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간 유혹
빨간 앵두가 아주 먹음직스럽게 익었네요.
얼마 앞서 아직 덜 익은 앵두가 어느 집 담벼락에 열린 걸 봤는데,
옥천의 어느 사당 앞에 갔다가 본 빨간 유혹을 이기지 못했네요.

원래 남의 것에 손을 안 대는데,
오늘은 이렇게 남의 집 담벼락에 열린 앵두를 따고야 말았네요.

외딴곳 사당 관리사 담벼락에 열린 앵두랍니다.
땅에도 수북이 떨어져 있더군요.

모두 엄청 잘 익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빨간 유혹 이기지 못하고 앵두를 딱 한 움큼만 따서 먹어봤답니다.
새콤달콤~ 참 맛있네요.
이 앵두도 지금이 아니면 먹어볼 수 없는 거잖아요.
희한하게도 이맘때 어쩌다가 장에 가서 만나는 앵두는 이렇게 먹는 맛과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 아기 고양이는 낯선 여행자한테 마음을 열어줄까?

옥천군 청산면에 있는 <청산향교>에 갔을 때였어요.
어김없이 닫혀있는 향교 문을 원망하며 옆으로 난 골목길을 돌아가서 구경을 합니다.

청산향교는 굳게 문이 닫혀 있어서
이렇게 담장 너머로만 구경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그래도 이 둘레에 볼거리가 꽤 있어서 그걸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향교 앞 흙 몇 줌 안 되는 땅에 예쁜 꽃들이 갖가지로 피었습니다.
소박한 우리나라 뜰안 같은 풍경이네요.

어머나~!
아기 고양이 두 마리가 담벼락 밑 그늘에서 놀고 있네요.

노란 줄무늬 털을 가진 아기 고양이 두 마리에요.

내가 조심조심 가까이 다가서니,
앞에 있던 녀석이 그만 내빼듯 담벼락 안쪽으로 몸을 숨깁니다.

어쩐 일인지 한 아이는 숨지도 않고 조심조심 아는 척을 합니다.

담벼락에 제 몸을 비비기도 하고요.
또 나를 빤히 쳐다보기도 하네요.
아가야가 참 귀엽지요?
눈이 똘망똘망 호기심이 가득하네요.

나비야~
나비야~
하고 부르니,
마치 대답이라도 하는 양
이야옹~~
이야옹~~ 합니다.
무척 귀엽네요.

그러다가도 내가 손을 뻗어서 만지려고 하면,
몸을 돌려 방향을 틀어버리더군요.

거기 누구 있니?
도망간 녀석이 다시 돌아왔나?

오호~!
빼꼼~ 얼굴을 내밀었는데 다시 숨기는구나~!

향교 담벼락 앞 풍경은 또 제가 엄청 좋아하는 풍경이네요.

감도 저만큼 열렸네요.
몇 주 전에는 감꽃들이 올망졸망 피었더니
이젠 감 모양을 갖추었네요.
무럭무럭 잘 자라거라~!
예쁜 아기 고양이 짧은 동영상도 하나 덧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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