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대성관 소머리국밥집 사장님이세요.
올해 여든 되신 어머님이세요.
이 건물을 지은 지가 47년째라고 하셨는데,
제가 이날 정확하게 기록을 해놓지 않아서 47년 째인지, 67년 째인지 헛갈리네요. (죄송합니다.)
아무튼 이 건물을 짓기 전부터 이 장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니 정말 오랫동안 한 길만 걸어오셨네요.
바깥 사장님은 바깥에서 국물을 끓이고 계셨습니다.
아, 바깥 사장님은 오랫동안 개인택시를 하셨다고도 하십니다.
대성관이라고 해서 중국집인가? 생각했답니다.
소머리 국밥으로 꽤 이름난 집이라고 하더군요.
가게에 들어서기에 앞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풍경입니다.
커다란 가마솥을 세 개나 걸어놓았습니다.
그 곁에는 솥 하나에서 끓여낸 국물이 들통으로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재료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손수 끓여서 깊고 진한 맛을 우려내고 있었습니다.
이 풍경만 봐도 이집 국밥은 어떤 맛일지 가늠이 됩니다.
푹 고와낸 소머리를 식히고 있습니다.
나중에 어머님이 뼈와 살을 하나하나 다 발라내시더군요.
또 다른 가마솥에는 하나 가득 우려낸 국물이 아주 진하게 보이네요.
가마솥에 곰탕을 우려내려고 이 뜨거운 한여름에 불 앞에서 애쓰시네요.
그리고 무척 기억에 남는 풍경입니다.
가게 앞에다가 화분을 놓고 화분마다 상추랑 대파를 엄청나게 심어놓았습니다.
이게 바로 이 집에서 쓰는 식재료입니다. ^^
뭐든 믿고 먹을 수 있겠네요.
식당 안은 좁아 보이지만
저 안쪽으로 방이 여러 개 있습니다.
우리는 그냥 여기 테이블에 앉아서 먹었지요.
자, 이제 상차림이 이어집니다.
손수 담근 배추김치와 깍두기, 마늘장아찌,
그리고 쫑쫑 썰은 파와 청양고추...
국밥과 찰떡궁합이지요.
자! 드디어 나왔습니다.
이게 바로 소머리국밥입니다.
딱 봐도 꽤 진해 보이지 않나요?
그뿐 아닙니다.
숟가락으로 휘 저으니
고기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진짜 굉장히 많았어요.
많기도 했지만, 고기 맛 또한 무척 부드럽고 맛있었답니다.
퍽퍽한 고기는 하나도 없었어요.
정말 부드럽고 맘껏 먹었답니다.
이제 제대로 비주얼 한 번 보실까요?
밥도 보세요!
하얀 쌀밥이 윤기가 좌르르~~~
정말 맛있게 보이지 않습니까?
갓 지은 쌀밥입니다.
쫑쫑 썰은 대파와 청양고추를 이렇게 진한 국물에 말아서 먹으니 진짜 맛있었답니다.
국물까지 싹 다 먹었어요.
진짜 맛있게 먹었습니다.
맛있는 국밥을 먹으면서 대성관 여 사장님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올해부터는 며느님한테 국밥집 일을 가르치고 있답니다.
이제 두어 달 되었는데,
힘들고 어려운 일인데 고맙게도 이 일을 배우겠다고 해서 제대로 가르치겠다고 하셨어요.
못 해도 몇 년은 가르쳐야 할 거라면서 말이지요.
정말 오롯이 한 길만 걸어오신 노부부의 삶이 담긴 국밥!
가마솥에 푹 고와서 우려낸 진짜 맛있는 소머리국밥!
어때요?
한 그릇 드시지 않을래요?
★ 아래 영상은 사장님 이야기를 담아서 만든 영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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