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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의 그냥 끼적임

DJI OM4 짐벌 부품을 잃어버려서 일주일 만에 무주까지 다시 찾으러 간 이야기

by 한빛(hanbit) 202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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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를 찾아 갔는데 문이 닫혔다.

오늘은 아주 재미난 이야기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아마 제 이웃들도 아는 분들은 아실 텐데요.

유튜브 채널을 꾸리고 있습니다.

주로 문화재 이야기를 담은 채널입니다.

구독자도 많지 않고 남들은 아무 관심도 주지 않는 채널이지만~

혹시 궁금한 분들은 오셔서 봐도 됩니다. ^^

 

https://www.youtube.com/channel/UC3esIE_QsojwZtMms0u2dRw

 

한빛문화재여행TV

한빛과 함께 떠나는 재미난 문화재 여행!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하면서 둘러본 우리 문화재와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소개합니다. 구미시의 문화재와 역사인물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한

www.youtube.com

 

예전에는 비디오카메라로 영상 촬영을 했는데,

요즘은 아주 신박한 물건이 있지요.

손떨림이나 흔들림도 확 잡아주는 '짐벌'이란 녀석이 있어서 그걸로 촬영을 한답니다.

 

우리는 그중에도 DJI OM4 짐벌을 쓰고 있습니다.

DJI OM4 (DJI 누리집 캡쳐)

제가 처음 살 때 18만 원쯤 주고 샀을 겁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아주 기가 막힌 일이 있었답니다.

마그네틱 스마트폰 클램프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이 물건 때문에 있었던 일입니다.

여기에다가 스마트폰을 끼우고 짐벌과 연결을 해서 촬영을 할 수 있는 제품인데,

저걸 지난주에 무주까지 가서 잃어버렸답니다.

더 웃긴 건,

잃어버렸다는 걸 거의 일주일이 다 되었던 지난 금요일 저녁에 알았답니다.

아뿔싸~! 이럴 수가!!!

바로 요렇게 생긴 부품이지요.

저게 없으면 짐벌과 연결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영상 촬영을 할 수가 없답니다.

그것도 잃어버린 날 바로 안 것도 아니고

일주일이나 다 되어서 알았으니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그래... 안 되면 부품을 새로 사면 되지 뭐!

했는데,

부품만 따로 사는 건 해외직구밖에 안 되더군요.

게다가 부품값만 7만 원쯤 되었어요.

해외직구이니까 배송되어 내 품에 오는 데만도 몇 주는 걸리겠지요?

DJI OM4 마그네틱 링 홀더 -이걸 쓸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조금 불편합니다.

이걸 어떡해~!

무주 서벽정

우리가 지난주에 마지막으로 촬영을 했던 곳이 바로 무주에 있는 <서벽정>이란 곳이었지요.

기껏 찾아갔는데,

굳게 닫힌 문 때문에 또 하는 수없이 까치발 들고 담장 너머로 촬영을 했습니다.

까치발 들고 촬영 마치고 차 있는 곳까지 내려왔는데,

아마도 여기에서 저 부품을 떨어뜨린 것 같았어요.

저 옆에 자동차 있는 곳에 차를 세워두었는데

운전석 옆으로 풀이 웃자라 있었고 겨우 문을 열 수 있도록 주차를 했지요.

그때 차에 타면서 떨어뜨린 것 같았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거기 말고는 떨어뜨릴 곳이 없었거든요.

 

우짭니까?

또 가야지요.

가만, 기름값이 더 나오는 거 아닐까?

음.......... 그렇다면,

기름값이 아깝지 않도록 가까운 곳에 있는 문화재도 몇 군데 다녀오지 뭐~!

그래요. 그렇게 해서 다시 무주로 갔답니다.

부품을 잃어버린 지 딱 일주일 만에요.

DJI OM4 본체

그렇게 해서 다시 찾아간 무주 서벽정!

서벽정으로 가서 지난주에 차를 대었던 곳에 가서 샅샅이 뒤졌어요.

일부러 스틱을 들고 웃자란 풀들을 헤치며 발로 하나하나 비벼가면서 찾아봤어요.

아...............................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틀림없이 여기에 떨어뜨렸을 텐데...

여기 말고는 그걸 뺀 적이 없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 보였어요.

이런 건 이걸 쓰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가 주웠다고 해도 가져갈 일도 없을 거고요.

 

다시 찾아간 무주 서벽정

다시 서벽정에도 올라가 봤어요.

계단부터 꼼꼼하게 살피면서 갔다 왔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답니다.

그러다가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다시 차에 타려다가 한 번만 더 찾아보자 했지요.

아까 발로 비비면서 찾아봤던 곳보다 조금 더 안쪽까지 살펴봤어요.

바로 그때였지요.

 

어~!!!

 

남편이 외칩니다.

뭔가 반짝~! 하더니 동전만 하게 동그란 것이 보였어요.

네 맞아요. 은빛 마그네틱 부품이 반짝였던 겁니다.

 

"찾았어? 정말?"

 

어찌나 기쁘던지요.

뛸 듯이 기뻐서 나도 따라 소리치면서 손뼉까지 쳤답니다.

 

제 짝을 찾은 짐벌과 마그네틱 스마트폰 클램프(아아...........부품 이름 어렵다.)

우리 생각이 맞았어요.

틀림없이 차를 주차한 곳 운전석 자리에 떨어졌을 거라는...
길게 웃자란 풀숲에 떨어졌으니,

다른 사람 눈에 띄지도 않았던 것이고 그 덕에 그 자리에 자기를 찾아주기를 기다리면서 있었네요. 하하하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인가 봅니다.

짐벌 부품도 일주일 만에 되찾았고,

어느 서당을 구경하러 갔다가 큰 무덤가 복숭아 밭에서 맛있는 천도복숭아도 몇 개 얻었습니다.

덕분에 되찾은 녀석으로 멋진 영상도 찍고 우리가 좋아하는 문화재도 구석구석 찾아보고

이렇게 멋진 풍경을 만나기도 했지요.

아주 멋들어지지 않습니까?

깎아지른 절벽이 매우 멋스러운 합천 손목리 마을

어떤 멋들어진 정자가 있던 마을에 찾아갔다가 본 <동주 창작스튜디오>

낡은 건물인데도 이렇게 담벼락 그림을 그려놓으니 꽤 멋집니다.

 

아, 오늘은 운수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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