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주곰탕 한 번 먹을 때 안 됐나?"
"이번주 나주? 오케이?"
구미에서 오전 9시쯤 길을 나섰는데 딱 3시간 만에 나주곰탕 노안집에 닿았네요.
딱 12시!
암만해도 줄을 서겠는데?
했는데......................역시나!
어김없이 줄을 서야 했답니다.
우리 부부는 줄 서서 먹는 밥집은 아무리 맛있다고 소문이 났어도 절대로 안 간답니다. 줄을 서는 시간이 너무 아깝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딱 한 군데 바로 여기 나주에 있는 나주곰탕 노안집만큼은 줄을 서서라도 먹고 간답니다.
솔직히 여기에 벌써 열 번쯤은 갔을 겁니다.
전라도 쪽으로 나들이 계획을 짤 때는 어김없이 여기 나주를 들렀다가 간답니다.
바로 이 집 나주곰탕을 먹고 가려고요.
처음 <나주 금성관>을 둘러보려고 왔다가 여기서 나주곰탕을 먹어보고 난 뒤부터 이렇게 자주 오게 되었네요.
이 둘레가 거의 곰탕 거리인데 다른 집에서도 몇 번 먹어봤는데 저희는 이 집 만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꼭 여기에 가곤 했지요.
한 20~25분쯤 줄을 서기는 했어도 그래도 줄이 빨리 짧아진답니다.
밥집 안 매장이 꽤 넓기 때문에 손님이 금방 빠지더라고요.
올해에도 벌써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촬영을 다녀갔나 보네요.
'문재인 대통령님 식사하신 자리'라고 쓴 글귀가 재밌습니다.
여기 오면 늘 수육곰탕을 시켜서 먹었는데, 세상에나! 오늘은 그것마저도 떨어졌다고 하네요.
앞 손님까지 먹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다시 수육을 삶고 있는 중이라고 했어요.
애고 아까비~~~!
밑반찬 나오는 건 단출합니다.
그런데요. 이 배추김치와 깍두기 맛이 기가 막힙니다.
또 무엇보다도 언제 가도 늘 같은 맛이라는 게 진짜 신기하답니다.
집에서 김치를 담가도 생김치였다가 또 숙성이 될 때 먹을 수도 있고 한데 여기는 늘 아주 맛있게 익어 잘 숙성된 김치가 나옵니다.
틀림없이 비법이 있는 듯하네요.
오늘은 수육곰탕이 없어서 일반 곰탕으로 시켰는데 맛은 똑같습니다. 대신에 고기 양이 더 적을 뿐입니다.
하지만 일반곰탕도 고기 양은 꽤 넉넉하답니다.
맑은 국물에 부드러운 고기, 그리고 밥을 함께 말아서 나오지요.
참 밥은 따로 달라고 해도 된답니다.
쉴 새 없이 들어오는 손님을 맞이하며 김치를 미리 담아 놓지만 금방 빠져나간답니다.
저기 앞에는 고기를 썰고 있는 장면이랍니다.
이 댁 3대째 사장님으로 알고 있는데요. 곰탕 국물 맛을 보고 있습니다.
뜨끈한 국물, 맛있는 나주곰탕을 한 그릇 가뿐하게 비우고 나왔는데 아직도 줄을 서 있는 분들이 무척 많았답니다.
1960년부터 3대째 곰탕집을 꾸려왔으니 그 맛이 없을 수가 없겠지요?
어쨌거나 저희 부부한테는 정말 늘 그리운 음식이랍니다.
그래서 이렇게 전라도 쪽으로 나들이 갈 때엔 일부러라도 꼭 들렀다가 가곤 하지요.
오늘도 부지런히 3시간이나 달려가서 나주곰탕 한 그릇 먹고 여행을 시작했답니다.
오늘 오블완은 덕분에 늦었네요.
이제 막 들어와서 바로 숙제부터 하고 마무리하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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