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가 많아도 너무 많이 나오는 바람에 위드 코로나는 저 멀리 물 건너 가버렸고 또다시 옥죄여오기 시작하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그 밑에서 일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 영업제한에 속이 쓰리고 또 아프고 화나네요.
우리는 저녁 장사를 한답니다. 출근 시간이 6시인데, 9시까지밖에 장사를 할 수가 없네요. 그리고 적어도 7시 30분쯤에 손님이 들어와야 그나마 영업을 할 수 있는데, 출근하면서 손님이 들어오지 않으면 단 한 팀도 못 받고 그냥 공치고 들어와야 하는 일이랍니다.
이 업종은 9시가 되어야 손님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일인데.........................쩝~!!!
아예 장사를 할 수가 없답니다. 왜? 문 열어놓고 손님 기다린다고 전기요금만 버리는 꼴이 되니까요.
그래서 또 문을 닫게 생겼네요.
코로나 사태 2년 내내 9시, 10시 영업시간 제한 걸릴 때면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아야만 했거든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또 나라에서 하라고 하면 해야지요. 이궁.............................ㅠㅠㅠ
천날 만날 이 코로나 대책은 왜 우리 같은 사람만 옥죄는지 모르겠네요.
이궁........... 사설이 길었고요.
이럴 때 그냥 빨리 잊어버리고 시간을 어떻게 더 알차게 쓸지를 생각해야지요.
벌써 2년 동안 꼬박 이럴 때마다 했던 일, 오늘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금강산도 식후경~!
상모 월요 장터에서 떡볶이와 어묵 사 가지고 낙동강으로 갑니다.
뜨끈한 어묵 국물과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다름이 아니라 자동차에서 악기 연습하는 거랍니다.
드럼과 기타, 건반, 색소폰 등 악기를 다루는데(아, 제가 다 다룰 줄 아는 건 아니고요. 남편이 그렇답니다.) 다른 악기들은 자동차 안에서 연습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색소폰과 건반 대신에 멜로디언을 들고나갔어요.
저는 뒷자리에서 건반 대신 멜로디언을 무릎 위에 놓고...
남편이 손수 편곡해서 그린 악보를 둘이서 한 권씩 들고 나와 나름대로 보면대를 만들어서 걸었어요.
데이타판에다가 악보를 꽂고 앞좌석에는 앞유리창에다가 헹거를 붙이고 걸었어요.
뒷좌석에는 바지 거는 옷걸이에다가 악보를 걸었네요. 하하하~!!!!!
아 참, 블루투스 스피커도 따로 들고 나와서 연결하고요.
애고애고~~~!!!
우리 너무 불쌍하다~!
연습실 하나 없어서 이렇게밖에~~~
하하하~!!!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우리들만의 가장 멋진 음악실이 되었습니다.
아, 그런데 여기가 어디냐고요?
낙동강 둔치랍니다.
여기에서는 음악을 틀어놓고 악기 연습을 해도 누가 뭐라 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차 안에서 하니까요.^^
그렇다고 크게 틀어놓고 하는 건 아니니까요.^^
차 안에서는 시동을 켜지 않아도 날씨가 춥지 않네요.
추울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입니다. 하하하~!
차 안에서 두어 시간 연습을 했어요.
이렇게라도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참 좋네요.
일을 못해서 악기를 손 놓아야 하는데 이렇게라도 연습하며 손을 풀 수 있으니 기쁩니다.
연습이 다 끝나고 나니 둘레 풍경도 눈에 들어오네요.
지난 2년 동안 봄부터 가을까지 영업시간 제한 걸리면 늘 와서 악기 연습을 하던 곳이랍니다.
이번에는 제발 더 오래가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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