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 영남제일문을 지나면 직지사역으로 가는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천시의 로고 'Happy together 김천'

오늘은 직지사역에 가볼 건데요.
덕전 3리 세송마을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있답니다.
세송마을은 마을 둘레에 작은 소나무가 많았다고 해서 '세송(細松)'이라고 했다는 말이 있더군요. 이 마을도 김천의 특산물인 포도 농사를 짓는 분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직지사역입니다.
김천시 대항면에는 아도화상이 창건한 구미 해평 도리사에서 손가락으로 곧게 가리킨 곳에다가 절을 지으라고 했다는 절집이 이름난 곳입니다.

바로 김천 직지사(直指寺)입니다. 예전에는 이곳으로 신혼여행도 올 만큼 아주 이름난 곳이지요.
사명대사가 1558년(명종 13) 김천 직지사에 출가하여 30세에 직지사 주지를 지냈으며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일본군을 크게 물리치기도 했지요. 요즘은 직지사와 함께 둘레에 사명대사공원과 직지문화공원도 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김천은 예부터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였습니다. 그만큼 교통이 발달했고 삼국시대부터 충청, 전라, 경상도가 만나는 곳이지요. 또 고려시대에 남산동에 세워진 역참이 있었고 1895년 갑오경장 이후 우정국이 생기면서 역참제도가 사라진 뒤로는 1905년에 평화동에 있는 김천역으로 그 흐름이 바뀌었지요.
그만큼 교통요충지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던 곳입니다. 이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고요.

역의 이름마저 <직지사역>으로 내건 이곳은 일제강점기였던 1925년에 처음으로 '세송 신호소'로 시작해서 역이 된 곳이랍니다. 그러다가 1927년에 '직지사역'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보통역으로 승격이 되었습니다. 그 뒤로도 오랫동안 지내오다가 1990년에 배치간이역으로 바뀌었다가 2007년에는 여객취급이 중지된 역이 되었지요.

그러다가 다시 2010년에 무인역으로 승격이 되고 또 다른 기록에는 2023년에 여객취급을 하는 보통역으로 다시 승격되었다가 지난해(2024년) 10월에 또다시 여객취급이 중지되었다는 글도 있더군요.
이건 제가 따로 알아보지 않은 거라서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찌 되었든 김천 직지사역은 지금 현재 역 맞이방이 <직지사역 갤러리>로 활용되고 있다는 겁니다.

직지사 둘레인 대항면 운수리나 향천리에 살던 학생들이 김천으로 통학할 때는 어김없이 여기 직지사역에 와서 열차를 타고 오가곤 했지요. 그 옛날에는 좁은 농로를 따라와서 열차를 타곤 했답니다.
또 아낙들은 손수 농사지은 채소들을 이고지며 와서 열차를 타고 김천 아랫장터(감호시장)나 평화시장에 와서 내다 팔기도 했고요. 멀리는 대전역 둘레 번개시장까지 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직지사역 동차 이야기
맞이방이었던 직지사역 갤러리에는 옛 추억 돋는 것들이 많았는데 특히 '직지사역 동차 이야기'가 있어 읽어봅니다.
'동력차 158호'는 새마을호라 불리던 바로 그 기차를 말하는 거랍니다.
대우중공업에서 만든 건데 코레일에서 폐차를 했고 우리나라에 딱 하나 남아있는 동차라고 합니다.
이런 설명이 왜 여기에 있을까? 했는데.... 저 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하하!

추억과 만나는 직지사
직지사역에는 직지사가 없다!
실제로 여기에서 직지사까지 가려면 못해도 3~4km는 가야 된답니다. 걸어서 직지사까지 가려면 불심으로 걸어가야 하는 곳이라지요?

사진을 전시하는 갤러리도 있고요.

직지사역에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것 같은데 아마도 팔기도 하나 봅니다.

옛 직지사역 맞이방에서 이것저것 직지사역에 얽힌 이야기들을 꼼꼼하게 읽어봅니다.

