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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과 맛집 나들이

복이 넘치는 집밥 한 그릇, 자연산 잡버섯 고추장찌개와 생고사리 한 봉지[영동 상촌면 만복식당]

by 한빛(hanbit) 2026.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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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상촌면

 

 

충북 영동군 상촌면은 백두대간의 줄기인 민주지산을 끼고 있어 산세가 수려하고 깊은 골짜기가 많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상촌(上村)이라는 지명도 '영동군의 가장 위쪽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입니다.

상촌면 가장 위쪽에는 깊은 골짜기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한여름에도 손이 시릴 정도로 차갑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물한계곡'도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요.

임산리, 물한리, 고자리, 하도대리, 상도대리, 돈대리 등 여러 마을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에서도 임산리(任産里) 마을에 있는 맛있는 밥집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상촌면 만복

상촌면에는 아버지와 아들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효자로 소문이 난 삼괴당 남지언 선생의 유적들이 많은 곳이지요. 오늘은 바로 이 유적지들을 따라가며 촬영을 나왔지요. 몇 곳을 촬영한 뒤에 밥을 먹으려고 밥집을 찾았어요. 영동은 구미와도 가까운 곳이라서 밥집 정보는 찾아보지도 않고 왔답니다. 가까운 곳에 <만복>이라는 밥집이 있네요.

 

복이 넘치는 집밥 한 그릇(만복) 자연산 잡버섯 고추장찌개

바깥에서 보니, 소머리국밥과 고사리닭개장이 주메뉴인 듯합니다.

혹시 예전에 커피숍을 하던 곳인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밥집 안이 무척 깨끗합니다.

만복 차림표

차림표를 보니, 삼겹살도 있고, 소머리수육도 보이네요. 식사류는 소머리국밥, 고사리닭개장, 물냉면, 올갱이국밥 등이 있습니다.

올갱이국밥을 먹을까 했는데, 손수 다슬기를 잡아서 한다는데, 다 떨어져서 4월 중순부터 한다고 합니다. 아, 그런데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자연산 잡버섯 고추장찌개'입니다. 1인분에 15.000 원

처음에 고사리 닭개장을 시켰다가 얼른 취소하고 버섯찌개를 시켰네요. 만복에서 쓰는 모든 식재료는 국산입니다. 두부만 빼고요.

숟가락 젓가락을 따로 깔끔하게 포장을 했네요. 모범음식점답습니다.

복이 넘치는 집밥 한 그릇

여긴 이름처럼 복이 넘치는 만복식당입니다.

한 그릇에 꽉 채운 맛과 인심

 

창에 쓴 글이 괜히 기대하게 합니다.^^

밑반찬이 차려졌어요.

깍두기

배추김치, 김치를 손수 담갔네요.

양파절임

두부를 살짝 구워서 짜지 않은 양념간장을 끼얹었는데 굉장히 부드럽더라고요.

반찬이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맛있더라고요.

밥이 나왔는데, 밥에서 구수한 향이 납니다.

아마도 향미쌀로 지은 듯합니다.

드디어 자연산 잡버섯 고추장찌개가 나왔습니다.

보통 버섯전골이나 찌개는 맑은 국물이던데 이 집은 고추장을 넣어 끓였네요.

아, 그런데 생각보다 버섯 양이 엄청 많습니다. 

버섯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더라고요. 버섯은 이름을 아는 게 거의 없더라고요. 주로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송이나 능이 정도만 아는데요. 잘 아는 버섯보다도 잘 보지 못한 버섯이 많았어요. 저 까만 빛깔 버섯은 굉장히 쫄깃하고 맛있어서 여쭤봤는데, 능이버섯 사촌이라는데, '귀신털버섯'이라고도 한다네요. 찾아보니, '털귀신그물버섯'이라고 하네요.

소고기도 함께 넣고 끓였는데 정말 맛있었답니다.

자연산 버섯 음식을 자주 먹지 못하잖아요. 이렇게 푸짐하게 많이 주셔서 어찌나 기쁘던지요. 

이렇게 귀한 자연산 버섯찌개를 먹는 내내 정말 기분 좋더라고요.

더구나 밥집 사장님 남편께서 이 버섯들을 손수 따서 마련해 준다고 합니다.

배가 불러서 이 귀한 버섯찌개를 다 먹지 못할까봐 밥은 조금 남기고 버섯들을 다 건져 먹었지요.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그리고 생고사리 한 봉지를 주셨어요~! 그것도 손님이

밥집에 오신 손님한테 얻은 생고사리

상촌면 임산리 마을은 오래 앞서부터 가을이면 버섯축제가 열린답니다. 예전에 한 번 와본 적이 있었지요.

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손님으로 오셨답니다. 사장님과도 잘 아는 사이인 듯 보였고, 마치 '자연인'과 닮은 분이었어요. 꽁지머리에 흰 수염까지 꽤 인상 깊은 분이었어요. 두 분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들으니 오늘 고사리를 꺾었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우리가 버섯찌개가 맛있다며 버섯 축제 이야기를 하니, 버섯을 싸게 사는 방법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시더라고요. 가을 되면 꼭 와서 사라면서요.

 

그러더니, 갑자기 사장님께 비닐봉지 하나 달라더니, 바깥으로 나가서 오늘 갓꺾은 고사리를 담아 왔어요. 사장님께 나눠주시는가 보다 했는데, 웬걸요? 우리한테 나눠주시더라고요. 음식도 맛있게 드시고 가을에도 꼭 오라면서요.

 

세상에나~! 이렇게 기쁘고 고마울 수가 있나요?

정말 고맙고 신났답니다. 생고사리를 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늘 삶아서 말린 고사리만 사서 먹었는데, 금방 산에서 꺾은 생고사리를 선뜻 이렇게 낯 모르는 이한테 나눠주시는 걸 보니 감동에 찐 감동입니다.

사장님께서는 고사리 데쳐서 물에 1시간쯤 담가두었다가 요리를 해서 먹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시지요? 고사리는 독이 있다는 거요. 데쳐서 꼭 찬물에 한 시간쯤 담가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고사리 넣고 조기찌개를 끓여서 먹어보라고 하더군요.

 

'복이 넘치는 집밥' 같은 만복식당 자연산 잡버섯 고추장찌개를 정말 맛나게 먹고 이렇게 밥집 손님이 손수 따 온 귀한 고사리까지 받아 들고 돌아왔네요.

상촌에서 얻어온 고사리를 넣고 끓인 조기찌개

또 상촌에서 얻어온 고사리를 넣고 끓인 버섯찌개

상촌에서 얻어 온 고사리 한 봉지로 며칠 째 행복한 집밥을 먹고 있습니다.^^

 


만복
충북 영동군 상촌면 임산3길 3

충북 영동군 상촌면 임산3길 3 1층

(지번) 상촌면 임산리 354-7

 

※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고요. 월요일은 가끔 쉴 때도 있다고 합니다.

만복 - 010-5572-2089 , 010-3937-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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