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김천시 부항면 사등리 마을을 소개했는데요.
사등리 마을 이름이 부항천을 따라 흘러 내려와 굽이치는 곳에 모래톱이 쌓여있어 '모래들·사들·사드래·사등'이라 했다고 했지요.
이 부항천이 흘러 내려오면 구룡계곡에서 내려오는 구남천 물줄기와 바로 여기서 만난답니다. 저기 앞에 보이는 다리는 '수달교'인데 저 길을 따라가면 부항댐이 나온답니다.
지례 흑돼지로 이름난 지례면 끄트머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부항면입니다.
이쪽으로 가면 구룡사 절집도 있고 부항댐이 나오지요.
부항천을 끼고 가면 구남교가 나옵니다.
부항천과 만나는 물줄기인 <구남천>을 알리는 표지석도 있네요.
마을 앞으로 흐르는 구남천(九男川)은 옛날 한 선비가 세상을 등지고 계곡 깊숙이 들어가 살면서 아들만 아홉을 두었다는데 훗날 아들들이 하나같이 잘 자라서 가문을 빛내어 붙인 이름이라고 하네요.
어쩌면 조선 건국에 반대해 벼슬을 버리고 '단산'이라는 마을로 낙향해 많은 제자들을 길러낸 전서공 두은 이존인( 李存仁 1344~? ) 선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구남교입니다.
구남교 옆으로 난 오솔길에는 가을이 완전히 익었네요.
아니, 이젠 더 추워져서 겨울로 들어섭니다.
면장 현창석 공덕비
이분이 꽤 선정을 베푼 분인가 봅니다. 사등 마을에는 이분의 신도비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정체를 알 수 없는 조형물인데요.
가장 위에는 4H클럽 로고인 네잎클로버도 있고요.
기둥에는 글씨가 희미해서 잘 알아볼 수는 없었는데 '새마을청소년회'라고 쓰여있는 것 같았어요.
예전에 그런 건물이 있었던 건지 잘 모르겠네요.
구남교를 지나 왼쪽으로 가면 '구룡사'라고 하는 절집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가보지는 못했네요.
저기 오른쪽 위로 올라가면 사등리 마을이 나옵니다.
그 윗동네에서부터 부항천이 흘러내려옵니다.
구룡사에도 전해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네요.
아이를 낳지 못하는 이가 있었는데 정성을 다해 기도를 하고 잇달아 아들을 아홉이나 낳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룡사(九龍寺)라고 했다고도 하고요.
또 하나는 무애선사라는 스님이 구남천에 연꽃을 펼쳐 놓은 곳이 있으니 '만개사'라 하라!'는 계시를 받아서 이곳에다가 절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웅전 터파기를 할 때 갑자기 두 어린이가 나타나서 하는 말이
'만개는 하였다. 용이 좋아하는 물이 모여 호수가 된다. 그러니 구룡사로 바꾸어라' 해서 구룡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실제로 이 구남천과 부항천이 만나 흘러간 곳에 '부항댐'이 생겼습니다.
그 옛날 무애선사가 받은 계시가 이루어진 걸까요?
부항댐은 지난 2002년에 착공하여 2013년 11월 20일에 준공된 곳이랍니다. 이곳에는 물문화관과 부항댐 출렁다리, 레인보우 짚와이어까지 만들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 되었답니다.
진짜로 용이 좋아하는 물이 모여 호수를 이루었다고 하더니 그게 바로 부항댐 부항호일까요?
엄청나게 높지요?
여기는 레인보우 짚와이어입니다.
높이가 94m 타워형 집와이어라고 합니다.
스카이워크, 하늘그네도 체험할 수 있고요.
부항호 위를 날 수 있다는데 전 보기만 해도 겁이 납니다. 애고............ ㅠㅠ
지난 2018년 12월에 처음 개통되었는데 그때 만들었을 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라고 했지요.
그런데 그 뒤로도 여러 지자체에서 앞다투어 만들어내더니 가장 긴 출렁다리 타이틀은 빼앗긴 걸로 알고 있어요.
초평호나 예당호, 소금산 출렁다리도 서로 가장 긴 다리로 만들었던 것 같던데...
이 구남천은 여름철에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구룡사 계곡>이랍니다. 물놀이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라고 하네요.
오른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가면 구룡사가 나옵니다.
구룡사 가는 길
구남교
부항천 물이 무척 맑고 깨끗합니다.
구남교에서 보는 수달교
오늘은 김천시 부항면에 흐르는 부항천과 구남천이 만나서 흘러 부항호가 되는데 거기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까지 곁들여 소개해 봅니다.
구남교 - 경북 김천시 부항면 사등리 888
★김천시 부항면 사등리 마을 이야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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