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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과 나들이

술상 며느리 전어길??? 바다, 너 오랜만이다!<하동 중평항과 술상항 풍경>

by 한빛(hanbit) 202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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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에 있는 어떤 분의 유허지에 갔다가 둘러보고 가는 길에 바닷길 따라 바다 구경을 하며 돌아왔네요. 정말 오랜만에 본 바다라서 가슴까지 시원하고 기분이 무척 좋았답니다. 여기는 하동 중평항인데요. 들어서자마자 아주 살가운 풍경을 마주합니다. 한 어머님이 소쿠리에다가 바닷물을 연신 끼얹고 있더군요. 무얼 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마도 바닷물로 해산물을 씻고 있는 듯 보였어요.

남해가 보이는 풍경

하동군 끄트머리와 남해군이 바로 붙어 있었네요. 이렇게 가까운 곳에 남해가 보여서 많이 놀라웠습니다. 지도에서 보니, 진짜 이 건너편으로 남해대교와 노량대교가 있더군요. 이제 곧 바다를 만날 생각에 더욱 신이 납니다. 저는 동해, 서해, 남해 중에서 남해를 가장 좋아한답니다. 풍경이 아름다워서 참 좋아하지요.

 

마음 같아서는 남해대교를 건너가 둘러보고 싶었지만 겨울 해는 짧기만 하니, 돌아갈 생각 때문에 마음을 접고 위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바닷길을 따라갑니다.

바닷가 사람들도 이렇게 농사를 짓고 살지요.

금남면에 있는 중평항입니다.

마을 항구 앞은 새롭게 정비를 하고 있는 듯 보였어요.

오랜만에 바다를 보는 사람은 이런 풍경만 봐도 좋아 죽겠습니다. 

고기잡이 배가 정박한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역광이라 사진이 안 나올 걸 알면서도 찍어 둡니다.

한낮인데도 배들이 고기잡이를 나가지 않았나요?

작은 항구라서 소박한 모습들이 정겹습니다. 횟집도 더러 있었어요.

커다란 돌에 구멍을 내고 밧줄을 끼워놓았어요. 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묶어두는 걸까? 아니면 이 줄을 잡고 뭍으로 올라서는 걸까?

이것도 아마 밧줄을 걸어 묶는 쓰임이겠지요?

남해는 확실히 물빛도 파랗고 물도 무척 맑더군요.

갈매기인가요?

어디선가 푸드덕 날아들더니...

저기에 앉더군요.

가만, 그러고 보니 갈매기가 아니네요? 마치 왜가리 같기도 한데 왜가리가 바다에도 사나요? 몹시 궁금합니다. 

아시는 분 누가 알려주세요~!

 

<영상도 찍었는데 같이 보세요.>

 

 

중평항에는 외부 낚시인들의 출입을 금한다고 하네요.

어머나! 아까 보았던 어르신처럼 여기도 소쿠리를 바닷물에 띄워놓고 무언가 걸러내고 있는 모습이네요. 여기는 남자 어르신입니다.

저는 오늘 그냥 이런 풍경만 봐도 좋습니다. 하하하~!!!

바다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도 참 좋습니다.

바닷가에는 가끔 이렇게 갈대밭도 있습니다.

오늘은 역광 사진이 남달리 많습니다.

그래도 멋있습니다. 제 눈에는요.

여기는 어딜까요?

여기도 정비를 새로 한 듯보입니다.

공중 화장실도 깨끗하게 만들어졌고요.

저 위에는 등대 모양 건물이 있네요. 

이 항구에도 배들이 많이 있네요.

저기 하얀 등대도 있고요.

또 빨간 등대도 있습니다.

술상 며느리 전어길???

 

정말 재밌는 이름입니다.

이 항구에는 전어가 이름났나 봅니다.

집 나간 며느리와 전어에 관한 이야기가 여기 이 마을에서 났나요?

오호 재밌습니다.

 

이 마을 이름이 하동군 진교면에 있는 <술상 마을>이라고 합니다. 마을 이름도 정말 재밌네요.

 

집나간 며느리가 술상항 전어 굽는 냄새에 취해 집으로 돌아온 길이라고 합니다.

 

저도 전어를 참 좋아하지요. 흔히 '새꼬시'라고 하는 뼈째 썰어서 먹는 전어회도 좋고 구이로 먹으면 더욱 고소하지요. 그야말로 전어 굽는 냄새는 정말 집나간 며느리 아니라 저승 문턱에 간 이도 돌아서게 하는 맛이네요.

술상항 둘레로 걷기 좋은 길을 만들고 <술상 며느리 전어길>이라고 이름을 붙였나 봅니다. 돌아갈 시간이 빠듯하여 직접 걸어보지는 못했네요.

오늘 하동 끝자락에서 만난 중평항과 술상항에서 오랜만에 살가운 바다 풍경에 흠뻑 빠졌다가 돌아왔네요. 진짜 마음 같아서는 이 푸른 바다를 보면서 회에 소주 한 잔 하고 싶었지만 꼴깍 삼키고 온 게 좀 아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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