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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과 맛집 나들이

[한빛표 집밥] 날도 추운데 무시밥(무밥) 먹고싶지 않나?

by 한빛(hanbit) 2024.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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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고버섯밥

 

"날도 추운데 무시밥 먹고 싶지 않나?"

 

어젯밤에 남편이 느닷없이 '무시밥'이 먹고 싶지 않냐고 묻습니다.

앗! 이 말은 해달라는 이야기겠지요? 하하하

그러지요 뭐~!

 

겨울철 김장할 때가 되면 무가 참 달고 시원하며 맛날 때이지요.

그렇잖아도 엊그제 싱싱한 무를 하나 사 놓은 게 있어서 흔쾌히 무밥을 해주겠다고 했지요.

 

하얀 무밥을 먹을 거라서 일부러 흰쌀로 밥을 했어요.

무만 넣으면 너무 밍숭맹숭하니까 표고버섯도 얇게 썰어서 함께 넣었어요.

 

무밥을 할 때엔 무 자체에 물기가 많기 때문에 물을 적게 잡아야 합니다.

너무나 잘 아는데...

거 희한하게 물 양을 잴 때는 늘 딱 맞게 해 놓고도 꼭 아주 조금 모자랄 듯해서 두어 숟가락 될 만큼 물을 더 잡습니다.

깨끗하게 씻은 쌀 위에 무와 표고버섯을 올려 놓고 보니, 물이라고는 아예 보이지도 않으니 꼭 모자랄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래도 내 물조절을 믿었어야 했는데...

 

 

마지막 새로 넣은 물 두 숟가락이 그만 진밥이 되고 말았네요.

이궁~! 또 실패다!

 

그래도 남편은 마다하지 않습니다.

사실 된밥보다는 진밥을 더 좋아하거든요.

그래도 이건 좀 아닌데.................................쩝!

 

대신에 양념간장을 맛있게 만들었어요.

국간장과 진간장보다 조금 더 많이 섞어 넣고 파 다진 것과 마늘 다진 것, 깨소금 고춧가루 조금 넣고 만들었어요.

 

나머지는 집에 있던 반찬이에요.

사실 김치 있고 양념간장만 맛있으면 무밥에는 최고랍니다.

쓱쓱 비벼 먹으면 되니까요. ^^

 

에잇~! 마지막 그 물만 붓지 말걸........................ㅠㅠㅠ

무도 많이 넣었는데 푹 익어서 잘 보이지도 않네요.

 

아! 이렇게 나물 비빔밥을 먹을 때엔 담백하고 간단한 달걀국이 최고더라고요.

양파, 감자, 호박 채 썰어서 넣고 국간장 조금, 소금 넣고 간 맞췄어요.

팔팔 끓으면 달걀물 풀어놓은 걸 휘휘~ 돌려서 부으면 끝!

세상 쉬운 요리입니다.

 

오늘 무밥이 조금 질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맛있더군요.

울 남편 아주 맛나게 배 두드리며 한 그릇 다 비웠답니다. ^^

날씨가 추워지면 저절로 생각나는 무시밥(무밥) 어떠세요?

아, 오늘은 무 표고버섯밥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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