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밥 드셔보셨어요?
저는 처음 먹어봤어요.
홍합을 넣고 밥을 해 먹는다고요?
아, 그러고 보니, 굴밥 같은 것도 있군요. 하하하!
그런데 여기는 바다가 가까이 있는 곳도 아니고요. 내륙인데도 이런 홍합밥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신기하더라고요. 저는 그랬어요. ^^
얼마 앞서 소개했던 상주 연악서원을 만난 곳이 바로 이 마을이랍니다. 여기 <지천 통나무집>에 홍합밥이 이름났다고 해서 찾아왔었거든요.
내륙에서 홍합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또 어떤 맛일지 궁금했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저녁 8시까지
휴식시간은
오후 3시~오후 5시까지입니다.
쉬는 날은 주마다 일요일에는 쉽니다.
가게 안 분위기는 이렇답니다.
원목으로 된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요. 안쪽에는 방도 있답니다.
아, 2층도 있더라고요.
분위기는 꽤 예스런 모습이었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예쁜 곳이었어요.
조명을 예쁘게 만들었네요.
홍합밥, 콩나물밥, 연잎밥도 있고 뽕잎돌솥밥도 있네요.
요리류도 토종닭백숙과 오리백숙, 홍어삽함 등... 여러 가지가 있더라고요.
우리는 오늘 홍합밥을 먹기로 했으니 당첨! 10,000원씩이네요.
밑반찬과 함께 된장찌개가 나왔는데 보기에도 꽤 깔끔하더군요.
집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
구수하고 집된장 특유의 맛 아시지요? 아주 맛나더라고요.
쇠비름나물 무침이에요.
이 나물 아세요? 비름나물 하면 참비름나물을 많이 먹는데 우리 사는 경상도 특히 김천 상주 지역에서는 쇠비름나물을 즐겨 먹는답니다.
식감이 조금 미끈미끈한데 고추장에 무쳐서 밥 비벼 먹어도 참 맛있지요.
어릴 때는 할머니가 이 쇠비름나물로 보리밥을 쓱쓱 비벼주셔서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많답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잘 볼 수 없는 음식인데 여기서 만났네요.
음식 하나 보고도 정말 반갑더라고요. ^^
아, 이런 음식이 하나 더 있지요. 이쪽 사람들이 정말 많이 즐겨 먹었던 가죽나물도 있답니다. 특유의 향 때문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도 있지만 우리는 어릴 때부터 진짜 많이 먹고살았거든요. 하하하~!
쇠비름나물 보고 그만 옛 추억이 막 샘솟았네요.
맛있는 양념간장입니다.
우리 어릴 때는 '장물'이라고 했어요.
비벼 먹는 음식에는 이 장물이 맛있어야 하지요. ^^
깍두기 빛깔 좋습니다.
이건 산나물 같은데 이름을 모르겠어요.
오오~! 이게 바로 오늘 우리가 먹을 홍합밥입니다.
홍합을 넣고 밥을 지어 빛깔이 보통 밥과는 다르지요?
김가루까지 솔솔 뿌려서 먹음직스럽습니다.
요것이 오늘 전체 홍합밥 상차림이랍니다.
음식에 소스 같은 건 하나도 없고요. 그야말로 토속음식입니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는 집밥 그 자체였어요.
장물을 조금 넣고 쓱쓱 비벼서 한 입~!
오오~! 진짜 맛있더군요.
음식맛이 굴밥과도 비슷했어요.
오늘 맛있고 굉장히 기분 좋은 음식을 먹었네요.
추천할 만합니다. ^^
지천통나무집에서 맛있는 홍합밥을 먹고 바로 앞에 있는 <지천동 솔숲>도 둘러봅니다.
배부르게 맛난 음식을 먹었으니 산책도 하면서 바람도 쐬이고 좋더라고요.
소나무가 무척 많고요. 여기 솔숲에 들어오니 진짜 피톤치드 향이 납니다.
머리가 맑아지고 시원하네요.
드문드문 벤치도 놓았어요.
아, 그네도 있었답니다.
정자도 하나 있고요.
홍합밥을 아주 맛있게 먹었던 <지천 통나무집>도 솔숲에서 보입니다.
맛있는 홍합밥 먹고 시원한 솔숲에서 머리도 식히고요. 또 통나무집 바로 위에 있는 <연악서원>도 함께 둘러보면 참 좋을 겁니다.
경북 상주시 지천 1길 43
★ 연악서원 이야기는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https://sunnyhanbit.tistory.com/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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