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함창 협동조합 역사문화관] 협동조합의 시작이 상주시 함창 땅에서 시작되었다고요?

앞서 소개한 상주 <함창 명주 박물관> 바로 옆에는 <협동조합 역사문화관>이 있답니다. 

엥? 이게 뭐지?

무언가 많이 생소합니다.

우리나라 최초 민간 협동조합이 탄생한 곳이 바로 이곳 상주시 함창읍이라고 합니다. 상주시를 참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진짜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많이 놀랍네요.

목촌 전준한, 우촌 전진한

위 사진에 보이는 두 분은 형제인데, 목촌 전준한, 우촌 전진한 선생입니다. 바로 이 분들이 우리나라에 가장 처음으로 협동조합을 만든 분이라고 합니다.

손꽃지

협동의 손이 모여 아름다운 꽃으로 피었습니다

 

상주시 함창읍은 '서로를 돕기 위한 손이 모여 협동의 꽃을 피우는 땅'으로 우리나라 최초 민간 주도 협동조합이 설립된 함창 지역의 장소성, 역사성을 기념하며 '함창 협동조합'의 정신과 의미를 널리 전파하는 중심지가 되고자 한다고 합니다.

<협동조합>을 포털에서 검색을 하니 이렇게 나오는군요.

경제적·사회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뜻을 모아 자신들의 지위향상과 권익 옹호를 위해 만든 경제조직

 

민간 협동조합을 처음으로 세운 전준한 선생은 일본에서 유학을 하고 고향에 돌아왔는데, 농사꾼들의 삶이 너무나 어려운 것을 보고 협동조합을 세우게 된 배경이 되었다고 합니다.

1940년 경 상주 시내 풍경

유학시절 협동조합 연구모임인 <한빛>을 조직한 회원으로 활동하다 귀국해서 1927년 1월 14일에 발기인 8명으로 함창면 오사리에 처음으로 세웠다고 합니다.

 

함창 협동조합 역사문화관에는 메모리얼존과 역사존, 체험존으로 나눠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1930~1950년대 상주시의 모습

함창 협동조합 창립 4개월 뒤에는 처음 8명으로 시작한 조합원이 무려 422 명으로 늘어났고 매출액이 약 400원(순수익 약 160 원)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1927 년에 시작한 협동조합을 서울로 본사를 옮기고 본격적인 활동을 하여 1930년대에는 무려 100여 개로 늘어났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안타깝게도 일제의 탄압 때문에 1933년에 강제로 해산을 맞게 되었지요. 그때만 해도 사람이 모이는 곳은 독립운동 단체로 간주하여 일제의 감시와 탄압이 엄청났겠지요.  

그렇게 우여곡절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자리 잡아갔지요. 

그 옛날 농사가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끌어갔던 주역이었는데 그 농사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협동조합을 만들고 거기에서 얻는 수익을 골고루 나눠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게 했던 일이니 참으로 놀랍고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그렇게 갖은 어려움 속에 시작한 협동조합이 현대에 와서 2012년 12월에 <협동조합 기본법>을 만들고 시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협동조합 기본법 제2조 제1호

제대로 된 정의를 내렸군요.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권익을 향상하는 것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기존에 있던 농협, 신협, 생협 등은 일정 규모 이상의 자본금과 발기인 수를 갖추어야 하기에 일반인들이 협동조합을 세우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는데, 2012년에 협동조합 기본법이 제정된 뒤부터는 누구든 5명만 모이면 자본금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업종에서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을 세울 수 있다고 합니다.

단, 금융, 보험 일부 업종은 제외된다고 합니다.

협동조합을 배우는 일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민간 주도 협동조합이 상주시 함창에서 일어나고 세워졌다는 걸 알고 나니 더욱 뿌듯함이 드네요. 전혀 몰랐던 이야기라서 더더욱 그랬고요.

 

지금 상주시 함창에는 <함창 명주 테마파크>가 있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한 <함창 협동조합 역사문화관>과 앞서 소개한 <함창 명주박물관>, 그리고 5월이면 아름다운 장미꽃이 활짝 피는 <장미공원>도 있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저 언덕 위에 엄청나게 많은 장미꽃이 핀다고 하는군요.

 

볼거리가 많고 이야깃거리가 많은 상주시 함창 나들이, 한 번 가보지 않을래요?

함창 협동조합 역사문화관

 

상주시 함창의 또 다른 볼거리 <함창 명주 박물관> 이야기도 함께 보세요.

https://sunnyhanbit.tistory.com/274

[상주 함창 명주박물관] 삼백의 고장 상주의 오랜 누에 산업을 돌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