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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과 나들이

'고도리'라고요? 고스톱 치는 마을인가? [김천시 감문면 도명리]

by 한빛(hanbit) 202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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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리(화투)

김천시 어모면 구례리 마을 <신풍교> 다리를 건너서 감문면으로 가는 고갯길을 넘어갔어요. 시골마을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 나옵니다. 그러고 보니, 아주 오래 앞서 이 마을에 와본 적이 있네요. 이 마을 이름이 아주 재미나답니다.

고도리 마을

이 마을 이름은 바로 <고도리(古道里)>라고 합니다. 지금 행정구역 이름으로는 <도명리(道明里)>이고요. 마을 옛 이름이 바로 고도리인 거랍니다.

흙담집에 키 큰 굴뚝이 무척이나 인상 깊습니다.

마실 나온 할머니

어머나~! 마을에 '담벼락 그림'을 그려놓았네요. 과거에 급제하여 어사화를 꽂고 말에 올라타서 금의환향하는 모습이네요.

고도리(古道里)라는 마을 이름은 '옛 길'이라는 뜻이 있답니다. 예부터 이 마을 들머리에는 정자나무가 40여 그루 있었는데 이 길이 바로 과거길이었다고 합니다. 과거보러 가던 이들이 이 마을 정자나무 아래에서 쉬었다가 가곤 했다고 해요. 또 삼한시대(신라 선덕왕 때)에는 가까운 이웃 부족이었던 '문무국'이 있어서 경계를 하며 순찰을 돌던 '순찰로'였다고도 합니다. 그렇게 붙여진 마을 이름이 바로 고도리(古道里)라고 합니다. 

마을 담벼락에 그린 그림들도 무척이나 정겹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에는 이런 그림을 못 봤는데 덕분에 마을 분위기가 아주 밝아졌네요.

김매는 아낙네

2000 년에는 마을회관을 세우고 <마을회관 건립 기념비>도 세웠네요.

마을 앞을 지키는 정자나무가 여러 그루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김산군 위량면에 속한 고도(古道)가 난 마을이었으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시 도명(道明)으로 고치고, 1934년 신설된 감문면이 되었으며, 1988년 동을 리로 바꾸었다. 조선 선조 때 경주 김 씨와 여양 진씨가 처음으로 이 마을을 개척하면서 정착하여 집성촌을 이루며 살아왔다고 합니다.

도명리(고도리) 버스 정류장

은진 송공 권호 송덕비(恩津 宋公 權鎬 頌德碑)

마을 들머리 앞에 송덕비가 있네요. 은진 송씨인 송권호 선생을 칭송하는 공덕비더군요.

마을 들머리엔 갖가지 돌 형상이 많았는데 저건 딱 봐도 남근석이네요.

남근석 너머로 예배당이 보입니다.

참 아이러니한 풍경이네요. ^^

도명리(고도리) 마을 들머리 장승

멋들어지게 생긴 소나무가 여러 그루 있는 마을 들머리입니다. 게다가 장승도 세웠네요.

모두가 행복한

내고향 도명리

 

마을 들머리에는 이렇게 '고도리'라고 쓴 알림판을 세웠네요.

이 둘레 마을 이름은 감문면 도명리, 여무, 문무리, 남곡리 등이 있답니다.

도명(고도리) 마을 표지석

오늘은 마을 이름이 아주 재미난 <고도리> 마을을 둘러보며 마을 풍경과 함께 소개해드렸어요. ^^

고도리~!

고스톱을 잘 쳐서 붙여진 게 아닐까? 하는 재미난 생각이 바로 떠올려지는 마을이었어요. 하하하

참 재미난 마을 이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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