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과 어우러진 정자 구경하러 가자!
영주시 평은면에 아주 멋진 정자가 있어 가봤답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다녀도 거의 사람 없는 곳으로만 피해서 다니다 보니,
자주 가는 곳이 서원이나 향교가 많답니다.
사실 예전부터 우리 문화재가 깃든 이런 곳을 좋아해서 많이 찾아다니곤 하지요.
사진으로 이곳 하나 보고 예까지 왔네요.
멋들어지지 않나요?
우리 부부 이런 풍경 무척 좋아한답니다.
우리나라 정자 대부분이 앞에 물이 내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답니다.
풍류를 즐기는 양반님네들의 취향에도 아주 알맞은 곳이지요.
지금 군자정 연못엔 얼음이 꽝꽝 얼었어요.
요 며칠은 따뜻해서 조금 풀렸으려나요?
오호~ 바로 이 연못의 이름도 정자 이름을 따서 지었군요.
<군자담>이라고 하네요.
정자에 딸린 연못이 네모난 까닭은?
여러분~! 혹시 우리나라 정자에 딸린 연못의 모양이 어떤지 아세요?
네. 지금 제가 보여드린 사진처럼 모두 네모난 사각 연못이랍니다.
이게 왜 이런 줄 아세요?
" 하늘은 둥글고 땅(세상)은 네모지다"라는 <천원지방 사상> 때문이랍니다.
그러니까 세상이 네모지다고 생각해서 전통 연못을 만들 때 그렇게 했답니다.
저 오른쪽으로 오계서원이 있고
군자담을 내려다보고 앉은 군자정~
참 멋스럽네요.
이 군자정은 조선 중기의 학자인 간재 이덕홍 선생이 제자들을 가르치고
학문을 닦으며 마음 수양을 한 곳이라고 합니다.
정자 툇마루 난간을 떠받들고 있는 주춧돌이에요.
재미나게 생겼네요.
간재 이덕홍 선생은 누구?
아마도 그 옛날 간재 선생께서 이 툇마루에 나와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군자담을 보면서
바람을 쏘이기도 했겠네요.
왠지 나도 저기 한 번 거닐어봤으면....................
도포자락을 휘저으면서~~ 하하하
팔작지붕으로 된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된 군자정이에요.
마루 아래로 아궁이가 있는 걸 보니, 온돌방을 놓아 겨울에도 따듯하겠습니다.
제자들의 글 읽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아요.
오계서원 둘레가 굉장히 넓습니다.
둘레의 풍경을 보면서 공부하다가 또 머리도 좀 식히다가 하면 참 좋겠네요.
군자정에서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엊그제 제가 소개했던 시내가 있는 토일천이 나온답니다.
멋들어진 나뭇가지를 뻗어 흐르는 물소리를 부여잡고 있는~~
군자정이 있는 오계서원은 간재 이덕홍 선생을 기리는 서원이랍니다.
이분이 퇴계 이황 선생의 수제자라고 하네요.
스승이 돌아가실 때 임종도 지켜봤고요.
또 스승의 서책을 물려받기도 했답니다.
그만큼 스승과 제자, 아버지와 아들 같은 끈끈한 친분이 맺어진 사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오계서원 출입문인 입도문이에요.
아쉽게도 문이 닫혀 있어요.
문이 닫혀있어서 들어갈 수는 없고
담장 너머로 본 오계서원 명륜당입니다.
왼쪽이 서재네요.
또 임진왜란 때, 거북선을 활용해야 한다고 하면서 '귀갑선도'라고 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거북선 설계도를 그려서 상소를 올리기도 했답니다.
군자정과 군자담은 위에서 내려다봐도 멋지네요.
오계서원 담장에서 보는 군자정과 군자담
멋스럽네요.
여기는 관리사입니다.
아마도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여기 관리하면서 안내도 해주실 것 같네요.
오늘은 영주시 평은면 천본리에 있는 연못과 어우러진 정자가 아름다운 <오계서원>과 <군자정>을 둘러봤어요. ^^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군자정 영상 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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