앗~! 이게 뭐지요?
왼쪽에는 역무원이 서 있고 그 앞에는 생전 처음 보는 것들입니다.
알고 보니, 디젤기관차 운전대입니다. 이게 재밌는 게요. 이것저것 만져볼 수 있었답니다. 전원은 들어와 있지 않았지만 하나하나 조작해 보고 만질 수 있어 재밌더군요.

어라~! 이건 통표~!
혹시 여러분 통표를 아세요?
어릴 적에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다가 달리는 열차에서 아저씨가 이 둥근 물건을 던져서 정확하게 고리에 거는 걸 보고 진짜 신기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도대체 뭣에 쓰는 물건인지 알지 못하다가 또 이 물건의 이름도 몰랐었는데 언젠가 여행을 하다가 의성 탑리역에 갔을 때 역무원 아저씨와 인터뷰 하던 중에 자세하게 듣고 알게 된 바로 그 물건이랍니다.
통표~! 정식 명칭은 '통표폐색'입니다.
철도 신호보안장치 중에 하나인데 자세한 설명을 아래에 덧붙입니다.
통표폐색기란?
과거에 단선구간에서 역과 역 사이에 한 열차가 운행하고 있으면 다른 열차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사용하는 안전장치 중 하나이다. 기관사는 이 폐색기에서 발행된 통표(운전허가증)를 지녀야만 열차를 운행할 수 있었다. 통표는 지름 10cm의 금속 원판으로, 중앙에 원, 사각, 삼각 등의 모양이 뚫려있으며 폐색구간마다 다른 모양을 사용해 오류를 막았다.
지난 2007년 6월에 의성 탑리역 열차운용원님을 인터뷰하고 쓴 기사를 <오마이뉴스>에 실은 적이 있지요. 아래에 링크할게요. 한빛이 쓴 '통표 이야기'입니다.
http://bit.ly/11Gkem
'통표'라고 들어보셨나요?
초등학교 때, 두어 달에 한 번쯤은 기차를 탔지요. 고모님 댁이 경북 상주시 청리면이라서 여름과 겨울 방학이면 거의 거기에 가서 살다시피 했어요. 어릴 때 살던 김천에서 청리역까지는 아천,
www.ohmynews.com

지금은 기차도 서지 않고 줄을 서서 열차를 기다리는 이 하나 없어 매우 썰렁한 직지사역입니다.
그래도 볼거리가 있어서 여기저기 구경을 해 봅니다.

참 많은 승객이 오갔을 곳입니다.

철길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역 옆 마당에는 항아리가 굉장히 많네요?
왠지 역사와는 뭔가 좀 어울리지 않는 듯한데요?
그 뒤로 [김천 시니어클럽] 간판이 보이네요.

또 그 앞으로는 열차카페가 있습니다.
실제로 열차입니다. 3량 정도 되네요.

아하~! 알고 보니, 여기는 <시니어 열차 문화 예술단> 공연을 하는 곳이군요.
그러니까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모여서 공연을 하는 곳이군요.
공연 관람 시간은
매주 화~토요일까지 하루 두 번씩 한다고 합니다.
아뿔싸~! 오늘은 일요일, 공연이 없는 날이네요.


공연은 없어도 궁금하여 열차 안을 들여다봤어요.
문은 잠겨 있었지만 저 안쪽에 보니, 진짜 드럼 세트도 갖추어 놓았네요.


열차와 열차 사이~


이건 앞에서 보는 열차카페 모습입니다.
아하~! 그러고 보니, 저 위에, 맞이방 갤러리에서 봤던 그 '158호 PP동차라'는 게 바로 이거였군요.
1987년부터 2013년까지 운행한 새마을호 디젤차량입니다.
KTX 개통 이전까지 우리나라의 철도를 대표하던 열차랍니다.

게다가 이 앞쪽에서는 양쪽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서 안쪽을 구경할 수 있답니다.

열차의 앞모습은 늘 휙휙 지나가버리기 때문에 자세하게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앞에서 대놓고 보고 있습니다. 하하하~!!! 큰 눈이 달린 동물 같기도 하고요.

