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산은 누구나 다 아는 것처럼 '인삼의 고장'이지요.
그런데 이 인삼이 금산에서 처음 심기 시작한 곳이 따로 있다네요.
그게 바로 오늘 찾아간 <개삼터>랍니다.

1.500 년 전 강 씨 선비가 인삼 씨를 뿌리면서 이 고장에 오늘날까지 인삼재배가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금산 인삼이 처음 열린 곳이라 여기를 <개삼터>라고 한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아주 멋진 관광지로 만들었어요.
<개삼터 공원>으로 말이지요.

첫 들머리에는 이렇게 인삼이 한 해 한 해 달라지는 모습을 표현해놨네요.
이거 보면, 인삼이 한 해씩 지나면서 인삼 잎자루가 하나씩 늘어나는 걸 알 수 있답니다.

개삼터 공원은 처음 인삼을 심게 된 배경을 여러 가지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답니다.
어떤 이야기가 깃든 곳인지 궁금하네요.

건강백세 꽃터널인데 지금은 꽃이 하나도 없더군요.
한여름에는 능소화가 많이 피겠더군요.
능소화나무를 터널에 둘렀더군요.
저 앞에는 굴 조형물이 있습니다.

금산 진악산 아래 성곡리 마을에 살던 강 처사 이야기가 전설로 내려온답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강 처사가 어머니가 병이 들어 자리에 눕게 되자 온갖 약을 다 써서 병 구완을 했지만 효험을 못 봤다고 하네요.

그래서 진악산에 있는 관음굴로 백일기도를 떠났답니다.

정성을 다해 백일기도를 올리는 중에 하루는 꿈에 산신령이 나타났다네요.
"진악산 관앙불봉 바위벽에 가면 빨간 열매 세 개가 달린 풀이 있는데 그 뿌리를 달여 어머니에게 드리면 병이 곧 나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튿날 산신령이 알려준 곳에 가 그 풀의 뿌리를 캐 어머니께 달여 드리자 정말 어머님의 오랜 병이 깨끗하게 나았다고 하네요.
강처사는 이 신비한 풀의 씨앗을 받아 여기 성곡리 마을 밭에 뿌렸는데, 그것이 바로 빨간 열매가 달린 인삼이랍니다.


강 처사가 인삼을 키우며 산신령께 제를 올리는 모습을 만들었네요.

금산에는 실제로 어디를 가나 인삼밭이 많답니다.
개삼터 공원에서 바로 보이는 이곳에도 온통 인삼밭이네요.

금산군에서 이 전설을 따라 인삼이 처음 열린 곳 바로 이곳에다가 <개삼터>란 표석을 세웠답니다.
그리고 저 위에다가 <개삼각>을 따로 세웠지요.
개삼각은 강처사한테 인삼을 내려준 진악산 산신령을 모시는 전각이랍니다.
이 안에는 산신령이 강처사한테 인삼을 하사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 걸려 있다고 하네요.

또 강처사의 집도 복원을 해서 세웠다고 해요.

여기가 바로 <개삼각>입니다.
개삼각 안은 구경할 수가 없었어요.
문이 닫혀 있습니다.

개삼각(開蔘閣) 편액

금산에는 해마다 9월에 <인삼축제>가 열린답니다.
이때, 가장 먼저 이 개삼각에서 <인삼제>를 올리고 금산에서 인삼농사를 잘 지을 수 있도록 해 준 산신령께 예를 올립니다. 또 인삼 농사가 풍성하게 잘 되게 해달라고 기원하면서 인삼축제를 시작한답니다.

개삼각 앞에 있는 조형물이 아름답네요.


개삼각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입니다.
한눈에 다 볼 수 있네요.
강처사의 집부터 인삼제를 올리는 모습
또 어머니 병간호를 하는 강처사의 모습
진악산으로 백일 기도를 떠나는 모습
관음굴에서 기도하는 모습
산신령한테 인삼을 받는 모습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금산에서 인삼축제를 하지 않으니 참 아쉽네요.
저도 두어 차례 <금산인삼축제>에 가봤답니다.
갖가지 행사도 많고 여러 볼거리도 많았던 축제로 기억합니다.
인삼도 다른 때보다 좀 더 값싸게 살 수도 있고요.
지난 2020년은 제39회 금산 인삼축제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축제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올해도 마찬가지일겁니다.

금산에 들어서면 오고 갈 때엔 늘 보이는 멋진 조형물입니다.
금산군 금성면 양전리 양전 교차로 앞에는 엄청나게 큰 인삼 조형물이 서 있답니다.
역시 인삼의 고장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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