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었는데 맛집인 줄 모르고 지나쳤네요. 이 집을 본 지가 자전거를 타고 시골마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여행할 때부터였는데 꽤 오래되었거든요. 그런데 이제야 이 집 음식을 먹어보네요.
구미시 해평면 낙동대로 25번 국도에서 해평으로 빠져나오면 바로 보이는 저 집이 오늘 제가 소개하는 <해평 가마솥국밥> 집입니다.
건물 한쪽에다가 가마솥을 걸어놓고 장작으로 불을 때어 국을 끓이고 있습니다. 거의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가마솥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장작을 수북하게 패어놨네요.
밥집은 모두 입식 탁자로 되어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이 집 차림표인대요.
소머리국밥, 소고기국밥, 선지국밥, 그리고 수육과 석쇠떡갈비를 팔고 있네요.
밑반찬이 나왔는데 양이 매우 적게 보이지요?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셀프바가 있어 추가 반찬은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답니다. 그러나~!!!
제발! 드실 만큼만!
역시 다 먹지도 못하면서 욕심내는 사람이 많은 가 봅니다.
우리는 오늘 소머리국밥 특을 시켰답니다.
우와~! 밥 예술입니다.
진짜 놋그릇에 담긴 밥이 나왔네요.
맛있는 소머리국밥 한 상이 다 차려졌네요.
대파를 숭덩숭덩 썰어서 국밥 위에 가득 올려 먹는 거 진짜 좋아하는데, 많이 올려줘서 어찌나 좋던지... ^^
고기 양도 굉장히 많은데, 무엇보다도 진짜 부드럽습니다.
질깃(?)~한 건 0.1도 없더군요. ^^
볶은 굵은소금으로 간을 하니 아주 깔끔합니다. 처음 나올 때 국에는 간이 하나도 되지 않은 거라서 입맛에 맞게 먹을 수 있어 좋더군요.
가마솥에서 푹 고와 잘 우려낸 뽀얀 국물에
대파 송송~
엄청나게 많이 넣어줘서 난 진짜 좋더군요.
펄펄 끓는 뜨거운 국물에 대파를 넣으면 살짝 익어서 참 맛나지요. ^^
소머리국밥은 뽀얀 국물 그대로 먹어도 좋고~
또 이렇게 빨간 양념을 넣어서 먹어도 좋지요.
국물이 하도 진해서 입에 쩍쩍 달라붙을 정도랍니다. 그만큼 진하게 우려냈다는 뜻이겠지요?
봄꽃이 한창 피어나던 때라 창밖으로 보는 봄풍경도 참 좋았네요.
시골마을 조금은 외딴곳에 있는 <해평 가마솥국밥> 이런 곳에 있어 맛집이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이미 많은 이들한테 입소문이 난 곳이었더군요.
실제로 와서 먹어보니, 정말 소문날 만하네요.
가마솥에 진하게 우려낸 국밥, 질긴 맛 0.1도 없는 부드러운 고기, 이 맛이 한동안 잊히지 않겠어요. 아니, 생각나면 바로 가볼 수 있는 곳에 있어 더욱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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