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나들이는 한 해에 두어 번은 가는 곳이랍니다. 청송에 볼거리가 있어 갈 때도 있고 또 영덕이나 울진에 오고 갈 때에는 한 번씩 들러서 가곤 했지요.
청송에 오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곳이 바로 소헌공원입니다. 소헌공원은 세종대왕의 왕비인 소헌왕후 심씨의 시호를 따서 이름 붙인 공원이랍니다.
소헌공원에는 객사인 <운봉관>이 있고, 누각에 올라 맞은편 보광산에 있는 청송 심 씨 시조묘를 보니 소헌왕후를 배출한 경사를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으로 붙인 이름을 편액으로 걸은 <찬경루>가 있습니다.
또 청송 하면, 바로 떠오르는 게 얼음골에 아이스클라이밍이랍니다. 그걸 상징하듯이 청송 읍내에 있는 현비암에다가 저렇게 빙벽을 만들었네요. 이것만 봐도 아, 여기가 청송이구나! 하는 걸 알 수 있네요.
또 청송에는 사과로 이름난 고장이랍니다. 예부터 '청송사과'를 알아주었지요. 회전교차로 가운데에 빨간 사과 조형물이 아주 멋지네요.
오오~! 청송에서는 버스도 빨간색이네요.
요즘은 청송 황금사과도 알아주나 봅니다. 노란 시나노골드 사과를 말하네요.
이렇게 볼거리와 자랑거리가 많은 곳이 청송인데 오늘 제가 이야기하고싶은 건 청송 버스랍니다.
저는 이날 처음 알았는데요. 세상에나! 청송에서는 버스 요금이 모두 공짜라고 합니다. 청송 군민뿐 아니라, 관광객들한테도 버스비 한 푼도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것도 지난 2023년 1월 1일부터 그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처음으로 버스비가 공짜인 지역이라고 합니다.
청송에 이어서 경북에서는 봉화군이 지난해(2024년)부터 공짜요금이고요. 또 문경시와 의성군은 올해 2025년 1월1일부터 버스요금이 공짜라고 합니다.
참 놀랍네요. 어쨌든 고마운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청송재래시장 앞 버스 정류장에는 어르신들이 빼곡하게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버스비가 공짜이면 장 보러 나올 때에도 부담이 줄겠지요.
그런데 제가 진짜 놀라웠던 건 바로 이거였답니다.
소헌공원 앞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는 분이 몇 분 계셨는데 의자에 신발을 벗고 다리를 올려놓았더라고요.
이날 날씨가 제법 추운 날이었답니다.그런데 저렇게 신발까지 벗고 앉아있는 게 좀 의아했어요.
자세하게 보실래요?
진짜 신발을 벗고 의자에 두 다리를 쭉 뻗고 앉아 있는 게 보이시지요?
이 추운 날에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여기 앉으면 건강 가득! 행복 가득!
어라! 이건 뭐지?
여기는 버스 정류장이 아니라 소헌공원 관리사무소 바로 앞인데요. 여기에 긴 의자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뭔가 좀 남다릅니다.
아하~! 이것 때문이구나!
직감했습니다. 여기 앉으면 따뜻할 거란 생각이!
역시나 그랬답니다.
실제로 앉아보니 엉덩이가 아주 따끈따끈한 게 여간 좋은 게 아닙니다.
이런 의자는 처음 봤어요. 그것도 이 시골마을에서 이런 최첨단(?) 벤치를 보다니요.
아래를 보니 온도계가 달려있더라고요.
아하~! 37도!
이러니까 벤치가 따끈따끈했던 거였어요.
진짜 멋집니다.
정말 여기 앉으면 건강해지고 행복하겠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버스를 기다리면서 또 잠깐 앉아 쉬어갈 수 있는 곳에 이렇게 따뜻한 벤치를 마련해 놓았다는 게 정말 놀랍고 또 고맙네요.
청송 사람들은 참 좋겠습니다.
버스비도 공짜인데다가 이렇게 버스 정류장에 따뜻한 벤치까지~
청송군에서 아주 멋진 일을 했네요. 그야말로 지역민들한테 실제로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했군요. 크게 칭찬합니다. ^^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일은 본받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청송 소헌공원 - 경북 청송군 청송읍 월막리 381-4
'한빛과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해에서 - 태안 꽃지 해수욕장(쌩초보 한빛의 통기타 연주) (29) | 2025.03.19 |
---|---|
김천 직지사역, 이렇게 볼거리가 많아? 열차 운전 체험도? 통표도 만났다! (43) | 2025.01.23 |
대경선 개통 직접 타봤다! [왜관역에서 사곡역까지] (53) | 2024.12.18 |
이번에는 부항면 산골마을 초등학교와 월곡숲[김천 지례초등학교 부항분교] (35) | 2024.11.27 |
[김천 부항중학교]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거친 숨소리가 사라진 운동장엔 스산한 바람소리만 감돌뿐 (54) | 2024.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