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저기 뭔가 바뀐 거 같은데?"
"어어~! 진짜 빛깔이 달라진 거 같아!"
"가봅시다. 저기 앞에서 빠지면 될 거 같은데?"
합천 쪽으로 나들이 갔다가 오는 길에 우연히 국도 너머로 내다보이던 옛 집이 하도 궁금해서 직접 찾아가 봤던 적이 있었지요. 그때가 지난 2020년이었는데 다녀와서 글도 쓴 적이 있었답니다. 알고 보니, 청송 심 씨 문중에 내려오는 옛집이었던 거였죠. 바로 합천군 대양면 양산리 마을에 있는 <육우정>입니다.

그런데 며칠 앞서 진주에 다녀오는 길에 다시 여기 33번 국도를 지나가면서 육우정을 다시 봤습니다. 일부러 창을 열고 내다봤는데, 어라? 뭔지는 모르겠는데 틀림없이 뭔가 달라진 게 보입니다. 우리는 직접 확인해 보고 싶어 다시 한번 양산리 마을로 들어갔답니다.


아, 저런... 며칠 앞서 이쪽으로 비가 많이 와서 산사태가 나고 비 피해가 많다고 하더니, 세상에나! 여기 하천이 넘쳤나 봅니다.


위 사진에서 왼쪽은 지난 2022년 1월에 처음 가 본 육우정 모습이랍니다. 멋들어진 누각이랍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지난 7월에 가서 본 모습이고요. 무엇이 달라졌는지 보이시나요? 하하하~!

가장 먼저 이 멋들어진 누각 앞에다가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려주는 이름표가 세워졌네요. 아~~! 감동입니다. 언제 이렇게 바뀌었을까요?

육우정은 합천군 대양면 덕정리 마을에 살던 청송 심씨인 심동호(沈東灝), 동찬(東燦), 동현(東顯), 동즙(東楫), 동주(東柱), 동립(東立) 여섯 형제가 우애 있게 함께 학문을 익히던 곳입니다.


예전에 갔을 때는 겨울철이라 나무가 온통 헐벗고 있어 무슨 나무인지 가늠이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잎이 무성해서 참 좋네요.
육우정 앞 키큰 나무는 도토리나무 같아 보이고 또 누각 바로 앞에 있는 나무는 벚나무 같아 보였어요.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요.

아까 국도에서 지나갈 때 달라진 걸 얼핏 본 게 바로 이 일각문이었답니다. 나무 빛깔이 노랗게 밝아졌네요.



지난 2022년에 찍은 사진과 견줘보니, 확실하네요. 서까래를 새로 갈았네요.
이뿐만 아니었어요.

육우정 안쪽에 들어서서

마루에 올라서 보니까 누각의 서까래들이 모두 바뀌어 있습니다. 밝고 노란 빛깔이 도드라져 보입니다.

또 처마에 함석으로 물받이 해놓은 게 새것으로 바뀌었네요.
한 3년 만에 이렇게 보수를 했었나 봅니다.



구석구석 많이 바뀌었네요. 예전에는 함석 물받이가 낡아서 쳐져있고 뒤틀린 곳도 있었는데 아주 번듯하게 바뀌었네요. 그런데 진짜 이 함석 처마는 늘 안타깝습니다. 육우정은 비지정 문화유산이랍니다. 아마도 이 처마 때문에 지정되지 못한 게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도 해 봅니다.

이 쪽마루도 새로 갈았네요. 본 건물과 빛깔이 다른 게 보이지요?


이 옆쪽도 처마 물받이와 쪽마루가 싹 바뀌었습니다. 아래 사진 보실까요?

이렇게 말입니다. 아주 번듯하게 바뀌었네요.

아, 그러고 보니 육우정 보수를 굉장히 크게 했군요.
서까래뿐 아니라, 지붕까지 바뀌었어요. 이렇게 하려면 기와도 싹 다 덜어내고 다시 쌓았겠네요. 굉장히 큰 보수공사였겠습니다.


아마도 문중에서 이렇게 큰돈 들여 새롭게 고쳐지었나 봅니다.
이렇게 다시 들어와 보기를 정말 잘했네요.
그런데 저는 청송 심 씨도 아닌 손 가인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지요?
괜히 뭉클해지기까지 합니다. 아마도 이름이 알려지지도 않고 당최 어떤 사연을 지닌 곳인지도 모르는 이 누각이 궁금하여 일부러 찾아가서 보고 소개했던 것 때문일까요?
네. 아무튼 가슴이 벅차오르더군요. 후훗~!

이왕이면, 육우정과 육우원이 품고 있는 이야기까지 담아 안내판이라도 하나 만들어줬으면 더더욱 좋았겠다 싶습니다. 그것까지 한 번 기대해 볼까요? ^^

아, 그러고 보니, 육우정 들어가는 들머리 신거리 마을회관 앞 찻길에도 표지석을 세워놓았네요.
그런데 이쪽에 비 피해가 굉장히 심했나 봅니다. 집안 가구들이 저렇게 찻길 가에 한데 모여있네요. 애고 저런...
육우정과 육우원은 비 피해가 없어서 이렇게 큰 피해가 있었는 줄 몰랐답니다.
아무튼 예전에 도대체 뭐 하는 곳인지 궁금하여 찾아가서 보고 소개했던 육우정이 새롭게 고쳐지어 바뀐 모습을 본 건 참 좋았답니다.
합천 청송심씨 육우원과 육우정 - 합천군 대양면 양산리 573
아래는 지난 2022년에 쓴 합천 육우정 이야기와 제가 꾸리는 한빛국가유산TV 영상도 함께 소개합니다.
그리고 합천에 가볼 만한 문화유산 글도 링크합니다. ^^
https://sunnyhanbit.tistory.com/195
도대체 저긴 무슨 집일까? 궁금하면 가봐야지![합천 양산리 육우정]
합천 쪽으로 나들이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자주 봤던 옛집이 있었어요. 33번 국도 옆에 있는 건물인데 스쳐 지나가면서 봐도 정말 아름답고 멋스러운 집이었지요. 몇 번이고 그냥 지나쳤는데
sunnyhanbit.tistory.com
https://youtu.be/eJYYZYSgzR8?si=huSbYbWXfOFUfPxj
https://sunnyhanbit.tistory.com/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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