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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과 맛집 나들이

<시골식당 송이버섯전골>청송에 왔다면 꼭 들러보세요!

by 한빛(hanbit) 2025.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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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시골식당 송이버섯전골

두 해 앞서 청송에 갔을 때, 아주 맛나게 밥을 먹었던 곳이 있었지요. 향이 좋은 송이버섯을 듬뿍 넣고 끓여주던 송이버섯전골이었는데 그 맛을 잊지 못하겠더라고요.

청송 시골식당

그런데 일요일에는 영업을 안 한다는 글을 본 것 같아서 이번에는 아쉽지만 다른 곳에 가야겠구나! 하고 가던 길이었는데 마침 불이 켜져 있더라고요. 가게 이름도 <시골식당> 그대로였고요. 혹시 몰라서 전화를 했더니 오늘은 다른 일이 없어 문을 열었다고 하시네요.

이렇게 반가울 데가 있습니까?

그렇잖아도 청송! 하면 이 밥집이 떠오르곤 했는데 때마침 일요일이라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정말 잘 된 일입니다.

사장님께 여쭈니 일요일마다 쉬는 날로 정해놓기는 했는데 따로 개인 일이 없는 날에는 문을 열기도 한다고 하네요.

가게 안에는 손수 캐 온 야생 버섯들이 있더라고요.

바깥 사장님은 <한국임업 후계자 협회> 회장도 하시고 아무튼 이쪽 분야에서 일을 많이 하신 분인 가 봅니다.

벽에 걸린 차림표도 있고요.

테이블마다 따로 마련된 차림표도 있습니다.

우리는 말할 것도 없이 송이버섯전골을 골랐습니다.

1인분에 15.000 원입니다.

아주 희귀한 사진을 봅니다.

바로 주왕산 주산지를 찍은 사진인데 저 사진 속에는 저수지 안에 건물이 한 채 있습니다.

지금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건물이지요.

아, 이게 뭐냐고요?

바로 2003년에 상영한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가 바로 청송 주왕산 주산지였지요. 사진 속 건물은 바로 영화 속에 나오는 절집인 세트장인 겁니다. 귀한 사진을 걸어두었네요.

난로에서 끓고 있는 따끈한 칡과 갖가지 약초를 많이 넣고 달인 약초차를 내주더군요. 아주 건강한 맛입니다.

드디어 음식이 나왔습니다. 

송이버섯이 듬뿍 들어간 송이버섯 전골입니다.

송이 말고도 표고버섯과 팽이버섯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소고기까지 함께 넣고 끓였는데 국물이 뜨끈하고 감칠맛이 나서 아주 좋습니다.

또 추운 날 딱이더군요.

밑반찬이 가짓수도 많은데 하나 같이 굉장히 깔끔하더군요.

주방에서 끓여내 온 전골을 식탁에서 조금 더 끓여서 먹습니다.

깊고 진한 향이 감도는 맛입니다.

간이 심심해서 많이 먹을 수 있습니다.

밥도 아주 좋고요.

밑반찬은 모두 다 맛있었는데요.

그 가운데에서도 이 깻잎 반찬은 진짜 맛있더군요. 어디에서도 먹어볼 수 없는 맛이었어요.

보통 깻잎장아찌는 짭짤한데 여기는 하나도 안 짜고요. 묘한 맛이 나더라고요.

우리가 잘 먹는 걸 보시더니 한 접시 더 가져다주시더라고요. 처음보다 훨씬 더 많이요.

깻잎장아찌를 담글 때 김장김치 양념으로 했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그 묘한 맛이 났었나 봅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밥 한 공기 더 시켜서 먹었고요. 깻잎 반찬을 따로 사 갈 수 없냐고 묻기까지 했네요. 그때그때 담아서 내놓기 때문에 그만큼 양이 안 된다고 하네요.

깻잎뿐 아니라, 다른 반찬들도 다 우리 입맛에 딱입니다.

나물도 김치도...

오늘도 어김없이 넘치도록 먹었습니다.

맛있는 밥상 앞에서 절제(?)는 물 건너갔습니다. 하하하~!!!

청송에 가거들랑 <시골식당> 한 번 들러보세요.

 

 

시골식당 - 경북 청송군 청송읍 중앙로 254

☎ 054-873-9707

일요일에는 꼭 전화해 보고 가세요!

 

 

https://sunnyhanbit.tistory.com/427

 

청송에서는 버스비도 공짜인데 버스정류장에 이건 또 대박이다!

청송군 나들이는 한 해에 두어 번은 가는 곳이랍니다. 청송에 볼거리가 있어 갈 때도 있고 또 영덕이나 울진에 오고 갈 때에는 한 번씩 들러서 가곤 했지요.청송에 오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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