리 마을인데요.

이왕이면 저 마을 안까지 가보고 싶네요.

산자락도 아주 또렷하게 보이는 날입니다.

어제만 해도 뿌연 하늘에 산자락 선이 흐리멍덩하게 보였거든요.

아니, 요즘 계속 그랬지요.

이렇게 또렷하게 보이는 날이 참 드문데 정말 기분이 좋네요.

요즘 시골에서 열 일하는 이앙기입니다.

바로 사람 대신에 모를 심는 기계이지요.

이 논은 모내기를 한 지 잘해야 하루나 이틀쯤 되었겠네요.

황산리 마을 들머리에 정자가 있네요.

시골 마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정자입니다. 

마을 일이 한가할 때엔 어르신들이 여기에서 쉬곤 하지요.

여러 해 앞서 이 마을 앞을 지나가다가 평상에서 쉬고 계신 할머니 한 분과 이야기를 나눈 때가 있었지요.

'갈수록 눈이 안 보인다'고 말씀하며 걱정하시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오랜만에 이 마을에 왔는데 아주 번듯한 정자를 놓았네요. 나무 그늘 아래 마련되어있어 더욱 시원하겠습니다.

황산리 마을 이름이 <물목>인가 봅니다.

마을 이름 유래비를 따로 세웠네요.

'물목'이 순우리말이라고 합니다.

'물'은 냇물, 샘물을 말하는 거고, '목'은 길목, 나들목, 골목, 나룻목을 말하는 거랍니다.

황산리 물목 마을은 '감천'이 휘돌아 흐르고 있답니다. 감천 나룻목을 말하는 겁니다. 그렇게 붙은 마을 이름입니다.

물목 마을 안쪽, 너른 텃밭에는 땅콩이 자라고 있습니다.

우와~! 이 집은 참 좋겠습니다.

집 안에 넓은 정원도 있고 대문을 대신하는 뚫린 울타리 위로는 빨간 장미 덩굴이 뻗어올라 매우 아름답습니다.

어릴 때에도 그랬고 어른이 된 지금도 이런 집을 보면 참 부럽네요. 하하하~!!!

 

오늘은 한빛과 함께 모내기를 거의 끝낸 구미시 고아읍 황산리 <물목>마을 시골 풍경을 둘러봤습니다.^^

 

아래 글은 얼마 앞서 쓴 시골 풍경 1탄입니다. ^^

https://sunnyhanbit.tistory.com/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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