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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과 나들이

요즘 언택트 관광지로 핫한 [청도읍성] 읍성 복원을 참 잘했다~!

by 한빛(hanbit)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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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막 복원을 하기 시작할 무렵에 갔던 기억이 있어요.

어쩐 일인지 그때 찍은 사진이 하나도 안 남아 있네요.

저희가 예전에 하드를 한 번 날려서 그동안 찍었던 사진을 싹 다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때 가서 찍었던 사진인가 봅니다.

이번에 다시 가서 보니, 정말 많이 바뀌었네요.

청도 읍성을 어찌나 잘 복원했는지 참 멋지고 아름다웠답니다.

청도읍성

청도읍성은 가운데 길을 두고 양쪽으로 둘러싸여 있답니다.

아주 멋들어지게 복원을 했네요.

위 사진은 <고마청>부터 시작하는 읍성 성벽 길이 있고요.

 

이렇게 길을 건너서 청도향교 쪽으로 올라가면서 둘러보는 성벽 길이 있답니다.

모두 성벽 위를 걸어갈 수 있는 곳이랍니다.

뜬금없이 웬 말이 나타났지요?

바로 이 <고마청>과 관련된 것이지요.

조선 숙종 때에 고마법이 실시되었는데,

민간인의 말을 삯을 주고 거둬들이고 관리하던 관청이라고 하네요.

읍성 앞에 주차장이 있는데

여기 말고도 서문 쪽에도 있답니다.

길가에도 댈 곳은 몇 곳 있더군요.

이제 성벽 위를 걸어봅니다.

서문까지는 꽤 긴 거리랍니다.

성벽 바깥쪽을 내려다보니,

작은 연못을 세 군데나 만들어두었네요.

 

성벽 네모난 틈 사이로 성 밖을 내다볼 수도 있네요.

재밌습니다.

연못에 비친 나무의 모습도 정자의 모습도 참 예쁘네요.

참 잘 만들었네요.

끝쪽에는 S자로 만든 못도 있네요.

멋들어지네요.

마을 할머니 한 분이 유모차를 끌고 와서 저 끝쪽에 앉더니,

나물을 캐시더군요.

 

성벽을 무척이나 견고하게 쌓았네요.

이 청도읍성은 고려 때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도주관

성 안에는 관아와 객관인 <도주관>이 있고요.

유향소, 군기고 등의 건물과 청덕루, 죽서루 등 누정도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에 읍성의 둘레가 1.88km

높이는 1.65m

성벽 위에 낮게 쌓은 여장이 600첩이나 되고요.

동문, 서문, 북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난 2006년부터 하나씩 복원해왔다고 하네요.

 

날씨가 풀리니 성벽 위를 걷는 이들이 꽤 많았답니다.

그래도 저마다 마스크를 잘 쓰고 걷고 있어서 마음이 놓이더군요.

북문인 공북루입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이 공북루까지만 되어 있고 이 너머로 건너갈 수 없었던 것 같아요.

 

공북루 앞에는 옹성을 쌓아서 한 번 더 경계하며 적을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었네요.

 

청도읍성 북문인 공북루

 

공북루를 건너서 성벽과 성벽을 이어주는 데크 다리를 건너서 계속 걸을 수 있답니다.

성 안쪽에는 일반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만약에 적군이 이 안으로 쳐들어온다면,

바로 이 성벽 위에서 한군데 몰아놓고 무찌를 수 있겠네요.

 

 

북문을 지나 데크 다리를 건너왔어요.

그 끝으로 와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한눈에 다 보이네요.

멋집니다.

북쪽 성벽을 알기 쉽도록 갈무리를 한 안내판이 있네요.

그리고 지난 2005년 복원계획을 세울 때부터 2017년까지 복원하고 둘레를 정비한 내용들을 사진과 함께 잘 알려주네요.

그동안 많이 애쓰셨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좋은 곳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구경할 수 있네요.

요즘 청도읍성은 그야말로 매우 핫한 관광지랍니다.

1.8km나 되는 성벽을 걸을 수 있는 데다가 

사람이 많이 찾아오니,

자연스레 이색 카페들도 많이 생겼다고 하네요.

무엇보다도 이곳은 일반 주민들과 함께 공존하고 있어서 더욱 좋은 곳이랍니다.

보통 읍성을 복원해놓으면 그냥 성만 덩그러니 있고,

주민들은 따로 뚝 떨어져서 사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렇게 주민들도 함께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니, 

그에 맞게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볼거리를 만들고 이색 카페들이 들어서는 듯합니다.

 

북문을 지나서 서문 쪽을 보는데,

가운데에 뭔가 또 있습니다.

 

아! 저기구나!

저기가 바로 감옥이었어!

 

가운데에 뭔가 또 있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 저기 아래에 보이는 감옥도 본 기억이 나네요.

그땐 이 성벽 아래에서 걸어갔거든요.

청도읍성 형옥

바로 여깁니다.

문헌에도 성밖에다가 오늘날 교도소인 <형옥>을 두었다고 했대요.

그대로 복원을 했습니다.

곤장대가 두 개 있네요.

옛날에는 감옥 안에 칼을 차고 있는 죄수의 모형도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지금은 목에 쓰는 칼들이 그냥 널브러져 있었어요.

감옥에 갇힌 죄수들은 저 바깥세상이 얼마나 궁금했을까? 하하하

성 안쪽에 연못과 정자를 만들어 아주 멋지네요.

서문까지는 가지 않고 가운데에서 마을길을 따라 나왔어요.

이 둘레 풍경이 또 그림이네요.

양쪽에 감나무가 늘어선 대문이 멋스럽습니다.

벽화도 그려놓았네요.

신랑각시 잔칫길 같기도 하네요.

노란 담벼락에 슬레이트 지붕

밖으로 낸 창문이 옛날 어렸을 때 많이 보던 풍경입니다.

 

 

모심으면서 농삿일하는 풍경도 그렸네요.

빨간 대문과 소라빛 담벼락........

안 어울릴듯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참 멋스럽게 복원한 청도읍성

제가 보기엔 복원을 참 잘 한 성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일반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서 살 수 있도록 한 것이 참 좋네요.

누군가는 읍성을 걷다가 하나로마트 간판이 보여서 씁쓸했다는 글도 있던데,

있는 대로 잘 어울리게 한 게 더욱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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