옆으로 따로 계단을 두어서 올라가서 봅니다.

바로 운전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운전석 바로 뒤가 엔진이 있는 곳이더군요.
굉장히 좁은 문이 있고 그 안에 엔진이 있습니다.
실제로 기관사는 여름철에 무척 더웠을 듯하네요. 엔진에서 나오는 열이 엄청났을 것 같지요?

열차 운전석까지 재밌게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역 둘레에 담벼락 그림도 그려놓았네요.
누군가한테 청혼을 하는 가 봅니다.
저 옆에 서 있으면 청혼을 받겠군요. 하하하~! 나도 서 볼걸~!

청혼 담벼락 앞쪽에는 열차가 달려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레일도 깔려있네요. ^^
김천 시니어클럽 어르신들이 이곳 직지사역에서 문화활동을 하면서 문닫은 역이지만 다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 옛날 기차를 타고 통학하던 학생들,
손수 농사지은 채소 바구니를 이고 지며 기차 타고 장에 가던 아낙들...
많은 추억이 깃든 직지사역에서 한참동안 머물다 갑니다.


박해수 시인이 쓴 <직지사역> 시비
박해수 시인은 간이역마다 그 역에 얽힌 시를 많이 쓰는 분이더군요.

직지사역 바로 앞에 있는 <옛길유통> 간단한 음료나 간식은 이곳에서 사서 먹을 수 있네요.
충청, 전라, 경상도가 모두 만나는 곳에 있는 김천시!
예부터 교통발달의 요충지로 이 기차역 또한 매우 큰 역할을 했던 곳이지요.
그 한 몫을 담당했던 직지사역, 지금 열차는 서지 않지만 이곳에서 지나간 추억과 함께 갖가지 볼거리가 많아서 한참 동안 머물다가 갑니다.
https://youtu.be/0DcLoCbyrdc?si=x_SJtC31iP6tePCK
★한빛이 [한빛국가유산TV]에 소개한 디젤 기관차 운전 체험 영상도 함께 보세요~!★
https://youtu.be/-uLwmcNOruU?si=tj24H3UE4eVdF22P
김천 직지사역과 함께 가볼만한 곳 <직지문인송>도 함께 보세요. ^^
https://sunnyhanbit.tistory.com/424
한 마을에서 문인이 셋이나 나왔다고요? 김천 직지문인송(대항면 향천리)
김천의 이름난 절집 직지사는 다들 아시지요?직지사 가는 길을 수도 없이 오갔는데 바로 절집 아랫마을에 이렇게 멋지고 숨은 이야기를 품은 소나무가 있다는 걸 몰랐네요. 오늘 우리가 찾아간
sunnyhanbit.tistory.com
'한빛과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해에서 - 태안 꽃지 해수욕장(쌩초보 한빛의 통기타 연주) (29) | 2025.03.19 |
---|---|
청송에서는 버스비도 공짜인데 버스정류장에 이건 또 대박이다! (19) | 2025.01.31 |
대경선 개통 직접 타봤다! [왜관역에서 사곡역까지] (53) | 2024.12.18 |
이번에는 부항면 산골마을 초등학교와 월곡숲[김천 지례초등학교 부항분교] (35) | 2024.11.27 |
[김천 부항중학교]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거친 숨소리가 사라진 운동장엔 스산한 바람소리만 감돌뿐 (54) | 2024.11.26 |
한빛(hanbit)님의
글이 좋았다면 응원을 보내주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됐다면, 응원 댓글을 써보세요. 블로거에게 지급되는 응원금은 새로운 창작의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은 만 14세 이상 카카오계정 이용자라면 누구나 편하게 작성, 결제할 수 있습니다.
글 본문, 댓글 목록 등을 통해 응원한 팬과 응원 댓글, 응원금을 강조해 보여줍니다.
응원금은 앱에서는 인앱결제, 웹에서는 카카오페이 및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